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의 시장으로 취임 1년을 맞은 소감과 향후 고양시정의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정책연대를 이룬 가운데 당선되어 시민들로부터 직접 시장 임명장을 받은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동안 행정조직을 시민적 수요에 맞는 서민밀착형으로 개편하고, ‘타운미팅’과 ‘현장민원담당제’ 등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시행하여 시민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정책 확대와 전국 최초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경비도 전년 대비 100억 원 증액한 295억 원을 편성·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한류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드라마 ‘드림하이’제작 지원과 같이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4-5월에는 한국고양꽃전시회를 통해 역대 최대의 관람객 돌파와 1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수출계약을 달성했습니다.
내년 6회째를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개 국가의 체험 부스를 포함한 해외 30개국 150개 업체, 국내 160개 업체를 유치하여 국내·외 화훼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유치활동으로 고양시를 세계적인 화훼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미주방문과 유럽방문을 통해서도 고양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한 시도 쉴 틈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시 운영 불법기피시설에 대한 범시민적 대응, 초등학교 앞에 허가된 골프연습장 직권취소, 아파트형 공장 허가 반려 등 시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시민제일주의’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입법부에서도 활동하셨고 이제는 지자체 행정수장으로 계십니다. 입법, 행정 양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계신 상황에서 그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 17대 국회에서 천정배 의원과 공동 발의한 ‘광우병 저지 법안’, 임기 내내 몸담았던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DJ대북특사 파견’, ‘북미 직접대화’, ‘6자회담 조기 개최’ 등을 강력히 주장해온 것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고 후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은 주로 비판자 역할, 정책 제언과 조언의 역할을 하는데, 시장은 정책제안과 비판을 수렴함과 동시에 각종 창의적인 정책들을 만들어 현실에 맞게 집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국회의원과 시장은 임무와 권한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두 경험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배움이 있습니다. 첫 배움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개혁정신이며, 두 번째는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세 번째는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입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애민정신, 항상 국민을 섬기고 서민을 두려워하는 마음, 국민과 함께 가는 개혁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청렴한 목민관이자 정치가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다산과 같은 유능한 행정가가 저의 가야할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고양시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은 무엇이며 그 추진방안에 대해.
무엇보다 서민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며, 이를 위한 핵심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취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민밀착형의 민생경제국을 신설해 모든 시정을 일자리창출과 연계·추진했습니다.
특히, 2011년을 ‘일자리 창출 원년의 해’로 선포했고, 각종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통해 민선 5기 1년 만에 1만 1천여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해 냈습니다.
2010년 출범 직후부터 ‘희망 찾기 일자리 한마당’, ‘일자리창출 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일자리 정책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1년 1월부터 대형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양시민 고용할당제 시행과 구인·구직자 알선, 사회적 공공일자리사업, 16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지원, 소상공인 지원 육성정책, 원-스톱 여성 취업·창업지원 서비스 등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 등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와 대상을 휩쓰는 등 전국 최고의 사업실적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고양시 일자리 창출 4개년 계획’을 기초로 하여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전력할 것입니다. 또한 도시발전의 3대 목표인 녹색성장 모델도시, 문화 및 미술산업도시, 방송통신 융합도시의 기치 아래 신 한류문화 관광산업 활성화 모색 등 고양시만의 특화전략을 총동원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시장님은 거창하기보다 소박한 행정을 펼치시는 분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 환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이론과 실제 행정에서 겪게 되는 괴리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입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정책을 수반하는 경제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 시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배출특성을 분석하고, 2020년까지 BAU(온실가스 배출예상치) 대비 20%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국제교류와 투자유치를 위한 유럽방문에서도 영국의 런던습지센터, 스톡홀름시의 생태도시 재탄생, 파리 라데팡스 도심재개발, 네덜란드 브라이트 시티의 비용절감 기업경영방식, 훼르휘고바르드시의 태양의도시 도심재개발, 암스테르담 가스공장터의 문화 공간 변신현장 등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들을 벤치마킹하여 고양시가 지향하는 친환경 초록평화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과 공공임대자전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탄소포인트제도 등 친환경 정책들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친환경 녹색정책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시민단체, 고양하천 Network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민 참여형 환경정책들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시장님의 공약 중 ‘신곡수중보’ 이전 반대 추진을 약속하셨는데, 수중보의 존치이유와 향후 관리방안은.
