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친환경 디자인

에코디자인의 미래와 흐름에 주목해야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10-01 11: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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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녹색성장 실현의 핵심은 녹색기술, 녹색산업의 육성과 더불어 이들의 실제적 결과물인 녹색제품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실현시키는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을 녹색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녹색제품이란 생산·소비·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천연자원과 유해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바로 친환경 디자인이다.


친환경 디자인의 정의

환경부는 ‘친환경 디자인이란 제품 개발 시 설계단계부터 비용·품질 등과 함께 환경측면을 고려하여 제품의 전과정(원료 취득, 제품제조 및 수송, 사용 및 폐기)에 걸쳐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환경친화적 설계기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친환경 디자인이란 산업화의 부산물인 산업제품이 자연생태계에 피해를 주게 되자 더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연의 순화과정에 순응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는 또 다시 재활용을 위한, 재사용을 위한, 제품의 수명연장을 위한, 다품종 소량생산에 의한, 생산성 중심을 위한, 분해를 위한, 소재의 순수성을 높이는 디자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녹색제품의 생산을 위해서는 친환경 디자인이 필수다. 친환경 디자인은 그 적용범위에 따라서 소극적 친환경 디자인과 적극적 친환경 디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극적 친환경 디자인이란 유럽의 EuP(Energy using Products) 지침 등 관련 규제를 만족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하며, 적극적 친환경 디자인이란 제품 기능, 품질, 안전성 및 비용 등 다른 측면과 조화를 이루면서 환경영향을 저감시킬 목적으로 제품 전 과정에서의 에너지·자원 투입과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에코디자인의 배경

1980년대에 환경운동이 가속화되면서 폐기물을 줄이고, 지구의 자원을 아껴쓰자는 근원적인 실천을 수반하는 운동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실천도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환경운동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운동인 만큼 환경운동으로 탄생한 제품들이 나타났고, 이후 좋은 디자인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며 기능성, 경제성, 아름다움, 건강, 안전성 등을 고려하는 에코디자인이 이 시대에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친환경 디자인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환경보호와 재활용에 있어 앞서나가고 있으며, 제품 중심의 새로운 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대학과 산업계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에코디자인 지침서와 다양한 지원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환경청 주도하에 산업계, 공공단체, 대학, 연구소가 자발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에코디자인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친환경 디자인의 필요 조건

첫째, 에너지 절약이다. 친환경 디자인은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소비량은 줄여야 한다. 이는 화석연료 등의 비재생자원 소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과 함께, 결과적으로 CO₂등의 지구 온난화가스 배출량의 억제로 이어진다.

둘째, 자원 절약이다. 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도모하고, 소재의 사용량을 줄임으로 인해 지구자원의 소비를 억제한다. 제품을 소형화함으로써, 수송효율과 사용 및 보관시의 공간 효율도 상승되고, 이로 인해 자원·에너지의 삭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친환경소재(eco-material)의 사용이다. 기존의 제품에는 생산성과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소재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전기·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주요한 플라스틱의 종류도 수백 종류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소재를 환경 조화성의 관점으로 다시 보고, 보다 친환경적인 소재로 옮겨가야 한다.

넷째, 리사이클링(recycling)이다. 리사이클은 넓게는 제품 본연의 재상품화로부터 부품단계에서의 재이용, 원재료로 환원하여 재가공하는 소재 리사이클, 그리고 산업폐기물의 자원순환까지 모든 분야에 걸친 개념이다. 리사이클을 설계조건에 추가하는 경우에 중요한 것은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가장 환경부하가 적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섯째, 분해의 용이성이다. 이제까지 제품 설계 시에는 공장에서의 가공과 조립이 쉽고, 그 공정수와 소요시간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한 다음 구조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리프로덕션(재상품화)이나 리사이클을 전제로 하는 이상 분해하기 쉽고, 부품 교환의 용이성 등에 대해서 충분히 배려해 설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긴 수명이다. 제품수명이 길다고 말하는 것은 자원절약과 폐기물 문제의 양쪽에 효과적이다. 또, 정보통신 등의 하이테크 제품에서는 간편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도 중요하다. 오랫동안 사용되기 위해서는 장기 수명화가 필요하며, 이는 친환경 디자인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의 외관소재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이 발생되지 않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이 모니터는 업계 최저수준인 0.3W 이하의 대기전력으로, 타제품 대비 절전효과를 거둘 수 있어 ‘환경’과 ‘절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절전효과를 통해 불필요한 전기생산으로 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에코디자인의 흐름과 미래에 주목해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오랫동안 산업계의 화두가 되어 왔다. 기업의 환경문제 대응전략은 과거 사후처리 기술을 적용하는 소극적인 대응에서, 공정이나 사업장의 내부 개선활동을 통한 청정생산기술로 발전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정의 친환경성뿐 아니라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 문제가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하는 것이 지구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지름길임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 제품 설계자, 환경 담당자 등의 관련자는 친환경 디자인의 개념이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환경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이미 유럽을 필두로 미국 등 선진 주요국가들은 친환경 디자인을 자국 제품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디자인을 기업경영의 한 축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이제 환경문제는 비단 NGO(민간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공통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기업이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다뤄야 할 ‘핫이슈’다. 기업은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 단독의 노력만 가지고는 친환경 디자인을 통해 시장의 두 주체인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윈윈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적인 동기부여와 실질적인 지원,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NGO와 언론매체들의 참여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톱니바퀴처럼 어우러져 돌아갈 때 친환경 디자인은 진정한 가치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가격과 소비자를 위한 가치의 부분에서의 부정적인 인식은 기술과 시스템, 사회환경의 발달과 변화로 인하여 바뀌고 있으며, 친환경 디자인의 제품에 대한 구매의향자가 실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 지향적인 구매자에게는 가시적인 비용절감 요소에 우선을 두는 친환경 디자인을, 기술적 특징을 지향하는 구매자에게는 맵시있는(smarter) 친환경 디자인을, 무형의 질을 중시하는 구매자에게는 건강과 환경, 재활용성에 중심을 두는 친환경 디자인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친환경 디자인이 추구하는 더 높은 단계는 사회적 가치를 가지는 지속가능 단계이다. 단지 제품의 최소화된 환경부하나 경제적 가치의 개념을 넘어서, 개인이 아닌 다수의 복지에 넓게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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