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주가무, 정상탈환 산악문화 바꿔야

산에 대한 외경심, 존엄성을 가져야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1-05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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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환희 CK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산은 산으로 인간이 오기를 꺼린다.

 

그런데 인간은 무작정 찾아가서 온통 산을 헤매고 짓밟고 다닌다. 인간은 함께 공존해야 할 산을 우습게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용히 쉬고 싶은 산에 가서 사랑한다고 한다. 사랑은 서로가 이해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된다.

 

관광버스 문화 바꿔야 한다

 

버스 안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버스는 서로 간에 의지하며 공감을 갖는 분들과 어울려 함께 목적지를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또한 클럽은 외국문화 중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곳이다.

 

이동 중인 버스는 클럽이 아니다.

 

버스기사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집중해서 운전해야 하는 버스 안에서 조용해도 모자를 판에 춤판을 벌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짓이다.

 

일단 그 과정을 보면 출발하면서 버스를 탑승한 후 인원파악을 한다. 출발하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한다.(길거리에서 서서 일회용그릇에 담아 5분 만에 먹는다.)

 

산행을 마치고 지금부터가 문제다. 귀경하면서 버스에 탑승해 인원파악, 출발 5분후에 누군가 '음악 틀어주세요!'란 말에 버스 안은 온통 소음과 디스코음악으로 귀가 떨어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오고 술 냄새가 진동하며 나이트 장, 디스코 장으로 변한다.

 

신선한 공기 맑은 날씨 좋은 경치 맑아진 눈, 작은 숲속소리도 들을 줄 아는 귀, 마음껏 먹은 신선한 입, 감동에 젖어 가슴에 온통 마음에, 팔과 다리는 힘들어 축~늘어진 채 마음속 풍경을 머릿속에 다시 새기며 조용히 갔으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춤추며 노느라 그런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무조건 정상탈환이 능사는 아니다

 

우린 어딘가 모르게 정상탈환을 위해 무조건 올라간다. 초입 넓은 산 입구에서 점점 좁아지는 피라미드처럼 정상은 좁은 곳에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환경훼손이 빠르게 진행된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은 어딘가 모르게 거대한 야외식탁으로 변한다. 식사시간에는 산을 있는 그대로 둬야하는데 취락객으로 바뀐다. 큰소리를 치며 웃어가며 놀러 온 것 같다. 산에 대한 외경심, 존엄성을 가져야 한다. 대피소는 취사장, 야영장, 유원지로 변한다.

 

1970년 국립공원지정 후 40년 동안 설악산은 휴가가 없었다.

 

 

4천만이 찾아온다. 비단 설악산 뿐만 아니라 전국 유명한 산은 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요즘 산은 너무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고속도로처럼 수직으로 계단이 많이 만들 어져서 낮이고 밤이고 올라간다. 인원제한도 없다.

 

외국사례를 보면 국립공원은 이용객을 제한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다. 또한 등산로 휴식년뿐만 아니라 자연을 파괴를 최대한으로 막는 명분으로 자연그대로의 등산로를 만들거나 안전조치를 한다.

 

산은 내 텃밭이 아니다

 

식물은 자생지에서 옮겨 심으면 죽게 마련이고, 산야초(山野草)가 건강 기능성이 있어도 재배하는 약초나 영양가 높은 채소만 못하다.

 

자연에서 자란 것이 좋다는 것은 정신적 위안이지 실제는 다 그렇지 않다. 길가에 자란 쑥, 민들레는 자동차 브레이크, 타이어에서 나오는 물질 때문에 중금속 함량이 높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산야초에는 너무 잔인한 4월, 알맞은 보호로 한국의 자생식물도 안심하고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국은 생명체를 이용해서 보신건강을 챙기는 연장생명보다는 신체활동, 여가활동, 동아리, 취미 동아리든 활동하는 그 자체에 생명연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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