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화의 발달은 우리에게 생활의 편의를 선사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의 곳곳에서는 각종의 오염된 환경에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도록 하고 있다.
인류는 시대를 막론하고 환경파괴와 오염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습성화된 환경 파괴를 그치지 않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현재의 생활방식대로 삶을 지속해나갈 경우에 다가올 재앙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파괴를 염려하며 지금의 생활방식을 전면 중단하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돌아가 자연의 법칙에 인간의 삶을 그대로 맡기고 순응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비적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도 친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삶
이제 우리는 소비적 삶과 관련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소비를 실천해야 한다.
비록 생산주체인 기업들이 종이 1톤을 소비하는 것은 나무 수십 그루를 없애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그만큼의 대기 정화 작용을 상실하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더라도, 종이 1톤을 소비하는 것은 나무 수십 그루를 소비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소비자인 우리들은 인식해야 한다.
또 그 많은 나무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대기 정화 작용을 상실하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환경도 생각하고 자원도 절약하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는 ‘친환경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명한 소비가 친환경 소비로
매년 12월 3일은 ‘소비자의 날’로 지켜지고 있다.
지난 1996년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소비자의 권리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우리가 얼마나 친환경적 소비를 줄이기영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는 우리 사회에서 친환경상품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친환경상품이란 같은 용도의 다른 상품에 비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에는 환경표지 인증 상품(환경 마크, 환경 성적 표시), 우수 재활용 인증 상품(GR 마크), 탄소 성적표지 상품 등 친환경 인증마크가 따라붙는다. 이러한 인증과 마크를 획득한 상품들이 시중에 쏟아지고 있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친환경 농산물 등 먹거리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활용 재질로 생산돼 분해가 잘되며, 절약도 가능한 생활용품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는 친환경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자제품도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 하나의 사례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외관과 배터리 커버에 사용해 자연분해가 이뤄지도록 한 휴대폰의 출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굳이 친환경마크 인증을 받지 못했더라도 다양한 녹색상품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에 의하면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문구류는 지난 1년간 그 종류만도 3배, 판매량도 30% 증가했다고 한다.
‘친환경 문구’란 생산 단계에서 화학 물질 등 각종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콩기름 같은 천연 성분으로 인쇄하며, 폐지를 압축해 만드는 등 안전과 친환경을 고려한 문구를 말한다.
친환경 문구류는 자녀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앞으로도 학용품 업계에서는 ‘유해물질 없는 학용품 개발’ 사업을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을 통해 크레파스·지우개 등 친환경 문구의 종류도 확대될 계획이라고 한다.
줄이기, 재사용, 재활용의 친환경 소비생활
친환경 소비생활이란 바로 ‘줄이기, 재사용, 재활용’을 실천하는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21세기 지구 환경보존에 있어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비단 산업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줄이기, 재사용, 재활용’이다.
대형 할인마트를 통한 무분별한 소비보다 재래시장 등을 활용하는 등의 절약과 절제를 통한 줄이기와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기보다 제품의 재사용, 쓰고 난 제품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재활용은 알뜰소비와 함께 온실가스 저감에 동참하는 친환경적 소비생활을 이끄는 기본 지침이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자체는 친환경 소비와 관련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재래시장을 애용함으로 식료품 등 재료들이 생산지에서 최종 판매처까지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최대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도시농업의 모범사례로 올해 친환경대상을 받은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의 사례도 친환경 소비생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는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의 대부분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것들이다.
또한 2010년 배추파동 때와 같이 불안정한 물가는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런데 도시농업은 도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낙엽, 가로수 전지물 등 유기물을 지렁이 등을 이용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도시의 빈 녹지농간을 버려두지 않고 친환경 자원순환시스템을 통한 생태순환 구조 개선에 나서 생태보존의 효과도 거두게 된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 유통으로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탄소절감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회복과 주말과 공휴일 등 여가에 맞춰 농사체험을 하면서 가족과 이웃, 세대 간 소통과 나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강동구는 오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더욱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군수 전창범)은 양구지역 대표적인 친환경 농특산물을 온라인 매장인 양구명품관에서 중간유통단계를 없애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정지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것인 만큼 농약과 방부재 등으로 인해 건강에 해를 끼치는 대형매장의 수입산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자 알뜰한 소비방안인 셈이다.
이러한 친환경 제품의 종합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친환경 상품 e-마켓 플레이스(http://shop.ecoi.go.kr)나 지자체와 지역단체가 협력해 만든 친환경 상품 지원센터 여성부의 사회적 기업인 두더지몰(www.goodtable.co.kr·2010년 5월 ‘황교익의 명품식탁’으로 변경) 등을 활용하면 가정에서 손쉽게 친환경 녹색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
친환경 소비실천 녹색가정 만들기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안명수)는 2010년 부터 작년 9월까지 ‘녹색가정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 녹색가정은 ‘녹색 가치를 생활로 구현하는 가정’으로 21세기 기후변화 시대에 필요한 신가족상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돼 온 사업이다.
