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머리를 버리지 않고 먹어야 하는 이유!

알래스터 블랜드(Alastair Bland)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3-28 2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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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년 전에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주의 해안사막에 배낭여행을 갔는데 매일 유목(流木)으로 불을 때워 도미와 동갈민어를 먹으며 지냈다.
 
내게 가장 맛있던 부위는 머리였다. 지글거리는 살이 흘러나왔고 턱뼈, 눈두덩 주변, 아가미판 밑, 그리고 볼에 특히 부드러운 살이 많았다. 심지어 눈알과 연골이 그렇게 맛있었다. 나는 등뼈와 갈비뼈 외 모두 다 먹어 치웠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미, 유럽 사람들은 머리의 참된 맛을 모른 채 깨끗하고 뼈 없는 살코기만 선호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생선 부산물 수요량이 적어, 거의 모든 생선머리, 꼬리와 뼈는 가축 사료나 농장 비료로 가공되거나 다시 바다로 버려진다.
 
이러한 낭비에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 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는 더 많은 사람들의 식탁 위에 생선머리요리를 올리도록 제안했다.
 
아우든 램(Audun Lem) FAO 상품, 거래 및 마케팅 담당은 “이런 부산물이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에 출간한 식품공학의 동향(Trends in Food Science and Technology)지는 2011년 노르웨이의 어부들이 바다에서 어획을 한 후, 그 자리서 가공을 해 버린 생선부위만 22만 톤에 달한다고 보도하였다. 미국수산청은 뼈와 비늘 없는 순수 살코기 한 점을 위해 머리와 남은 육편을 버린다는 것은 굉장한 낭비라고 밝혔다.
 
생선 부산물을 이용한 경제적, 기호논리적 효과를 연구하는 요게어 토프(Jogeir Toppe) FAO 로마지역사무소의 연구원은 생선머리와 뼈를 대량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개발하는 것에 수많은 이득이 있다고 한다.
 
그는 생선머리, 뇌, 연골과 지방에 특히 비타민A, 오메가 지방산, 철분, 아연과 칼슘이 더 많이 함유되어 영양가가 높다고 말했다. 더구나 생선의 잔여부위를 먹음으로써 가공시설로부터 배출되는 오염물을 줄일 수 있기에 환경에도 이득이 된다.
 
토프 연구원은 더솔트(The Salt, 음식정보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영양적, 환경적, 경제적 차원으로 볼 때 생선의 모든 부위를 먹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어, 오렌지러피, 황새치와 특정 참치머리는 수은 및 다른 독소를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예외로 둔다.
 
물론 생선머리를 먹는 것이 새로운 것이다. 동남아에서는 생선머리카레가 인기 메뉴이다. 아프리카에서 식습관을 연구한 토프는 빅토리아 호수에 농어를 잡는 지역사람들은 생선살을 바른 후 유럽에 수출하고 생선머리와 나머지 부위를 그들의 집에서 맛있게 먹는다고 언급했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와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냉동시키거나 말린 대구머리와 연어머리를 아프리카 및 아시아로 수출하며, 어떤 기업들은 이런 방식을 점차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알렌(Frank Allen)은 Live Online Seafood라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알래스카 어선이 대구머리를 태평양을 횡단하는 화물선이 있는 더치하버 항구로 곧바로 운송한다. 대구머리로 생선국을 즐겨 먹는 중국과 한국으로 보내진다.
 
대구머리에는 아가미 뒤의 살점까지 포함하며 생선 전체의 1/3가량 차지한다. 알렌의 기업은 월당 40톤의 대구머리를 취급한다. 하지만 이는 알래스카의 어선이 어획한 대구머리 총량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대구머리를 보내길 희망한다
 
그는 “그곳이야말로 사람들이 이를 필요로 합니다”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케나이(Kenai)도시의 다른 기업인 Alaska Marine Nutrition은 연어머리를 기름으로 변환 1g의 캡슐로 만든 영양보충제를 미국에서 판매한다.

 

리처드 뮬린(Richard Mullins) 공동소유주는 이 방식이 미국인들에게 생선머리의 영양가를 판매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하며, “저희 문화에는 눈알이 있는 것을 먹길 꺼려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선머리요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아시아식품점이나 야외 생선가게에서 연어머리나 다른 생선 잔여부위를 찾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에서 생선부위, 생선 스테이크와 생선살을 판매하는 어부 팻 오쉬아(Pat O'Shea)는 자신이 어획한 모든 연어 부산물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도시의 필리핀사람들이 ‘시니강’이라 불리는 탕을 만들기 위해 그의 연어머리를 구매하고, 중국계 미국 고객들은 꼬리부위를 구워 과자처럼 먹는다고 하였다.
 
아직도 생선머리를 먹는 것이 두렵다면 반스앤반스(Barnes and Barnes)가 부른 'Fish Heads'곡이 삽입된 단편영화를 보라. 당신의 식욕을 돋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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