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까지 생각한 국내 최고의 ‘아노다이징’ 업체

모두가 넓은 길로 갈 때 홀로 좁은 길 선택해 새로운 길 개척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12-06 0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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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광YKMC(공동대표 장관섭, 장도섭)는 2004년부터 연구전담반을, 2007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기존의 양극산화 처리공정상의 문제점 개선 및 친환경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아노다이징 전문 업체다.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게 노력하고 힘써온 결과 현재 특허등록 4건과 실용신안등록 12건 등 총 16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1건을 출원 중에 있다.

특히 장관섭 대표가 지난 9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명장 재료 분야 표면처리 직종에서 수상해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15년 이상 종사한 대한민국 최고의 숙련기술인을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하는 대단히 명성 있는 시상이다. 대한민국 명장에 이름을 올린 장 대표의 남다른 행보와 깨어있는 경영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조업체에 젊은 직원들이 이렇게 많이?

장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의무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했으며, 고교 졸업 후 기술하사관으로 군 복무를 할 때에 만난 선임을 통해 대학 진학을 꿈꾸고 인하공대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 4대 공대라는 인하공대를 졸업 후 대부분의 동기들이 대기업 입사라는 진로를 선택한 반면, 장 대표는 중소기업인 행거 제작업체를 거쳐 도금 및 아노다이징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일들을 배웠다.

그리고 이때 배운 아노다이징 기술을 토대로 1989년 경기도 부천에 영광금속을 설립했다. 이렇게 조그마한 공장에서 출발했던 (주)영광YKMC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현재 매출 180여 억 원, 직원 12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의 아노다징 업체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FPD, 의료, F&B 그리고 최신 아노다이징 기술이 사용되는 각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튼튼한 사업을 지탱하고 있는 큰 기둥 장 대표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바로 회사 내에 젊은 청년 직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장을 방문했을 때 대부분의 직원들이 20~30대였다. 현재 20대의 청년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서 이토록 젊은 직원이 많다는 점은 궁금증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그는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가 아닌 또 다른 부모로서의 역할을 직원들에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일하기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젊은 친구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고 답한다.

이처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조식 제공과 국민체조다. (주)영광YKMC는 아침 8시에 출근해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8시 20분부터 전 직원이 운동장에 나와 국민체조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을 시작한 이후로 직원들의 안전사고가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직원들 간의 관계도 더욱 끈끈해졌다고 한다.

아노다이징, 친환경을 만나다

‘아노다이징(anodizing)’이란 금속제품 표면처리의 일종인 양극산화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인 도금과는 다르다. 알루미늄 양극산화란 알루미늄 부품을 전해액에서 양극으로 하고 통전하면 양극에 발생하는 산소에 의해 알루미늄이 산화돼 산화알루미늄의 피막이 형성되는데, 이 피막은 단단하고 내식성이 크며 극히 작은 유공성, 섬유상이 되어 여러 가지 색으로 염색을 할 수 있어 내식, 내마모성과 실용성이 우수하다. 또한 미관이 미려해 각종 장식품이나
반도체 장비, 기계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아노다이징에서 전처리는 양호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관건으로 매우 중요한 공정이다. 그중 화학연마는 제품에 광택을 요하거나 표면에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공정으로 고광택을 요하는 외장재에 많이 이용되며,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농도관리를 잘 해줘야 고품질의 제품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주로 LCD부품, 반도체 부품 등 정밀가공품을 요하는 분야에서 사용된다. 기존의 화학연마제는 수입산을 사용하거나 일정기간 사용 후 폐기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주)영광YKMC에서는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가 저렴하고 노후 원액을 폐기시킬 필요가 없는 알루미늄의 화학연마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적인 금속염 봉공처리제로 니켈화합물을 사용해왔으나 니켈은 인체에 대해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며, 니켈 및 니켈화합물은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특정대기유해물질로 지난 1월 1일부터 배출허용기준이 20ppm, 수질배출허용기준이 5ppm 이하로 규제된 이유로 더 이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니켈염 봉공처리제의 대체물질로 리튬염을 이용하는 기법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며, 리튬염 이용기법을 개량해 20~50분의 봉공처리시간 및 75℃부터 85℃의 비교적 중고온의 봉공처리온도 구현과 無 실링스머트의 표면도출, 높은 인피던스 값을 가지는 봉공처리공정을 실행하고 있다.

