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자원, 자원순환의 가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9-02 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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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경제규모의 확대와 산업구조의 고도화, 광고에 의해 자극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대량생산 및 대량공급 체계에 따른 물량증가와 과대포장, 인스턴트식품 및 일회용품의 생산,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포장용기 등장과 신제품의 출현, 상품의 수명단축 현상 등으로 인하여, 상품의 포장재 폐기물들의 질이 다양할 뿐만아니라 발생량 또한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폐기물이 점차 난분해화(악성화)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대부분은 무기물질인 연탄재가 80% 이상을 차지했고, 가정에서 요리하기 위해 다듬고 남은 야채 등과 같은 음식물류의 쓰레기가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비 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점차 플라스틱, 유리, 섬유, 알루미늄 등의 새로운 형태의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함유된 건전지, 전구, 가전제품, 의료폐기물, 건설폐기물 등과 같은 환경쓰레기가 크게 증가하였다.

결국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 과정에 투입·소모된 자원과 이 과정에서 배출된 환경오염 물질들이 오늘날과 같은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페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2010년에 발표한 환경부의 ‘2009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도 현재 우리나라의 총 폐기물 발생량(지정폐기물 제외)은 35만 7,861톤/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생활폐기물이 14.2%,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이 34.5%, 건설폐기물이 51.2%로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 중에서 건설폐기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원순환을 위한 정책

환경부는 현재 효율적인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단위 자원순환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재활용산업과 환경기초시설을 연계하여 자원순환을 촉진하고 적정하게 처리하여 경제적이면서 환경적인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단위 자원순환망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총 2,40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자원순환망 구축은 폐자원의 효율적 순환이용으로 에너지 절약은 물론 경제적이면서도 사회적, 환경적인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폐자원 물류 및 지역 인프라의 연계를 통해 재활용산업을 선진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5월 12일 국내 최초 민간주도 폐기물 자원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주)대산이엔티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폐기물 자원화 및 에너지생산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는 총 2,000억원 규모이며, 2013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폐기물을 폐플라스틱 순환연료(RPF·Refuse Plastic Fuel), 아스콘, 순환골재 등으로 순환하고 소각시 발생하는 여열을 통해 전력을 생산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생태산업단지와 환경부가 주도하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사업과 같이 정부주도의 폐자원이용 산업단지 외에 민간주도는 전례가 없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종합 폐기물 전용 산단건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가동되면 사업장 폐기물 중간처리를 통해 연간 약 12만 톤의 RPF를 생산, 폐기물 소각 시 발생되는 열로 5MWh의 발전이 가능하다.

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를 통해 연간 35만톤의 순환골재, 17만 톤의 재생 아스콘을 생산할 수 있다.

(주)대산이엔티는 경남 일대 산업단지 및 조선소에서 배출되는 사업장폐기물을 주원료로 이용, 기존 물질재활용 시장과의 충돌을 피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소각 여열로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할 방침이다.

(주)대산이엔티 관계자는 “이번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사업장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그린에너지 생산단지 모델을 국내외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경그린에너지 사업 출범으로 국내에도 민간이 주도하는 선진국형 폐기물 종합처리 사업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자원의 경우도 폐자원을 해운으로 운송하여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녹색물류를 실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폐타이어를 분해하여 철을 회수, 자원화하는 순수 국산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녹색성장 3주년, 자원순환 실적 가시화

환경부는 정부와 기업, 국민이 지난 3년간 힘을 모아 추진해 온 3년간의 녹색성장 정책의 성과가 환경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난달 11일 밝혔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먼저 녹색생활 실천문화가 확산되었다. 2000년대 들어 매년 증가하던 전국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2009년을 기점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섰으며, 온실가스 감축 기반이 구축되고 폐자원의 에너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배출권거래제 등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여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폐자원에너지 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기술고도화 사업 등으로,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폐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보급도 중요한 성과로 제시됐다. 2010년 기준으로 154만톤한국환경공단의 유연탄 및 1만 9,655만㎡의 LNG 대체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며, 버려지던 폐기물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폐자원 에너지화’를 통해, 국가 1차에너지 대비 약 2%(512만toe, 2010년 기준)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기성폐자원인 음식물쓰레기, 음폐수 등에서 10년 한해 동안 원유 58만 5,873배럴(약 528억 원)에 상당하는 열량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발전·자동차 연료·지역난방 등에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전국 20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설치, 발전기를 가동하여 14만 1,7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43만 6,460MW)를 생산하여 447억 원의 수입을 창출하였다. 특히, 매립가스 일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아, 총 93만 6,000tCO2(약 168억원)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하였다.

환경부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공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진국들의 자원순환 동향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가시화되고, 2002년부터 폐기물의 해양배출 기준강화 및 배출금지가 시행됨에따라 유럽, 미국, 일본에서는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에너지 안보’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에너지 확보’를 목표로 기후변화협약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폐기물 직매립 억제를 통한 에너지화 추진을 유도하고 있으며, 독일은 가연성폐기물을 이용한 고형연료(RDF)를 연간 300만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유기성폐기물의 ‘바이오매스타운’ 건설을 통하여 2011년까지 2.8MTOE의 에너지 생산 및 760만톤의 CO2 감축을 계획하고, 기존의 중소형 소각로를 고형연료(RDF)시설로의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아직은 해외에 비해 작을 수는 있지만 국내 순수기술로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화(RDF)하는 엔바이오컨스나 유기성폐기물의 혐기성소화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주)안나비니 테즈 등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이제 우리도 폐기물처리 중심의 전통적 분리 및 회수기술에서 벗어나 저탄소, 고효율화, 고순도화, 통합집적화, 유해물질 저감 및 무배출(Zero-emission) 시스템, BT/NT/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자원순환 통합 녹색기술 개발로 자원순환율 제고와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쟁력이 뒤지는 공공부문 자원순환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공익성은 강하나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원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

녹색성장은 환경 그 자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여 환경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그 중심축에서 자원순환이 환경보전과 자원확보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자원순환사회를 건설하고, 자원순환 기술을 녹색기술로 변환시켜 후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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