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폭염·미세먼지 차단효과 주려면 '입체 숲' 조성해야

국립환경과학원, 거리서 미세먼지 농도 감소와 기온 하강 효과 측정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03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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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를 활용해 폭염과 미세먼지를 완화하려면 한 줄 가로수보다는 두 줄 이상 빽빽하게 심은 하층 숲이나 벽에 나무를 심은 벽면 숲 등 '입체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의 '한 줄 가로수', '하층 숲 가로수', '벽면 숲 가로수' 거리에서 미세먼지 농도 감소와 기온 하강 효과를 측정했다.

피실험자를 땡볕에 노출한 뒤 도시 숲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자 얼굴표면 온도가 한 줄 가로수에선 평균 1.8도, 하층 숲 가로수에선 4.5도, 벽면 숲 가로수에선 3.9도 내려가는 효과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하층 숲 가로수에서 32.6%, 초미세 먼지 농도는 15.3%가 낮아졌으며, 벽면 숲 가로수에선 미세먼지가 29.3%, 초미세 먼지는 16.2%가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하층 숲과 벽면 숲 가로수에서 기온이 낮은 것을 숲 지붕 층의 '그늘 효과', 나뭇잎의 '증산작용 효과', 하층과 벽면 숲에 의한 '반사열 저감 효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하층 숲과 벽면 숲은 단위면적당 잎 면적을 증가시켜 미세먼지를 붙잡아 주는 데 효과적이며, 가로수와 함께 미세먼지와 폭염을 완화하는 더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층 숲은 생육기반인 토양을 개선하고 사철나무, 화살나무, 남천 등 관목을 심어 빽빽하고 두텁게 조성해야 한다.

벽면 숲은 그 자체로도 그늘을 만들 정도로 효과가 큰 만큼 송악, 담쟁이덩굴, 줄사철나무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요즘 같이 폭염이 지속할수록 도로 경관만을 위한 가로수 관리에서 벗어나 가로수 밑 관목층과 복층 가로수 조성, 벽면녹화 등 도심 속 입체 숲을 조성해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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