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봄철에 빠짐없이 되풀이 되는 황사. 지리적 영향으로 몽골과 중국으로부터 받는 환경적 영향을 중국대륙의 한쪽 반도에 위치한 우리나라로서는 피해 나갈 방도가 없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황사로 인한 피해다.
황사는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도 발생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시아 대륙에서는 중국과 대한민국, 일본 순으로 봄철에 황사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그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황사에는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되는 등 황사로 인한 피해는 매년 심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발생한 황사일수는 총 15일로 2010년 25일에 비해 10일이 적은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연도별 황사일수는 2006년 23일, 2007년 22일, 2008년 20일, 2009년 18일로 나타나,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봄철에만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황사는 근래 들어 여름철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빈번한 것이 봄철인 만큼 새봄의 시작을 맞는 3월에 황사대비책으로 흔히 사용하는 황사마스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불청객 황사, 건강은 물론 산업에 악영향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봄철에 건조해지면서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
황사가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태양빛을 차단해 시계가 나빠진다. 황사는 단순히 우리에게 해만 끼치는 것이 아니다. 황사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다.
황사는 바로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을 반사시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며, 황사에 포함된 석회, 마그네슘, 칼슘 등의 알칼리 성분은 대기 중의 산성 물질을 중화시켜 산성비를 억제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많다. 우선 황사의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때문에 노인이나 어린이 등은 물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 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
거기에다 중국에서 일기 시작한 급격한 산업화 추세로 갈수록 황사 속에는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 중금속들이 포함돼 대기를 오염시키며, 이들 각종 발암물질은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때문에 황사방지를 위한 일환으로 고비사막이나 몽골 사막현지에서 나무심기 등 환경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식약청 통해 ‘의약외품’으로 인증 받아 시판
황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특히 건설 현장과 운수업 등 옥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황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09년 3월 27일자로 황사마스크 제조인·허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황사마스크 품질검사 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실 황사마스크는 국민건강과 직접 관련된 보호용품이지만 그동안 마스크의 성능에 관한 법적기준과 공인시험기관이 없어 오래전부터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마스크의 황사예방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5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의 황사보호107용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의약외품) 41개에 대해 먼지 포집효율(걸러내는 정도)과 공기의 누설률을 조사한 결과 적합한 제품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연구원에서 산업용 방진마스크 1개, 황사마스크 34개, 일반마스크(보건용 마스크) 7개 등에 대해 1차로 먼지 포집효율을 검사한 결과, 산업용 방진마스크의 기준인 먼지 포집 효율 80%를 넘긴 것은 산업용 마스크와 황사마스크 2개뿐이었다.
먼지 포집 효율은 산업용 마스크는 98.7%에 달했으나, 황사마스크는 평균 32.4%(7.9~92.9% 분포), 일반마스크는 62.9%(42.9~74.8% 분포)에 불과했다.
그후 연이어 실시된 공기누설검사 결과는 산업용 마스크만이 산업용 기준을 통과해 시판되는 황사마스크는 모두가 황사방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의 결과는 황사의 발생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또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실질적으로 황사방지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기준 규격뿐만 아니라 검사 기준에서 제외됐던 항사마스크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됐다.
결국 그로 인해 2009년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황사마스크의 성능을 시험하는 품질검사 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황사마스크에 대한 과학적 기준이 마련됐다.
앞으로는 황사마스크 제조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업체가 산업안전공단으로 자사의 제조 마스크에 대한 성능시험을 의뢰하면, 공단에서는 분진포집효율 시험, 흡기저항 시험, 안면부누설율 시험, 인장강도 시험, 외관검사 등 5가지 시험을 거친 뒤 시험결과를 해당 업체에 통보한다.
현재 황사마스크의 허가현황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사이트(http://egdrug.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 사이트에 의하면 올 2월 현재 23개의 황사마스크 제품들이 의약외품으로 허가 및 신고 돼 있다.
마스크 내부 수건·휴지 사용 효율 떨어져
식약청은 현재 황사마스크의 성능 기준을 산업용 방진마스크(2급 상당)에 준하는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 황사마스크의 등급을 매긴다면 방진마스크의 등급에 기준해 1·2급으로 정해진다.
1급은 분진포집효율이 90%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 경우 사용자의 호흡저항이 높아져 숨쉬기가 불편한 점이 있다.
2급 제품은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으로 1급에 비해 비교적 떨어지지만 호흡저항이 1급보다 적다. 때문에 황사마스크의 성능은 고용노동부 고시 방진마스크 2급 수준을 만족하는 제품이면 무난하다.
그리고 건설업, 운수업, 서비스업 등 옥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장해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여과기준이 0.6㎛인 산업용 방진마스크(안면부여과식)나 황사 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마스크를 사용함에 있어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안면부여과식(그림)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재사용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세탁해서 재사용할 경우 분진포집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전부직포의 정전능력이 사라져 더 이상 마스크로써의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사용하는 황사마스크는 보통 세탁해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해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성들이 화장 얼룩 등의 이유로 수건·휴지 등을 사용해 호흡기를 감싼 다음 그 위에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마스크가 들떠 황사 미세 입자가 마스크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아울러 황사마스크의 재료는 안면에 밀착하는 부분은 피부에 장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여과재는 여과성능이 우수하고 인체에 장해를 주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황사마스크에 사용하는 금속부품은 부식되지 않아야 하는 만큼 이를 꼼꼼히 살펴 착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