획기적인 열교환기 개발 특허출원 중

기존의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양극산화)기술을 응용한 이산화티타늄(TiO2)은 내마모성과 내식성이 좋으며, 인체친화성으로 인공뼈나 임플란트 등으로 사용 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 산화티타늄 중 유해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광촉매용 TiO2 개발로 유해성분을 분해할 수 있어 유해가스 정화장치 및 환경증후군 예방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아노다이징 및 크롬 도금과 달리 무연, 무취, 무독으로 공정 중 유독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자연친화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인체에도 무해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쓰이는 휴대폰, 노트북 PC, 자동차, 생체재료(티타늄 합금) 등 인간의 몸에 닿는 대부분의 기기 및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영광YKMC는 이러한 환경 친화적인 기술 외에도 아노다이징 과정에서 중요한 열교환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장 대표는 2000년 한 전시회에 참가해 독일 슈미트사가 개발한 열교환기를 보게 됐는데, 그 제품은 국내 제품과 달리 아노다이징 과정에서 열전도도와 전력 사용량을 함께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이에 (주)영광YKMC에서는 (주)동아엔지니어링과 협력해 독일 제품을 능가하는 새로운 열교환기를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전 과정 One-Stop으로 해외 진출 첫 포문 열어

영광YKMC는 현재 미국 A사, B사 그리고 일본 C사 등 3,000여 개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내에 영업팀이 따로 있지 않다. 굳이 영업을 하지 않아도 (주)영광YKMC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장 대표의 남다른 시선과 추진력으로 아산테크노벨리 부지에 가장 먼저 제2공장을 설립해 가공, 세척, 아노다이징, 제품조립 모든 과정을 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이 회사가 해외진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이 아노다이징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준 것이 현재 아산공장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후 2003년부터 7년 동안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아산공장의 라인설계 모두 실정에 맞게 장 대표가 직접 한 것으로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실제로 공장을 소개해주는 장 대표에게서 자신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처음 아산공장에 설비를 공사할 때만 하더라도 주위의 만류와 자금의 압박이 상당해 몹시 어려웠다고 한다. 그럴 때일수록 그는 종교의 힘을 통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갖고 추진했으며, 그 결과 미국의 업체가 먼저 접촉을 해왔다. 이후 모든 일들이 모터를 단 듯이 급진적으로 추진돼 2009년 11월 MOU를 체결했으며, 해외진출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질소·인 제거하는 폐수처리기술로 주목받아

장 대표는 개발한 자료들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사용해보고 좋은 기술과 자료들은 표면처리업계의 성장 및 친환경적인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업계나 학교에 무료로 배포하며 오픈하고 있다. 심지어 폐수처리 기술까지 동종 업계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량의 독성물질과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금속표면처리업(도금업)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다량의 중금속이온, 유해물질, 질소, 인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돼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금속과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질소와 인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폐수처리에 대한 국내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이에 많은 업체에서 정부가 지정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폐수처리방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장 대표 역시 정부에서 정한 수치를 맞추기 위해 여러 기술을 알아보다가 현재 (주)녹색기술단의 김치열 대표를 만나게 됐고, 여러 시도 끝에 산업폐수 내의 인과 질소를 제거하는 기술로 2005년 특허를 받았다.

이 기술은 산업폐수 내의 중금속 이온과 인을 알루미늄염과 칼슘염으로 응집해 침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인을 제거하고, 인이 제거된 폐수에는 중금속이온과 함께 제거돼 TDS(총용존고형물질·Total Dissolved Solid)가 낮아지므로 외부 탄소원을 이용해 미생물 탈질반응으로 질소를 제거하는 기술로서 정부 정책에 맞게 폐수를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관련 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노인들 위한 실버타운 건립할 것

18살 사업가를 꿈꾸던 소년은 지금 대한민국 아노다이징 업계의 최고가 되어가고 있다. 그는 지금도 꿈을 꾼다. 앞으로 우리나라 노인들의 여생을 위한 실버타운을 건립하고,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꿈을. 모두가 고개를 저을 때 ‘하면 된다’라는 철학과 확신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모자라 금속표면처리업종에서는 흔치 않게 환경을 생각하고, 직원들을 생각하는 장 대표가 있어 (주)영광YKMC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그를 통해 국내 아노다이징 분야가 더욱 발전하고, 실버타운이 건립돼 많은 노인이 남은 생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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