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따라 만끽하는 봄의 향기

한강과 서해 연결하는 최초의 뱃길이 친수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5-03 14: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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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은 작년 10월 29일 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에서 개통식이 열린 이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레저시설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는 등 더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에 직접 다녀왔다.

뱃길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탄 사람들, 활짝 핀 매화 그리고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들 그 자체만으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고려 고종 때부터 시작된 경인 아라뱃길 사업

경인 아라뱃길은 작년 10월 29일 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에서 개통식이 열린 이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다양한 레저시설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뱃길로서 ‘아라’는 바다를 뜻하는 또 다른 순우리말이다. 이와 같은 한강과 서해 뱃길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최초의 경인 아라뱃길 개척시도는 800여 년 전인 고려 고종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는 조운(漕運)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염하를 거쳐 서울의 마포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다.

그러나 염하는 만조 때만 운항이 가능했고 손돌목(강화군 불은면 광성리 해안)은 뱃길이 매우 험했다.

이에 안정적인 조운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당시 실권자인 최충헌의 아들 최이는 손돌목을 피해서 갈 수 있도록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 인천시 서구 부근 해안에서 원통현(일명 원통이 고개)과 지금의 굴포천을 거쳐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역사상 최초의 운하를 시도했다. 하지만 원통현 400m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건설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에도 운하건설은 계속해서 추진됐지만 인력과 기술의 한계로 좌절되다 현대에 들어서 지난 1966년 서울시 영등포구 가양동에서 인천시 서구 원창동 율도까지 운하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 역시도 경인지역의 급격한 도시화와 지역개발로 인해 중단되는데 그쳤다. 그러다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로 인명·재산피해가 크게 발생하자 방수로를 신설하여 홍수량 일부를 서해로 방류하는 내용의 굴포천 치수대책을 수립하게 됐다.

이에 홍수예방을 위한 대량수송로 확보와 평상시에는 운하로 사용하기 위해 1995년도부터 경인운하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되는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 논란 등으로 사업은 수년 동안 지연됐고 이런 와중에도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가 계속되자 경인운하사업은 잠정 보류되기에 이르렀다.

이 후 오랜 기간 동안 경인운하 사업계획 및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고 2008년 국가정책조종회의에서는 민자 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하여 사업시행자를 K-water로 변경, 2009년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마침내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됐다.

또한 굴포천 방수로사업과 연계하여 최첨단 공법의 갑문과 주운수로, 항만과 교량, 친수문화공간을 함께 건설함으로써 홍수 조절 기능은 물론 물류혁신과 관광, 레저 기능을 겸비한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 내륙 뱃길이 탄생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뱃길 홍수 때는 방수로로 이용

완공된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 서구 오류동부터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구간으로 주요시설에는 주운수로,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등이 있다.

특히 주운수로 중 14km는 홍수 시 방수로로 사용된다.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된 후 곳곳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는데, 제일 먼저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평상시에는 뱃길, 홍수 시에는 방수로로 이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내륙 운송수단에 비해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저탄소녹색물류를 실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도로의 9배, 철도의 2.5배에 달하는 경제적인 운송수단의 역할을 하게 되며 한강에서 서해에 이르는 아름다운 뱃길을 따라 새로운 친수문화공간이 조성됐다.

그뿐만 아니라 경인 아라뱃길은 지능형 첨단설비와 최신 물류시스템 녹색 기술력이 결합된 유비쿼터스 Eco-waterway를 실현하여 21세기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최첨단 IT 기술력의 집합체로 레이더, 지능형 CCTV, 선박자동 식별시스템 등 첨단과학 감시 장비를 이용해 안전하고 원활한 물류 흐름을 확보한다.

이러한 아라뱃길의 모든 시설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망으로 통합 운영하고 터미널 게이트 자동화 시스템들을 도입하며 경인항 및 물류단지는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 중심부를 배후로 인근 항만·공항 등과 연계하여 교통·경제·관광을 아우르는 동북아 신물류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일몰은 수향 1경 지정된 정서(西)진에서

기술이나 환경적인 측면 외에도 아름다운 수향 8경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전거 전국일주 시대의 상징인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는 교통신호나 장애물 없이 한강에서 서해까지 달릴 수 있어 자전거 이용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김포에서 인천까지 이동하는 동안 뱃길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끊임없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 옆에는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앉아 쉬고 싶은 공간이 곳곳에 조성돼 있어 눈길을 끌었고, 많은 사람들이 강변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무런 장애물 없이 탁 트인 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등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향 8경과 함께 또 하나의 수변 테마 공간인 아라 파크웨이는 참옥빛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신개념 친수문화공간으로 아라뱃길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새로운 수변문화를 선사한다.

아라 파크웨이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아라김포여객터미널까지 연결되는 남측 경관도로이다.

이 곳의 풍경길을 지나다보면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바람소리언덕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시천가람터와 물안개가 피어나는 자연 그대로의 안개협곡, 느티나무와 함께 넓은 들과 물길을 볼 수 있는 들만독(dock)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수향 1경으로 지정된 석양이 질 때의 아라뱃길은 말이 필요 없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연초에 일출을 보기 위해 정동진을 찾는다면 일몰은 정서(西)진이라 불리는 이곳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라마리나 통해 요트의 대중화 이끌 것

경인 아라뱃길 관계자는 우리나라 1인당 GDP 지수가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요트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경인 아라뱃길 관리단은 아라마리나를 통해 요트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요트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콘도처럼 회원화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아라마리나는 한강과 서해를 이어주는 경인 아라뱃길에 위치한 복합레저시설로 수상 136척, 육상 60척의 요트를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Marina)이다.

특히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여 국제적, 광역적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사계절 내내 갑문으로 보호받는 안전한 수역과 완벽한 마리나 시설로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에 아라배움터의 요트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요트 체험과정은 물론 단계별로 강습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크고 작은 논란 속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 속에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이 국내 최고의 수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날을 기대해본다.

다가오는 휴일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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