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가격 조사...전년 대비 5.3% 증가, 돼지고기 최대 상승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추석 앞두고 3주 전 조사
돼지고기 최대 23.4% 상승으로 가격인상 주도
전년대비 유통업체별 인상률 대형마트 11.2%로 가장 높아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16 1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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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1차 조사(9월 10일~11일)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 4인 기준 평균 27만4768원, 전년 1차 조사 대비 5.3% 상승
송편 26.9%,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23.4%로 인상

 

올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지난해 협의회에서 조사한 1차 추석 제수용품 가격 평균 26만979원에 비해 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4개 품목 중 17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7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송편(1kg 기준)으로 전년도 1만1827원에서 올해는 1만5013원으로 26.9% 상승했고,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햇배(3개 기준)로 전년도 1만2832원에서 올해는 1만951원으로 14.7% 하락했다.

 

▲ 2019년 대비 2020년 품목별 추석 물가 증감률 ((2020년 1차 평균 조사가격 - 2019년 1차 평균 조사가격) / 2019년 1차 평균 조사가격*100) <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올해는 특히 축산물 품목의 가격 상승이 돋보였는데, 돼지고기 다짐육, 뒷다리(600g 기준)가 23.4%, 돼지고기 수육용, 목삼겹(600g 기준)이 18.1%, 달걀(30개, 일반란)이 15.7%로 상승했다. 축산물의 2020년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 상승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축산물의 수급안정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최근 2개년 과일 품목 추석물가 증감률 <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과일의 경우 2019년에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과일수급량이 충분치 않아 2018년 대비 가격 인상률이 평균 15.2%로 높았다. 그런데 올 추석에도 햇사과와 곶감은 각각 4.6%, 6.8%로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한편 햇배는 2019년 전년대비 46.8%로 상승률이 매우 높았던 품목으로 2020년에는 -14.7%로 가격이 낮아졌으나 2018년 대비 25.3%로 높았다.

 

유통업태별로 최대 20만원 이상 차이 나

백화점(4만8301원) > SSM > 대형마트 > 일반슈퍼 > 전통시장(2만6653원)

 

▲ 2020년 추석 차례상 유통업태별 소요비용 <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올해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7만4768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2만6653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은 24만2801원, 대형마트 28만2491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만6425원, 백화점 40만8301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8.6%, SSM은 7.9%, 대형마트는 2.8% 비싼 반면 일반슈퍼마켓은 11.6%, 전통시장은 24.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전통시장보다 축산물, 수산물, 과일, 기타 품목이 2배 이상 비쌌으며, 특히 약과(199.8%), 유과(138.7%), 송편(131.2%)의 경우 가격이 더욱 비쌌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유통업태 및 품목별로 꼼꼼히 비교해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대형마트 평균구입비용 2만8521원 증가,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높아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추석 물가 1차 조사와 유통업태별로 비교하면, 대형마트가 1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그 뒤로 전통시장(5.9%), 백화점(5.3%), SSM(1.7%), 일반슈퍼(1.3%) 순이었다. 대형마트의 평균구입비용의 경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8% 하락한 25만3970원이었지만 올해는 28만2491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2만8521원) 올랐다.

▲ 2019년 대비 2020년 유통업태별 추석 물가 증감률 <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추석 성수기를 맞이해 지나치게 높은 유통마진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물가감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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