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만나는 '백두대간 신비와 비전'

문화올림픽 위한 국제디자인전...태백-영월-정선-평창 순회
박원정 기자 awayon@naver.com | 2016-08-18 09:46:46

국내외 작가 40명, 8월 19일~10월 27일까지 8주간 전시


백두대간을 모태로 하는 4개 시군 태백, 영월, 정선, 평창에서 국제디자인전이 열린다. 8월 19일부터10월 27일까지 한 지역에서 2주간 전시를 마친 뒤 순회 전시를 하는 방식으로 8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 작가들은 국내 20명, 국외 20명. 답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역사와 자연환경, 고유의 문화 등을 해석하고 반영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의 결정체들을 각 문예회관 전시장에서 펼쳐 보인다.


◇참가 작가들, 뉴욕ADC 등 세계적인 콘테스트 수상자들 

△선병일의 '태백' 

40명중 각각 국내 5명, 국외 5명 총 10명의 작가들이 백두대간의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중 한 지역을 맡아 탐사하거나 연구 분석했다. 이들은 각 지역의 역사적 환경적 문화적 특성에 대한 문화 예술적 태도를 모색하고 이를 디자인을 통해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각 지역에서 얻은 영감을 형상화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콘테스트에 수상했거나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국내외 작가들을 초빙한 것은 문화예술이 집중된 수도 서울에서도 예를 찾기 쉽지 않다.
2002뉴욕아트디렉터즈클럽(ADC) 골드메달리스트 정종인씨, 2005뉴욕ADC 우수상 수상자 홍동식씨, 뉴욕국제광고제 금상과 칸느국제광고제 실버라이온 수상자 장훈종씨, 뉴욕원쇼 금상, 골든비11 모스크바 국제그래픽디자인비엔날레 그랑프리 작가인 박금준씨 등 국내 작가들과 리짱 퍼듀대학 교수, 아시아디지털아트어워드 수상자인 3차원 일러스트레이터 히토시 미우가, 2010상하이월드엑스포 영예상 수상자인 나고야 조케이 대학 도요츠쿠 이토 교수, 폰즈 히크만 베를린예술대학교수 등 국내외 각각 20명씩 총 40명의 디자인 분야 작가가 참가했다.


◇작품은 이후 영구 전시될 예정  

△마리오 푸엔티 '평창' 

20세기 이래 예술과 산업의 중요한 매개역을 맡아온 디자이너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예민한 감수성은 실제로 상상 이상의 결과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영월의 경우 조셉 펠릭스 매컬라프(J.F. Mcullagh)는 각양의 선분들과 모노톤의 화면으로 산수가 수려한 영월의 인상을, 수티엔 혼(Sootien Hon, 싱가폴)은 동강과 서강을 아름다운 생명의 젖줄로 노래하고 있다. 김상락, 손영환은 영월의 상징인 한반도 지형을 감각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김한은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의 환상적인 동화와 같은 곳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선의 경우는 함백산이나 화암동굴 등의 자연을 손꼽지만 역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정선 아리랑이다.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며 영혼에까지 울림을 주는 정선아리랑의 놀라운 예술성과 가치를 개성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야스타카 미나모토(Yasutaka Minamoto)는 평화의 메시지를, 이토 토요츠구(Toyotsugu Itoh)는 영혼을 일깨우는 소리의 세계를, 에단 팍(Ethan Park)과 윌리암 해럴드 왕(William Harald Wong)은 자연의 선율을 노래하고 있다. 한편 홍동식은 정선의 산하에서 용솟음치는 자연의 에너지를 서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브렌트 하디 스미스(Brent Hardy Smith), 김주성, 박금준, 안병학, 정종인은 역시 정선아리랑에 내재된 리듬과 생명력을 다양한 양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손영환의 '영월' 

태백의 경우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축복의 영감을 노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반도 거대강의 발원지(황지연못, 검룡소)만으로도 신령한 곳이 아닌가. 사라스 시아쥐나 살림(Saras Syazwina Salim), 김경선, 김진석, 선병일, 오치규, 정혜원 등은 바로 이러한 영감을 바탕으로 하여 태백의 생명력과 깨끗함을 노래하고 있다. 송광철은 태백의 수직 갱도의 추억을 뒤로 하며 상서로운 빛이 임하는 모습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를 띤다.


평창은 겨울올림픽의 개최 예정지로서 고원지대의 청정자연을 가진 곳이다. 임병도는 청정 자연의 기반 위에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평창의 무한한 잠재력을 노래하고 있다. 폴 데릭(Paul Derrick)은 평창 눈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으며, 리장(Li Zhang), 순요 야마우치(Shunyo Yamauchi), 모토미츠 타카기(Motomitsu Takagi), 박견식, 장훈종 등은 겨울올림픽과 관련한 성공 개최 기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홍동식의 '정선'

전시기획자 최법진씨(전 강원대 교수)는 “이미 2년 전부터 태백시에서 디자인전을 하면서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서서히 조성될 강원도 평창과 그 일대에 순회전시 형식의 국제디자인전을 기획했다”면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사업으로 선정되고 평창, 태백, 정선, 영월에서 순차적으로 펼쳐 문화올림픽을 위한 전시로 제자리를 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한다.
강원대 문화예술대학 학장을 지낸 그는 “태백시와 인연이 돼 컨텐츠 개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주변에 폐광지역과 강원랜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문화가 무엇보다 문화산업이 가장 좋은 대체산업이라 판단했다”면서 “문화가 도시 브랜드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문화가 척박한 백두대간에서 시각 그래픽디자인전시를 하는 이유에 대해 “순수예술작품과 달리 작품운반 등의 수월한 장점을 잘 활용한 전시로 그래픽디자인 발전에 기여하면서 주민들에게도 문화의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품 작품은 전시 종료 후에도 해당 지역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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