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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의 편지 |
지난달 26일, 통계청 경기지방청의 한 출장소에 사과한박스, 뻥튀기 한봉지, 그리고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한글을 갓 배운 초등학생이 가까스로 써내려간 듯한 글씨체와 문법. 하지만 놀랍게도 2장의 편지는 70대 노점상 할머니가 직접 쓴 '감사의 서신'이었다.
"새해 복 많이 밭(받)으세요"란 인사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뻥튀기 노점상을 운영하며 몸이 불편한 남편(75)과 무직자 아들의 생계를 책임진 할머니의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지금도 영하의 혹한에서 근근히 가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할머니는 지난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때 조사원의 도움을 받아 영세민 신청을 접수한 일을 잊지않고 감사의 뜻으로 몇가지 선물을 보내왔던 것이다.
"영세민 신청하는 방법도 몰랐다"는 할머니는 당시 조사구 담당자였던 정선애씨의 도움을 받아 해당 동사무소를 방문했고, 올해부터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일정액의 지원금을 받게됐다.
통계청의 한 직원은 "간단한 성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고 사과와 뻥튀기, 그리고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고자 했던 할머니의 따뜻한 선물에 성남출장소 직원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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