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민 소득수준의 상승에 따른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는 자동차로 인해 대도시 지역의 자동차 배출가스는 대기오염의 심각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및 건설기계의 환경분야 인증시험 기관으로 배출가스 및 소음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 자동차환경인증센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달전 센터장에 취임한 오세철 자동차환경인증센터 센터장에게 센터의 역할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증기간 단축·절차간소화로 업무효율 극대화
한국환경공단 자동차환경인증센터는 기존에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수행해왔던 자동차 관련 환경인증시험업무를 2010년에 이관받아 공단내 자체 조직 및 시설을 보강하고,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의 단축 및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자동차 제작사·수입사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세철 센터장은 “현재 우리 공단은 인증시험기관으로 인증시험·검사와 아울러 제작차 및 운행차 사후관리 등 민원성 집행업무를 통합 수행하여 시험업무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의 경우 인증기관으로서 인증서 발급,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설정, 자동차 온실가스 저감방안 연구 등 최근의 교통환경 분야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역량 강화와 정책지원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원에서 인증센터를 운영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것 중의 하나가 ‘인증기간의 단축’에 대한 민원이었는데, 공단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어, 이전에 평균 17일이었던 인증시험 기간이 약 일주일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센터는 올 7월 자동차 환경시험·검사 분야 국제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이는 국내 제작자동차 인증시험·검사 기관 중 최초로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시험·검사 분야까지도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것이다.
배출가스·소음 인증시험부터 RSD까지
오 센터장은 센터 업무를 크게 자동차환경인증 및 검사, 전기자동차 통합관리 업무, 운행차배출가스원격측정시험(RSD:Remote Sensing Device of on-road vehicle emissions)으로 설명했다. 첫째, 자동차 및 건설기계 환경 인증시험은 수입승용차(개별수입) 인증시험에 한정하여 실시하던 것을 2010년부터 확대하여 이륜차를 포함한 전차종 및 건설기계 등 모든 차종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에 대한 인증시험·검사를 위주로 진행된다.
오 센터장은 “센터는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가 국내 배출가스와 소음 기준을 제대로 준수할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수입하는지의 인증, 수시·정기검사, 결함확인검사, 제작사(국내 및 수입업체) 시설적정성 확인검사를 통해 확인한다”며 “특히 결함확인검사는 보통 5년에 8만km, 10년에 16만km 등의 보증기간 범위 안에 드는 자동차를 무작위로 선정해 부품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둘째, 전기자동차 통합관리 업무의 경우 크게 보면 전기자동차 성능시험과 충전인프라 구축 및 관리가 주요 업무다. 센터는 전기자동차의 1회 주행거리, 최고속도, 충전시간 등 성능시험을 통해 보급대상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검증하고, 전기자동차 보급촉진을 위한 충전소 설치 및 기술을 지원하며,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해 전국에 설치된 충전소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추구한다.
세 번째 사항으로 운행차 배출가스원격측정시험(RSD)의 도입 및 운영관련 업무의 수행이다. RSD는 도로변에 배출가스 원격측정기기를 설치하여 운행 중인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저농도·과다농도로 배출하는 자동차를 선별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선 시행되고 있다. 현행 강제정차 방식의 수시점검을 대체하여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센터는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 환경측정기기 정도검사(자동차분야) 등을 수행한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급력 높여
센터의 담당 업무 중 전기자동차 관련 업무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관심이 늘어감에 따라 더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상용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기차는 가격 및 주행가능거리 제약 등의 사유로 많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의 성장과 보급을 위해서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의 기술로 갈 수 있는 거리(약 130km)는 한계가 있으며, 충전소가 부족하여 전기차 운행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정부 정책으로 전기차를 계속 보급하다 보면 배터리 생산업체가 계속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3~4년 후면 배터리의 성능면에서 기술이 많이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를 보급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충전 소요시간 단축이 가장 큰 이슈인데 현재는 급속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약 25~30분, 완속의 경우 약 4~6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4년전 급속 충전에 2시간정도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충전시간 또한 단기간 내에 약 4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이 또한 전기차 성능 및 충전기 기술이 진보됨에 따라 충전 소요시간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 센터장은 “전기자동차는 완속 충전이 더 적합하다”며 “현재 심야 전기는 남아도는 상황으로 심야전기를 활용해 버리는 전기를 사용하면 에너지도 아끼고 아침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는 현재 전기차와 관련한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소의 지역별 설명, 가장 가까운 충전소의 위치, 현재 충전소의 충전기 사용유무 및 충전소별 특이사항 등을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내비게이션이나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안내하고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충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전기차 운행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세철 센터장 “센터 안정화 및 전문성 향상 도모할 것”
오 센터장은 현재 센터가 RSD,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보급 등 정책지원 관련 신규 업무 수행으로 인해 장비, 인력, 예산 등의 애로사항이 있으나, 환경부 건의 및 공단 자체 노력으로 인력 및 장비를 보강함으로써 센터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전문기관 기술교육을 통해 전문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나은 도심권의 공기질 문제 개선을 위해서 앞으로 센터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센터에서 배기가스나 소음의 문제로 불합격한 자동차일 경우 제작사는 정비개보수를 통해 단점을 보완한 후 다시 검사를 받음으로써 대기질 향상 및 생활소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보인다. 내년부터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연비)에 대한 시험기관으로서의 역할수행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RSD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배출가스 과다배출 자동차의 정비유도를 통하여 자발적 배출가스 저감유도 및 체계적인 이동오염원 관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대기질 개선효과를 더욱 높일 것이다. 한편 오 센터장은 이달 말부터 각 시군을 중심으로 RSD에 대한 설명 및 시연회를 계획·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환경공단 자동차환경인증센터가 오 센터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자동차관련 업무를 혁신하고, 시험·검사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 소비자에게 더욱 만족을 줄 수 있는 국제적인 인증시험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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