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가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6-29 0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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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새들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지저귀는데 그중 하나는 그들의 영역을 표시하고, 라이벌에게 존재를 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려한 시각적 단어에 음색을 더함으로써 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에 의해 생기는 다양한 환경오염은 일부 조류의 건강, 행동, 먹이습관, 철새 패턴뿐만 아니라 노래하고 소통하는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소음공해와 노랫소리의 크기로 2004년 “영역 조류에서 환경소음이 노래 진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환경 소음공해가 노래하는 새들의 행동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자유 범위에서 나이팅게일의 영역을 표시하는 노래의 성량을 조사했고, 음압수준을 분석한 결과 소음지역에 거주하는 수컷이 배경 소리의 영향을 덜 받는 영역의 새들보다 더 높은 음량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특정 지역의 소음공해가 클수록, 새들은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래를 크게 부를 수밖에 없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단순히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는 소음을 제압하고 영역을 지키고 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달거리를 유지하려는 시도일 뿐이었다. 

 

두 번째로 빛공해와 노래의 시작이다. 새들의 지저귐은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동안 주로 활발해지는데 이는 햇빛이 새들의 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인공광이 많은 지역의 개똥지빠귀 개체군이 아직 밤 시간인데도 아침시간으로 착각하고 지저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면에 인공광이 거의 없는 지역에 사는 개똥지빠귀는 해질 무렵부터 지저귀기 시작해 새들이 노래할 때는 특히 빛 공해가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환경오염과 노래시간도 세 번째 특징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중금속 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수컷 박새의 노래하는 행동을 오염원에서 4km,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염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새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오염도가 가장 큰 장소에 사는 수컷들은 오염도가 낮은 두 마리의 수컷들보다 훨씬 작은 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중금속 오염이 새들 사이의 지저귀는 행동 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따라서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지 않으면 더 이상 새들의 지저귐을 듣기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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