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 4개소 선정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31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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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전남 신안, 경남 통영, 경남 남해, 경남 고성 등 4개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남해안 채롱수하식 개체굴 양식 <제공=해양수산부>

개체굴 양식은 바닷속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굴 양식용 줄에 굴을 부착해 다발로 키워내는 기존의 양식방식과 달리, 줄에 굴을 붙이지 않고 개체별로 키워내는 양식방식이다. 이 방식은 굴이 각자 성장하기 때문에 굴 껍데기 모양이 일정하면서 끝이 동그란 형태를 띠며, 일반적으로 알맹이만 판매하는 방식(알굴)과 다르게 껍데기째로 판매되기 때문에 굴 껍데기 처리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기존 양식장은 굴 양식용 줄의 무게로 인해 1ha당 1600여 개 정도의 부표를 사용하는데 반해, 개체굴 양식장은 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양식장의 40% 수준인 600여 개의 부표를 사용해 더욱 친환경적이다.

일반적으로 굴은 여름철에 산란기를 맞아 방란, 방정 등 수정행위를 하면서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소비가 감소한다. 그러나, 3배체 개체굴은 씨 없는 수박과 같이 염색체가 세 쌍이 돼 알을 품지 않기 때문에 생식소 발달에 쓰일 에너지를 성장에 사용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율(비만도)이 좋은 편이므로, 산란기에도 상품성 걱정 없이 판매를 할 수 있게 돼 어가소득 창출에 도움이 된다.

▲ 서해안 테이블식 개체굴 양식 <제공=해양수산부>

이 외에도 개체굴은 굴 전문점인 ‘오이스터바’와 같은 소비형태가 많은 중국, 홍콩, 유럽 등에서 주로 소비되며, 고급 레스토랑 및 호텔 등에 고가로 납품돼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수출량이 가장 많은 프랑스산 개체굴은 1kg당 15000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반해, 국내 개체굴은 1kg당 7000~12000원에 수출돼 가격 경쟁력도 있으므로 국내 수산물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수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개체굴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개채굴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5곳 이상의 양식어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식생산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지원 대상지 선정을 위해 1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지자체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이후 해수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조사업자 선정위원회를 통해 적정성, 합리성,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서류 및 발표평가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전남 신안, 경남 통영, 경남 남해, 경남 고성 등 4곳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각 지자체에는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3년간 시범사업 후 단계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개체굴 지원사업은 부표 사용을 줄여 우리 바다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수산물의 수출 증대로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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