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직접 신기술 개발

‘포장봉지 절취선 형성장치’ 개발, 지금까지 회사를 키워온 원동력은 ‘신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11-30 1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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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야에서 이미 우수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는 (주)디아이텍은 1975년 PP필름 생산업체로 시작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장지 포장지부터 비료 포장재, 화장품 포장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포장재의 뛰어난 품질성과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화장지 포장재 생산업체로는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재무안정성과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박종열 (주)디아이텍 회장의 경영 방침 덕분에 불황으로 인한 침체기에도 우수한 기술과 소비자 중심의 경영으로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박 회장이 직접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받는 것까지 마친 뒤라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경영-‘포장봉지 절취선 형성장치’ 개발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것들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창조적인 제품을 개발한 아이디어제품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로써 지금의 경영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박 회장은 ‘소비자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화장지 포장봉지는 모두 밀봉돼 있는데다가 요즘은 인장력(물체를 늘어뜨리거나 잡아당기는 작용)이 매우 좋아 화장지를 인출하기 위해 포장지를 절취하는 경우,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절단선이 매끄럽지 않아 내용물이 쏟아지거나 다시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별도의 도구를 사용할 때의 불편함이 있었으며, 특히 도구를 잘못 사용한 경우 부상을 입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디아이텍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장봉지에 절취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어 소비자로 하여금 사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포장봉지용 절취선 형성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초기의 포장지는 인장력이 약했지만 요즘은 인장력이 굉장히 좋아져서 웬만해선 잘 안 찢어진다. 이 때문에 포장지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보고, 이러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조금이나마 편리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절취선이 생기다보니 습기가 통하게 되고, 비가 오면 물기가 들어가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습기에 취약한 화장지의 경우라 더욱 문제가 컸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절취선은 유지하면서 습기가 통하지 않도록 구멍을 막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게 된다.

특허는 20년간 유지되므로 제품이 실용화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제품으로써 큰 가치를 갖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개발이다. 작은 것 하나도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구상하다보니 이러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중국과 일본에 국제특허를 의뢰한 상태이고, 곧 등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유기술과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배출되는 유기용제 걸러내, 깨끗한 공기 배출시켜

(주)디아이텍과 같이 플라스틱 필름을 생산하는 필름포장재 회사에서는 ‘그라비아’ 인쇄방식으로 석유에서 추출한 유기용제를 필름에 사용해 인쇄하므로 유기용제가 공기 중에 방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는 경기도와 시흥시의 환경지도 및 지원에 힘입어 배출되는 모든 유기용제를 정화기로 걸러 깨끗한 공기만을 배출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환경적이다.

또한 기화되어 없어지는 유기용제를 다시 액화시켜 재활용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계획을 세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는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 맞춰 필름을 천연소재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트너 업체와의 상생, 서로가 ‘잘 풀리는 집’

박 회장의 소비자 중심 경영은 창업 초기부터 시작된다. 1968년에 군대를 제대한 박 회장은 고척동에 있는 우일산업의 필름사업부에서 근무하며 기술을 배웠다.

그러다가 1975년에 맨 손으로 창업을 한다. 소사(지금의 부천) 삼거리에서 부인인 맹남재 여사와 단 둘이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밤에는 제품을 생산하고, 낮에는 판매하는 식으로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다. 1991년 시화공단에 땅을 분양받아 2006년에 공장을 세운 것이 지금까지 왔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산업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을 때였고, 이 사업 분야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필름기술 사업의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협력해오던 업체와의 ‘신의’는 지금까지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박 회장의 가장 큰 재산이었다.

모두가 어렵던 IMF시대 때에도 박 회장은 끝까지파트너 업체와의 거래를 유지하고, 신의를 잃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업체 간의 신뢰관계가 지금의 ‘잘 풀리는’ 회사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박 회장의 인정과 신의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손해를 가져다주는 요인일 수도 있지만, 믿음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이다. 어려울 때가 있으면 잘 될 때도 있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모자란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신의를 지켜왔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박 회장은 2006년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서 최우수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대학총장상을 수상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로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부를 하면서도 회사 CEO로서의 업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렇게 2년간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2008년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벤처중소기업학과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2010년, 고희를 앞둔 때에 박사과정을 수료하게 된 것이다.

또한 여러 사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충청향우회의 중앙회 상임 부총재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장학재단 이사도 함께 맡아서 매년 장학금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1,000만원이라는 장학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수원지방 검찰청 안산지청의 형사 조정위원과 시흥경찰서 경찰 발전위원장으로서 범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기부도 함께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고향인 송악을 주말마다 찾아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직접 농산물을 수확해 가족과 회사 직원, 거래처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또한 지역의 쌀 판매량이 낮은 것을 우려해 고향 쌀 팔아주기 운동을 하여 매년 120가마씩을 구입해 좋은 조건으로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열심히 일 해주는 직원들에게 집 한 채씩 사주는 것이 꿈이다. 우리 회사가 지금까지 유지·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원들을 항상 자식같이 생각하고 있고, 직원들도 아버지처럼 따라주고 있다. 자식에게 집 한 채 사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나”라며 이것이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직원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쩌다 서울에 일이 있어 공장이 있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올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박 회장. 평소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누구보다 ‘통 큰’ 사람인 그는 참 따뜻한 CEO였다.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그가 운영하는 (주)디아이텍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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