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정책은 환경과 경제성장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질적 물 이용권을 보장하는 ‘형평성(equity)’을 추구하고, 물 수요관리를 통한 물부족 극복 및 오염배출량 감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환경미디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물산업’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 산업의 방향과 전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각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하여 물 산업의 나아갈 방향 △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 △ 물 산업의 역할과 개선할 부분 △ 해외 진출을 위한 물 산업 활로 개척 등을 대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소속 분야별로 책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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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영일 물산업부문 사장 <제공=㈜도화엔지니어링> |
기후변화에 따른 통합물관리 체계 구축은 1단계로 수자원 업무이관과 국가ㆍ유역단위 관리체계가 지난 2018년에 완료됐다. 현재 물관리일원화 2단계인 하천관리 일원화를 지난해 말 물관리체계 개편을 완료한 상태이다. 물관리일원화 2단계에서는 수돗물 유충ㆍ적수, 홍수 등에 대응하여 물 안전 강화, 보·하굿둑 개방으로 강의 자연성 회복 등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물관리 뉴노멀 시대의 과제로써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깨끗한 물 공급 및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 재난재해에 안전한 물 인프라 구축 등이 과제다. 수량・수질・안전성 확보, 기후변화 대응능력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요구조건에 만족할 수 있는 변동성 대응, 첨단 ICT 적극적 수용에 의한 시스템 혁신 및 통합물관리를 위한 4차 산업혁명 대응 통합물관리 실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서는 물관리의 디지털화(Water Digitalization)로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통합물관리를 위한 Water Digitalization 핵심사업 대상은 물 정보 계측, 관리, 분석 시설 및 기관, 수자원관리 및 상하수도시설, 물 정보서비스 제공기관 및 관리 주체, 국내 및 국제표준연계사업화 등을 비롯해 영산강・섬진강 유역 통합물관리 등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형 사업 추진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통신망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AI, Big Data 기술을 물 인프라 안전관리와 유지보수에 활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최적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도입은 시・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기존 서비스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가속화되고 있다. 상수도 분야에도 인공지능과 ICT를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물관리 인력의 활동이 제한될 수 있음을 고려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응용해 원격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들이 다양하게 개발 및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 스마트 물관리 기술의 요소들인 Smart devices, Smart solutions, Smart services라고 할 수 있다. Smart device의 대표적인 예로는 스마트 미터, 원격 제어 밸브, 관말 자동드레인(자동 퇴수) 장치 등을 들 수 있다.
해외 선진 물 기업인 Veolia, Suez, TaKaDu는 앞다퉈 상하수도 최적 운영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에 탑재된 기술들이 바로 Smart solutions라 할 수 있다. Smart solutions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기술들, 정수처리시설·하수처리시설 자동제어, 수요관리 최적화, 에너지 최적화, 시설물 자산관리 등은 우리가 기존 관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운영 방법의 한계를 넘어서 최적화된 답을 갖고 물관리 시스템을 운영,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물관리 콘텐츠 개발 필요
마지막으로, 언젠가부터 길거리에 우리 동네 수돗물 수질, 하천 수질 등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전광판은 앞서 이야기한 Smart Device, Smart Solution이 종합된 Smart Service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물관리를 구현할 수 있는 Smart Devices의 사용 폭을 확대하고, 스마트 물관리라는 플랫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물관리의 주요 요소 Devices와 Solutions를 개발 및 보급하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CT를 고려했을 때 스마트 물관리 관련 기술들은 단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성장한 스마트 물관리 기술들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물 산업의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운영인력이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한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다.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전문대학원의 설립 추진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된다고 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를 선도적으로 기술개발과 도입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은 우리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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