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생태원 Ecorium서 만나는 기후대별 생물군계

Ecorium 속 열대관 톺아보기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2-09 1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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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석 교수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이달에는 국립생태원 온실, 즉 Ecorium에 조성된 세계의 기후대별 생물군계를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열대관부터 보기로 하자.

열대우림(Tropical Rainforest)
열대우림은 적도를 중심으로 위도 10° 이내에 위치하고 건기가 없는 열대습윤 지역에 위치한 상록활엽수림을 말한다. 열대우림은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에 분포한다.


전체 면적은 지구 육지의 7%에 불과하지만 지구 전체 생물종의 약 50%가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다. 열대우림 중 아마존 산림에는 최소 3만종 이상의 식물이 생육하여 종 다양성이 가장 높고, 동남아시아 열대림에는 2만5000종, 마다가스카르를 포함한 아프리카 열대림에는 1만7000종 그리고 오세아니아 열대림에는 4000종 이상의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 사진 1. 계층 구조가 복잡한 열대림우림의 모습.
▲ 사진 2. 국립생태원에서 모델로 삼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의 모습.


아시아 열대림
아시아 열대우림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분포해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다. 이곳의 열대림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열대림보다 생물상이 풍부하지만 면적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원시 열대우림 중 가장 작은 규모로 남아 있다.


이 열대우림은 돌출목으로 50m 이상 자라는 Dipterocarpaceae가 우점하며, 난 또는 양치식물과 같은 착생식물이 나무 위에서 자란다. 이 지역은 천연고무를 생산하는 Hevea brasiliensis, 향신료의 원료를 제공하는 Myristica fragrans, Syzygium aromaticum, Cinnamomum verum, Piper nigrum 등의 유용식물이 있다. Shorea속, Dipterocarpus속, Hopea속, Vateria속 등이 이곳 열대우림의 상층수관을 형성한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아시아열대우림은 Ardisia속, Hedychium속, Glycosmis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그림 1. 열대우림의 계층구조. 열대우림은 돌출목(emergent), 교목(canopy), 아교목(understory), 관목(shrub) 및 임상식생(forest floor)의 다섯 개 층으로 이루어진다.

 

그림 1-1. 열대림 조성 설계의 바탕이 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지역의 현지 조사 결과. 위 그림은 주요 종의 공간분포도를 나타내고, 아래 그림은 그 숲의 식분단면도를 나타낸다. 생태적 복원에서 반드시 적용하여야 할 대조생태정보 (reference information)를 체계화한 그림이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의 열대우림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칼리만탄지역 열대우림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에 대한 식생 조사 결과(Miyawaki et al. 1982)에 바탕을 두고 조성하였다. 이 지역의 열대우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숲의 많은 부분이 농경을 위한 삼림 훼손으로 파괴되기도 하였다. 이 지역은 Shorea 속이 우점하는 곳으로 산 능선부는 Parashorea속과 Palaquium속, 산중복부는 Shorea leprosula 그리고 계곡부는 Cnestic ramiflora와 Shorea속이 우점하고 있다.


이 숲은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ngiopteris속, Diospyros속, Morinda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맹그로브(Mangrov) 숲
맹그로브 숲은 열대 및 아열대의 조간대에 성립하는 식생이다. 해안과 강 하구에 자라는 맹그로브 숲을 이루는 식물들은 다른 식물이 생육할 수 없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염분이 있는 습지에서 자란다. 맹그로브 숲은 강과 하천에서 퇴적물의 집적과 유속 감소를 통해 해안선을 보호하고 토양 침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지구의 열대지역 해안에는 16만km2의 맹그로브 숲이 있으며 그 중 약 4만km2가 동남아시아에 있다.


맹그로브 종자는 단단하고, 물에 뜨며, 바닷물에서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모체에서 떨어져서 뿌리를 형성한다. 맹그로브 숲은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알려져 있고 물고기, 새우, 게, 조개 등의 산란처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맹그로브 숲은 Bruguior속, Kandelia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중남미지역 열대림
중앙아메리카 지역은 한때 완전히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었지만 목장과 사탕수수 농장 등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현재는 벨리즈(Belize) 국경 지대에 상대적으로 간섭받지 않은 오래된 숲이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수리남 등 8개국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이다. 지구 전체 산소의 20% 이상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생성하여 ‘지구의 허파’로 불리기도 한다. 아마존 지역의 식생이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것은 공중뿌리를 가진 반기생식물인 Cipos속과 열대난인 Cattleya속, Epidendrum속, Laelia속 등이 이곳에 자라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중남미지역 열대우림은 아마존 지역의 식생 자료를 바탕으로 Chorisia속, Heliconia속, Roysronea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 사진 3.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맹그로브 숲의 모습.


아프리카(Africa)열대우림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데, 그 대부분은 콩고민주공화국 내에 있다. 이 숲의 상층은 수고가 40m에 달하고, Cynometra ananta, Daniellia thurifera, Parkia bicolor 등이 우점한다. 중층은 수고가 7-40m에 달하고 Berlinia속, Allanblackia parvifolia, Cola chlamydantha, Funtumia africana 등이 우점한다. 하층은 관목과 초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lchornea속, Harrungana속, Heisteria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남아메리카나 아시아 열대우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건조하여 수고가 낮고 식생 밀도가 낮으며 착생식물의 비율이 낮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Albizia속, Cinnamonum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마다가스카르 마조알라 국립공원 (Masoala in Madagascar)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 큰 섬으로 생물다양성 Hot spot 중 하나이다. 마조알라 국립공원은 마다가스카르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섬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 내에 속해 있는 자연보호구역 중 하나이다. 1997년에 지정된 이 국립공원은 2,300km2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최대의 보존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종이 생육하고 새로운 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저지대의 안토길만 해안으로부터 해발 1,200m의 고지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열대 식물이 생육한다. 이곳의 열대우림은 마다가스카르 전체 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마다가스카르 생물의 50% 이상이 서식하여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마다가스카르 마조알라 숲은 Dypsis속, Mangifera속, Psidium속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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