녹색가정은 환경오염을 막고, 물·전기·가스 등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친환경적 생활로 가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에 에코여가와 에코프로그램에 참가해 녹색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는 한편 자녀들에게 녹색 가치와 마인드를 키워주는 것을 특징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녹색가정은 저탄소 녹색사회 구축을 위해 ‘탄소 줄이기 운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서울 및 5대 광역시에서 녹색가정 300가구를 모집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가구당 2010년과 2011년의 6월~8월 3개월간 녹색가계부를 작성해 총 탄소 배출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2.3% 가량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인천 -5.1%, 대전 -4.2%, 대구 -2.1%, 울산 -1.3%, 광주 -1.2%, 서울 -0.2%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별로 비교해보면 6월에는 -3.8%, 7월 -0.2%, 8월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 가구당 2010년과 2011년의 총 탄소 배출량 평균 비교를 해보면 지역별 전년대비 탄소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10%이상 감소한 가구 수는 66가구(22.0%)를 차지했다.
5%이상 10%미만 감소 가구 수는 40가구(13.3%)였으며, 5%미만 감소 가구 수는 64가구(21.4%)로 전년대비 탄소 배출량 감소 전체 가구 수는 170가구(56.7%)였다. 반면 증가 가구 수는 130가구(43.3%)였다.
지역별 1인당 평균 탄소 배출량은 191.11KgCO₂였으며,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최고 배출량은 광주가 224.30KgCO₂로 가장 높았으며, 최저 배출량은 대전이 167.30KgCO₂이었으며, 서울 208.11KgCO₂, 울산 185.44KgCO₂, 대구 185.44KgCO₂, 인천 176.04KgCO₂순으로 나타났다(주부교실중앙회·www.nchc.or.kr-자료실 참조).
이에 대해 주부교실중앙회는 당초 전년 대비 10%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였으나 전년보다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2.3% 감소하는 것에 그쳐 목표 대비량보다 훨씬 못 미쳤으나, 서울 및 5대 광역시 모두에서 전년대비 조금씩이나마 다 감소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여름철 탄소 배출량이 더위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의지에 따라 감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녹색소비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비록 지금은 녹색가정 만들기 사업은 종료됐지만 그 취지와 정신을 우리의 생활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친환경 소비실천의 한 방법이라 하겠다.
전문가가 말하는 친환경 소비
한국소비자원 정책개발팀 배순영 연구위원은 친환경 소비를 위해서 녹색가계부를 작성할 것을 권고한다.
배 연구위원은 “녹색가계부를 쓰게 되면 가정과 사회 모두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정에서는 생활비를 줄이고, 쓸 돈은 더욱 잘 쓰게 된다”면서 “가정에서 녹색가계부를 쓰면서 에너지 소비를 10% 줄이면 연간 85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 정부 한해 예산의 약 3분의 1)의 수입 대체 및 온실 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녹색가계부를 손으로 직접 쓰고 싶다면 각종 소비자 환경 단체 홈페이지(에너지시민연대의 초록에너지가계부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녹색가계부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보다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페이지를 쓸 수 있는 것으로 나눠주기도 하며, 10-15장 내외에 브로슈어 형태의 가계부도 소비자 단체 등에서 나눠주기도 한다.
그 사례로 작년 한 주택회사는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2010 부자되기 녹색가계부’를 제작·배포함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적도 있었다.
2012 년 새해를 맞아 녹색가계부를 잘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주부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 가족이 동참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먼저 녹색가계부 작성을 위해서는 목표세우기가 필요하다. ‘우리 가족에게 친환경 농산물 먹이기’ 같이 단기적 목표부터 ‘전원주택 마련’과 같은 장기 목표를 시기별로 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한 가계부 작성이 요구된다. 가계부는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나물·기저귀 값 등 세세한 항목 대신 ‘마트 식품 구입’ 등 큰 항목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신용카드 멀리하기와 대형 마트 덜 이용하기 같은 행동수칙도 정해야 한다. 부득이 대형 마트에 가더라도 반드시 구입 목록을 적어서 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녹색 가게 들러보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되는 녹색 가게와 녹색 유통 코너에 들러 어떤 제품이 있는지 살펴보고 되도록이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함으로 절약과 가족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지출과 충동 소비를 막으려면 가족 동참은 필수이다. 가족이 사용하지 않는 전원을 끄려면 습관을 바꿔야 하고 외식을 줄이려면 욕구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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