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삶을 위한 여성들의 모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8-03 1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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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지간 여성들 모임에서 태동

강북구에서 지난 3월 10일(목)부터 6월 2일(목)까지 12주 과정으로 상반기 마을환경강사 양성교육이 (사)녹색마을사람들(이사장 송영아)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기간 동안에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원인과 피해사례를 알아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토양을 삶의 기반으로 하는 생물들과 주변 토양환경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생태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토양 생태계의 이해: 발아래 토양을 새롭게 보다’, 하천습지의 중요성과 현황 및 하천습지의 특성과 생태계 이해를 도와주는 ‘물의 순환과 하천습지생태의 이해’, 그리고 숲 해설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녹색마을사람들은 지난 2005년 제1기 마을환경강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는 6기생들을 수료시켰다. 또 동아리 활동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친정언니 프로그램과 마을환경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 실시 등을 비롯, 사회적기업팀, 관내 초교 어린이들의 건강한 아침을 위한 ‘미숫가루 프로젝트’ 사업 등의 활동도 펼쳤다.

이처럼 지역에서 환경운동과 여성운동을 주도하는 강북구 여성운동 단체인 (사)녹색마을사람들은 1995년 4월 22일 창립총회를 통해 녹색여성모임으로 설립됐다.

처음에는 이웃지간인 여섯 명의 여성들이 가진 차(茶)모임에서 자연스레 자녀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고, 곧 주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그렇게 시작된 모임은 뜻을 함께 하는 여러 지인들로 퍼져나갔으며, 모임을 위한 공간 제공자, 강사 자청 인사들, 후원자들로 이어져 규모도 커지고 역할도 점점 늘어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2년 후인 1997년에는 서울시 녹색위 지원사업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1998년 5월에는 재활용 생활물품 상설교환매매장터인 ‘강북 녹색가게’를 개장하는 등 어느새 환경운동과 여성운동을 병행하는 대표적인 지역여성시민단체가 됐다.

마을환경강사 팀들의 환경 교육

설립자이자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인 정외영 선생은 동 단체의 주요활동에 대해 “지역사회의 변화와 욕구에 민감한 조직인 만큼 지역사회의 문제가 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선 환경과 관련된 사업들로 환경강사를 양성하고 다음 세대 환경교육을 위한 마을환경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또 저소득 및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어린이도서관 ‘책이랑 놀자’와 건강한 아침을 위한 ‘미숫가루 프로젝트’ 운영 등을 비롯해 현재는 다문화에 관심을 갖고 다문화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정언니’ 동아리 활동이 그것인데, 여기서는 한국어교실과 재봉틀교실, 일대일 멘토링 등을 통해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외국여성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 살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녹색마을사람들의 환경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마을환경강사팀들은 ‘동네 숲 놀이터 가족 숲 체험’ 프로그램을 매년 여름방학마다 실시한다.

이들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동네 숲 놀이터에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오패산, 백련사, 꿈의 숲 등에서 재미있는 나무와 풀 이야기, 곤충 이야기 등을 기획해 참가자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온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해 나간다.

이러한 녹색마을사람들의 환경교육은 강북구청(구청장 박겸수)와도 연계돼 실시되는데 구 관내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환경교육은 마을환경강사팀이 직접 나서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과 함께 교실에서 배우는 자연학습을 교육한다. 작년에는 수송·화계·삼양초교 등 3개 학교 12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마을환경강사팀은 또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대상으로 마을환경교육을 가진 바 있는데, 작년의 경우 미아동 소재 사랑의 지역아동센터에서 4회, 희망의집공부방에서 4회, 으뜸지역아동센터에서 4회, 꾸러기공부방에서 2회 등 총 14회에 걸쳐 환경교육을 가졌다.

‘친정언니팀’, ‘미숫가루프로젝트’ 운영

녹색마을사람들이 펼치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재생비누 만들기, 장바구니 들기 운동, 아나바다 시민운동, 일회용 컵 사용 안하기, 동네 목욕탕의 절수 수도꼭지 사용 권장, 재활용 주민 대축제, 환경 주민 공청회, 유기농 매점 연대 오픈 등 다양한 활동은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지난 3년간 사무실 한 쪽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해온 ‘녹색가게’는 좋은 모델이 돼 수유2동 주민자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녹색마을사람들은 풀뿌리 조직으로 법인화를 이룬 만큼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어 교육과 국내에서의 적응을 돕기 위해 ‘친정언니’ 팀을 구성해 멘토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침 결식아동을 위한 ‘미숫가루프로젝트’를 시행하는데, 이것은 새로운 푸드스타트
운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여러 사정으로 아침을 거를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에게 미숫가루를 제공함으로 식사문제도 해결함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집중력과 학습능률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녹색마을사람들 송영아 이사장은 “녹색마을사람들의 모토는 성장, 나눔, 연대다. 우리가 함께 꿈꾸고 가꿔온 녹색마을 안에서 개개인이 성장하고 이웃과 나누고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것이 녹색마을의 힘이요, 풀뿌리 조직의 힘이다. 지난 15년의 세월이 이처럼 공들여 쌓여온 것처럼 앞으로도 녹색마을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깊이 있게 내공을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2-903-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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