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국내 첫 ‘육상 탄소 저장’ 실증사업 추진

폐갱도 활용해 이산화탄소 고체화 저장…환경성 평가 본격 착수
폐기물 활용한 탄소저장,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3-12 1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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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육상 탄소 저장 실증사업의 환경성 평가에 착수했다. 폐광산 갱도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고체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자원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환경공단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으로서 ‘폐갱도 이산화탄소 육상저장 실증사업’의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25년 6월 본 사업의 재활용환경성평가 전담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참여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폐갱도 현장 실사 등을 포함한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 처음 추진되는 육상 탄소 저장 프로젝트인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환경 측면에서 체계적인 검토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재활용환경성평가는 폐기물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체 건강 및 환경 영향을 사전에 조사·예측하고,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 폐갱도 이산화탄소(CO2) 육상저장 시범사업 개념도

이번 실증사업은 포스코홀딩스, 한국광해광업공단,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카본코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제철 공정 부산물인 철강 슬래그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탄소를 고체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슬래그에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탄산칼슘(CaCO₃) 등 탄산염 화합물을 생성·고체화한 뒤 이를 폐광산 갱도에 되메움 방식으로 채워 넣어 장기적으로 저장한다.

이 방식은 대기 중으로 배출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인 고체 상태로 전환해 보관한다는 점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비어 있는 폐광산 갱도를 채워 넣는 과정에서 지반 붕괴 위험을 줄이고 광산 지역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실증사업의 환경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평가 내용은 ▲탄소 저장 매체로 활용되는 슬래그 화합물의 유해성 분석 ▲폐갱도 내 장기 저장 안정성 검토 ▲주변 토양·수질 등 환경 영향 조사 등이다.

특히 공단은 실증 과정의 투명성과 환경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단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폐기물을 이산화탄소 저장 매체로 활용하는 것은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사례”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육상 탄소 저장소 확보는 물론, 산업 부산물과 탄소 저감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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