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에서 손잡은 우리와 일본은 혈맹

KOTRA 오사카무역관 최장성 관장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29 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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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일본 고베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고베항 앞바다를 메워 만든 포트 아일랜드, 그 인공섬 고베 의료산업도시(의료바이오벤처클러스터)에 입주해있는 265개사 중 하나가 파랑새처럼 둥지를 틀고 있는 '올림푸스 RMS'이다.

 

올림푸스 RMS는 우리에게는 카메라 브랜드로 친숙하지만 실은 세계 내시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올림푸스 사와 국내 기업인 세원셀론텍 사(Sewon Cellontech Co. Ltd.)가 50:50으로 합작한 회사이다.

 

일본 기업들이 대개 100%의 지분 확보가 일반적인 관행임을 생각할 때 글로벌 기업인 올림푸스 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지분 확보이다.

 

올림푸스 RMS는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청(PMDA)으로부터 재생 관절 판매 승인을 받기 위해 4년째 씨름하고 있다.

 

장정욱 올림푸스RMS 본부장은 "2017년까지 재생 관절 승인을 받으려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만 수조 엔 규모이며 사고로 손상된 환자를 포함하면 시장은 더 커진다"고 전했다.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손을 잡기 가장 유리한 분야는 의료이다. 아베 정부는 3월 고베를 포함한 간사이(關西)권을 의료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했다. 2011년에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특구로 지정돼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국가(중앙정부) 주도로 규제완화와 조세감면책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국가전략특구(2014.3.28)는 도쿄권(국제비즈니스 등), 간사이권(재생의료, 의약품, 의료기기 등), 니가타시(농업 관련), 효고현 야부시(농업 관련), 후쿠오카시(벤처 등), 오키나와현(관광 등) 등 6개소다.

 

간사이 특구는 재생의료 등 선진 의료의 제공, 획기적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개발, 벤처기업 및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고용 조건의 정비, 국제비즈니스 인재 육성에 특화돼 있다.

 

특히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해 권역 내 병원에서는 혼합진료를 허용하고 의료기관이 재생의료 등 선진 의료 시행시 심사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올 여름에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은 2000년 135건으로 세 자리 수로 확대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도 기준 한국은 건수 면에서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제4위의 투자국이지만 의료분야 진출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만나는 일본 제약회사들은 한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RO(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를 통해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회사도 있고 또 재생의료 관련 한국 벤처기업을 찾는 곳도 있다. 일본 정부 의료산업 육성 노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의약품, 의료기기를 개발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T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의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협력을 해온 한일 기업들이 앞으로 서로 협력해갈 분야는 바로 의료라고 생각한다.

 

오사카는 다케다약품, 시오노기, 오츠카제약, 타나베미츠비시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가 있고, 인근 교토에는 재생세포인 iPS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가 있다.

 

올림푸스산이 아닌 고베에서 올림푸스RMS라는 새로운 성공신화가 탄생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 본 칼럼은 해외투자진출정보포털(www.ois.g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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