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최용백 '송도, 갯벌의 기억' 사진전 개최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4-10 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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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오는 4월 14일부터 26일까지 한중문화관 갤러리에서 '송도, 갯벌의 기억'을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갖는다.

 

▲ 1장, 송도 갯벌, 160×114cm, 1997


송도는 섬이다.
송도국제신도시는 갯벌위에 세워진 신도시이다.


이번 사진전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인간에 의해 변화된 상황 속에 놓인 지역성, 장소성, 시간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송도, 갯벌의 기억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매립이전의 송도갯벌 모습, 2장은 갯벌의 아름다움-바다의 아름다운 일출, 일몰로 갯벌을 미학적으로 표현, 3장은 삶. 어촌계 사람들-갯벌의 사람들 송도갯벌에서 생업 모습, 4장은 환경-갯벌의 생태, 송도 갯벌의 염생 식물과 갯벌에서 서식하는 동물, 새, 5장은 갯벌의 비명-갯벌의 죽음으로 신도시 개발로 죽어가는 갯벌 환경, 6장은 변모-매립 개발 송도국제신도시의 개발 모습으로 인간에 의해 변해가는 갯벌모습, 7장은 송도, 항공, 송도유원지, 아암도, 8장은 인천대교-인천대교의 공사하는 모습과 개통 후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칼라 49점 대형사진으로 전시된다.

▲ 3장, 환경, 50.8×60.96cm, 2004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새만금 사업과 같이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매립되고 있어 2005년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갯벌 중 25%나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 인천도 예외가 아니다. 항구도시 인천시 면적은 현재 강화, 옹진 등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인천 면적의 33.9%가 갯벌을 매립한 결과이다. 수도권쓰레기 매립지와 청라 신도시로 사용하고 있는 동아매립지, 국제 신공항 건설을 위한 영종도 갯벌 매립, 그리고 내륙의 마지막 남은 송도갯벌도 1994년부터 국제경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매립되어 지금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여 인천은 갯벌 없는 해안도시가 되고 말았다.

▲ 5장, 갯벌 비명, 40.64×50.8cm, 2004


마지막 남은 송도갯벌은 썰물 때 최대 5-8km까지 갯벌이 드러나며 넓이는 대략 60㎢ 정도로, 펄-모래와 펄-모래갯벌이 이어져 다양한 갯벌을 느낄 수 있다.


매립되기 전 송도갯벌에는 아주 다양한 갯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으며, 갯생명과 함께 어민들도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발이 빠지는 펄갯벌에서는 칠게, 콩게, 민챙이, 갯지렁이가 살아가고, 가는 모래가 약간 섞인 모래펄에서는 동죽, 서해비단고둥, 맛조개, 바지락이, 그 안쪽 갯벌 하부의 모래펄에서는 서해비단고둥, 가시닻해삼, 개맛 등이 많이 서식했다.

 

무엇보다도 송도갯벌은 동죽조개로 유명했는데, 지난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국 총생산량의 90%나 차지했다. 그리고 국제적 보호새인 검은머리갈매기, 천연기념물 보호야생조류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 수많은 철새들의 도래하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 송도갯벌은 송도 국제경제자유도시, LNG 인수기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위해 갯벌을 매립해서 주변 환경이 악화되어 동죽 등 갯생명들뿐만 아니라 갯생명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던 어민들의 삶도 그 흔적만 남았다.


최용백 작가는 "송도, 갯벌의 기억 전시회를 통해서 갯벌 매립으로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아주 오랫동안 송도갯벌이 우리에게 나누어준 생명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공동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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