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착한소비를 이끄는 로컬푸드

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경제학박사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4-07-21 11:34:31

요즘 환경을 지키고 착한소비를 이끄는 로컬푸드 운동이 국내에서도 점점 조명을 받고 있다.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것은 농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한다. 또한 이동거리 최소화에 따른 화석연료사용을 억제하는 측면에서도 전 인류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사안이다.

 

튀넨의 고립국이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운송비는 거리가 멀수록 비싸진다. 이와 관련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가능한 한 줄임으로써 영양 및 신선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취지를 갖고 출발한 운동이 로컬 푸드(Local Food)운동이다. 한마디로 로컬 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로컬푸드의 범위를 말할 때 우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공간적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반경 100km 이내를 말하는 반면, 우리의 경우 반경 50km 이내로 정의하고 있다. 땅이 큰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하루 동안 운전하기에 적당한 거리인 240㎞로 넓게 잡고 있다.

 

우리의 경우, 인구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먹을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떨어져 살게 되고, 그에 따라 먹을거리도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 경우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될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반경 50km, 100km 이내의 ‘로컬’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진정한 로컬 푸드는 식품과 지역을 연계시킬 수 있는 사회문화적 요인, 식품과 지역 간의 연계에 의해 얻을 수 있는 마케팅 측면의 유리성, 지역경제의 사회경제적 네트워크 형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시해야 한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경우, 어느 정도의 거리가 적당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 즉 농산물의 경우 공산품처럼 상품거래만 이뤄지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인간관계도 중요한 만큼 공간적 거리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게 외국의 사례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 '100마일(약 160km)' 이내 농산물 먹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로컬푸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그동안 농업이 글로벌화, 표준화되면서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전 세계의 몇몇 장소에서 재배하고, 몇몇 종류의 종자로 심으며, 몇몇 기업들이 통제함으로써 지구촌 식량체제에는 가히 재앙을 불러올 만큼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경우를 들여다보면 흔히들 '웰빙'이다, '로하스'다 하면서 잘먹고 잘살 수 있는 방법의 연계선상에서 전략적인 대안으로 '로컬 푸드'를 말하고 있다. 반경 50km 이내의 산지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하는 일은 식품의 안전과 환경보전, 에너지절약, 지역농업경제의 지속발전은 물론 도시와 농촌 간 나눔 문화도 정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로지 자급자족을 위해 효소 찌꺼기와 부엽토에서 배양한 토착미생물로 일군 텃밭에 소량 다품종으로 심어둔 농작물을 농장을 찾는 지인들에게 조금씩 나눠 주다보면 자연스럽게 CSA(도시민지원농업)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부터 이뤄져온 도시민과 농가의 의미 있는 관계, 즉 도시민이 지원(직접구매)하고 농가가 나눔을 주는 상생영농시스템이다.

 

로컬푸드는 농산물의 짧은 이동거리로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반면 국제무역을 통해 거래되는 농산물은 이동거리가 길어 에너지 낭비가 따르기 마련이다. 지구환경을 살리는 차원에서라도 로컬푸드는 각광받아야 한다. 아울러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비용을 줄이는 한편 탄소생성을 감축하고 값싼 신선 농산물을 공급한다.

 

그럼으로써 착한소비를 이끌어내 지역농업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이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유통구조다. 농업을 지키고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로컬푸드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전북대 겸임 교수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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