신곡수중보 이전 문제는 2008년 11월 김포시에서 ‘신곡수중보 이전 타당성 조사용역 보고서’를 완료하고 경기도에 이전 설치를 건의하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보고서 내용에 김포 측 한강 제방이 지속적으로 세굴(洗掘)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되어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신곡수중보의 이전을 통해 김포시의 한강변 개발사업과 한강의 물길을 활용한 한강하구 뱃길 복원, 수상교통 및 관광자원 확보 등을 그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중보 이동 시 수위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고양·파주 지역의 환경 영향성 검토 등이 누락되는 등 김포시 편의 위주의 용역 결과로써 신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자체 검토결과, 신곡수중보를 이전하면 고양시 구간의 한강 평균해수면이 2.4m 상승하여 자칫 홍수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사안입니다.
특히, 가장 우려되는 것은 습지보호구역인 장항습지 훼손과 주변 생태계 파괴입니다. 우리 시는 지난 3월 전문가, 교수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전문가들이 신곡수중보 이전 시 장항습지 훼손 등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신곡수중보와 장항습지의 연관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신곡수중보와 한강하구에 대한 이수, 치수, 습지보존, 환경, 생태학적 연구 자료를 작성하는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논리적, 객관적 대응과 함께 한강하구의 바람직한 관리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생태학습관, 탐방로, 탐조시설 설치, 시민생태체험교육정책을 추진 중이십니다. 현재 그 진척도는 얼마나 되는지.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습지생태전문가와 함께 생태계를 관찰하고 체험하는 생태체험교육을 7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들이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로, 지난해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지역축제에 장항습지 사진전을 수시로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시는 장항습지 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장항동(킨텍스IC) 일원에 부지면적 2만 3천㎡, 건축 연면적 4천330㎡규모의 생태학습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조사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학습관내에는 전시·체험·교육·연구시설 및 탐조시설을 설치하고, 외부에는 인공습지·산책로·휴게시설 등을 설치하여 생태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강철책선 제거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 환경부의 장항습지 내 탐방로 및 탐조시설 설치사업계획과 연계하여 국·도비 등의 재원을 확보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강하구 습지지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곳 생태학습관은 장항습지의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국제습지 및 국제 생태네트워크의 주도적인 시설이 될 것입니다.
-호수공원의 생태공원화 추진 배경과 현황에 대해서.
인공호수로 조성된 고양시의 자랑, 호수공원에 생태공원화를 추진하여 시민들이 편안히 휴식을 즐기고 생태학습도 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저면청소방법 개선 등을 통한 수질관리 기능 강화, 외래어종 제거를 통한 생태어종의 다양성 확보, 부레옥잠·부들·갈대 등을 심어 호수공원의 자연정화능력을 향상시킬 생각입니다. 훼손된 전망동산을 복원하고, 자연학습장에 있는 콘크리트길을 모두 걷어내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을 조성할 것입니다.
약초섬에는 유실수 등을 심어 많은 종류의 새들이 날아드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시켜 나가겠습니다. 올 6월에 호수공원의 생태공원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여 기본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 호수구간 인근 산책로변 2m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호숫가에도 3m 이내는 야생풀들이 자생토록 하여 야생동물의 은닉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가 발견되는 등 호수공원의 생태적 기능이 크게 향상됐음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호수공원 자연생태학교 운영 등을 통해서도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녹색구매 확산, 녹색소비교육 강화, 재활용 네트워크 추진 등과 관련 시민들의 관심도와 참여율은 어떠한지, 또한 정책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우선 그린스타트, 녹색소비자연대, 고양환경단체협의회 등을 통해 녹색소비교육과 녹색구매확산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가족단위의 교육 참여율이 매우 높고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우리 시는 유통업체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녹색제품 구매기회를 확대하고, 학교 환경교육과 연계하여 ‘녹색소비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단체와도 연계하여 녹색소비 교육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푸른 고양 나눔 장터’는 자원절약과 재활용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반기에 9회를 개최했는데 1회 평균 7천여 명의 시민들이 나눔 장터를 방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복재활용 촉진을 위해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재활용 네트워크 추진과 저소득층의 가전·가구 무료 지원을 위한 ‘중고 가전·가구 수리·수선’ 등 무상으로 지원하는 재활용 네트워크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양시민들에게 시정과 관련하여 한 말씀 하신다면.
이제 고양시장이 된 지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도전과 성과를 바탕으로 고양시는 시민과 365일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는 시민제일주의 행정의 모델을 찾고자 뉴욕 로체스터 시를 방문하여 지역 리더들과의 토론회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그들이 다시 우리 시를 답방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으로, 주민참여의 도시로 나아가는 해답이 바로 우리 고양시민에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17일 자로 고양시 주민참여조례를 제정하여 로컬 거버넌스의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올해까지 많은 준비를 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주민참여의 시정을 펼쳐 보여드릴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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