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허증수)은 지난 7월 18일부터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절약을 통해 에너지의 합리적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에너지 다이어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에너지 다이어트’는 국민이 에너지절약 목표를 설정·실천하고 절감량 만큼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난방비를 지원하는 신개념 에너지절약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때 이른 여름 무더위와 최악의 가뭄 등으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게 돼, 국민들의 자발적인 전기절약 실천 동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주도형 전기절약 생활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에너지 다이어트, 절약과 기부 일석이조의 효과
에너지 다이어트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 단체, 학생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즉 참여 회원이 가정 에너지 절약, 수송 에너지 절약, 사무실 에너지 절약 등 3개 분야 중 희망 에너지 다이어트 분야를 선택해 목표량을 설정·진행하게 된다.
‘에너지 다이어트’는 절전포털사이트(www.powersave.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는 회원들의 성공적인 에너지 다이어트를 지원하고 회원간 효율적인 에너지 다이어트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열린 다이어리’기능 제공, 절감 실적에 따른 기부열매 및 쿠폰 적립, 목표 달성에 따른 인증서를 제공한다.
기부열매는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할 때 제공되며, 기부열매 획득 수에 따라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기부로 연결된다.
연간 200조 원 허비 에너지 과식 행태
대한민국은 부존자원(賦存資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국내 에너지 현황에 대한 통계치를 보면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무려 97%에 이른다.
연간 에너지원 수입에 쏟아 붓고 있는 예산은 약 200조 원. 1년 예산의 절반을 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세계 어느 에너지 강대국 못지않다.
바로 석유 소비 세계 12위, 석탄·전력 소비 세계 10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등에너지 관련 지표는 한국 국민이 얼마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가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준다.
바로 에너지의 과식(?)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에너지 비만에 이른 형국이다. 이런 현실에서 시도되는 에너지 다이어트 캠페인은 어쩌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세계 15위의 경제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 에너지 소비 순위는 우리의 경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온실가스 증가 속도가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국가가 됐다.
석유소비량도 여간 문젯거리가 아니다. 고유가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고유가에 대한 우리의 불감증은 그 위기상황을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 고유가 상황에서도 전국의 도로는 자동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고유가의 압박 속에서도 작년 한 해 동안 휘발유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원유수입, 무역수지 ‘먹구름’
관세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동향을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은 0.4%, 수입액은 단가상승으로 15% 증가했다. 즉 수입량은 작년 상반기의 1억 4,690만 톤에 비해 올 상반기는 1억 4,750만 톤으로 늘었으며, 수입액은 작년 상반기 712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815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를 총수입 내(內) 비중으로 보면 수입액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3.2%p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에너지 전체 수입단가 증감률에서 볼 때 작년 동기간과 비교할 때 14.1%가 증가한 것이다.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추세는 석탄 수입량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원유는 2/4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가스는 연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단가 측면에서는 가스 수입가격 증가율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2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석탄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7.1% 감소했지만 원유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11.3% 상승
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통계에서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의 둔화와 감소현상은 우리가 에너지를 절감했기 때문이아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유럽발(發) 글로벌 경제침체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에너지 자급률이 매우 낮은 한국은 국내제품의 해외 수출에 있어서 대부분을 석유화학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너지 절약이 여느 때보다 더욱 요구되는시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내의 최종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일반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2%(2010년 기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가정의 에너지 소비량을 20% 가량 줄일 경우, 연간 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원유수입이 감소된다. 그렇게 되면 8.3%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2010년 기준)하고 있다.
기업의 에너지관리 등급 매겨진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프랑스, 우리나라 등 14개국은 기업의 에너지효율을 평가하는 ‘국제 에너지경영성과등급제(GSEP)’ 추진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전사적인 에너지 효율관리체계 구축 여부와 에너지효율 개선결과를 평가해 기업별로 성과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인 셈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 2007년부터 2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경영성과등급제(SEP)를 시범 추진 중에 있다.
GSEP이 시행되면 기업의 에너지효율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 수출경쟁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사적 차원의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지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효과적인 GSEP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추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7월 20일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에너지경영포럼’을 발족했다.
지경부는 에너지경영포럼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업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산업단지에 대한 통합에너지경영시스템을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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