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이해하기

온라인 뉴스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8-29 1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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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CIS지역본부 김희중 차장

 

세계 최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불과 25년 전만 해도 미국과 소련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CIS의 종주국으로 정치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러한 러시아가 1991년 구소련 붕괴와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으로 지금은 신흥시장으로 변모하여 투자자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투자진출에는 많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높은 언어장벽,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 번거롭고 복잡한 행정절차, 물류 통관 시 과다한 시간이 드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 불구하고 도전정신으로 투자 진출하여 성과를 낸 기업들도 많다. 

 

러시아 시장을 ‘high risk, high return’ 으로 표현하는 이유이다. 우리로서는 세계 신흥시장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대형시장 러시아를 놓칠 수 없으며 앞으로도 투자를 통한 현지 경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 시장을 이해하고 아울러 러시아 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세 차례의 큰 전쟁과 혹독한 탄압을 경험하였다.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 1943년 히틀러의 러시아 침략, 그리고 스탈린의 무자비한 반대파 탄압과 숙청이다. 그중에서도 1941년 6월 독일의 러시아 침공은 약 3년간의 독-소 전쟁기간동안 무려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 전쟁이었다. 

 

또한 1930~1939년의 스탈린 숙청기간에도 적게는 200만 명 많게는 1,000만 명이 희생되었다. 또한 전쟁과 탄압 이외에도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로 민족 수만 해도 100개 민족이 넘는다. 일부 소수민족은 분리 독립을 외치며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표출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세 차례의 큰 전쟁과 탄압으로 가정, 학교, 직장의 가족과 동료들이 희생되었다. 또한 민족이 달라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끊이질 않아 러시아인은 자기가 알고있는 가까운 가족, 동료, 친구들은 믿지만 그 이외 이방인은 믿질 않는 경향이 강하다. 

 

전쟁, 스탈린 시대의 밀고와 숙청, 민족 간 갈등 등으로 경계심을 낮추면 자기의 신변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인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눈을 마주쳐도 인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자기가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위와 같은 역사적 경험에서 나오는 러시아인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친해지고 잘 알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마음을 여는 특징이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딱딱하고 경계심을 갖고 대하던 바이어들, 투자파트너들이 수차례 만나고 러시아 보드카도 함께하며 친해지면 서로 친구가 되어 어느덧 흉금 없는 사이가 된다. 

 

공식적인 상담이 끝난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보드카를 한잔 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다 보면 서로 친구가 되고 뜻하지 않은 수입 구매 오퍼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러시아 투자 시 많은 러시아인을 만나게 된다. 정부 공무원, 파트너사, 바이어 등의 러시아 인사와 상담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잘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가 자주 만나고 대화를 많이 하고 친해지게 되면 그만큼 다정다감한 사람들도 없다. 마음을 여는 정도가 매우 넓고 따뜻하다. 

 

처음에는 낮선 러시아인일 지라도 가까이 접하고 이해하는 것이 러시아 투자진출 시 중요한 성공열쇠가 된다.

 

※ 본 칼럼은 해외투자진출정보포털(www.ois.g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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