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황금색 ‘복수초’ 개화..포근한 주말 날씨에 때이른 관측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25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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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입춘(立春, 2월 3일)을 열흘 앞둔 1월 23일에 홍릉시험림 내 복수초가 황금빛 꽃잎이 피었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시험림의 복수초는 1985년 개화 관측이 시작된 이래 1월 개화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

 

▲ 복수초꽃 개화 시작 <제공=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시험림 복수초의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복수초의 평균 개화 시기는 과거에 비해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1985년∼1999년) 홍릉시험림 복수초의 평균 개화 일자는 2월 28일 ±9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2000년∼2014년)에는 2월 22일 ±11일로 약 6일 정도 앞당겨졌으며, 특히 첫 1월 개화가 나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의(2015년∼2021년) 개화일은 1월 22일 ±14일로 과거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됐다.

 

▲ 복수초꽃의 만개 <제공=국립산림과학원> 


복수초는 개화 이전 일평균기온의 합이 일정량 이상 누적될 경우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주 목요일부터 이어진 포근한 날씨에 주말 동안 서울지역 최고기온이 14℃ 가까이 올라가면서 낙엽 아래 숨어 있던 꽃봉오리들이 개화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이번 주 후반에 반짝 추위가 찾아온 뒤 2월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아직 터지지 않은 꽃봉오리들도 차례로 황금색 꽃잎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장은 “주말동안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예상했던 시기보다 다소 빨리 복수초의 꽃이 피었다.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복수초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의 생활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황금빛 복수초를 매년 홍릉숲에서 보기 위해 꺾어 가거나 캐가는 것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복수초의 다양한 이름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에는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일본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복수초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복수초는 그 특징 때문에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해 빙리화(氷里花)나 얼음꽃, ‘새해 원단에 꽃이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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