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농업을 전체 농산물 시장거래액의 약 20%(2020년 7조1천억원)로 확대할 전망이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의 차별화된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지역적 특색에 맞는 품목과 브랜드 발굴을 통한 친환경농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따라서 2013년까지 유기·무농약 농산물 비율을 10%로 확대하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도 30% 절감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과 맞물려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1번지, 녹색의 땅으로 불리며 좋은 성공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유기농 원년’을 선포하고, 친환경농업 정책 실현을 위해‘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계획의 본격 시동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은 유기농 생태전남 실현을 위해 제1차「생명식품」생산 5개년(2005~2009년)에 따라, 전남도의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침체 상태에 있는 전남 농어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되었다. 이제‘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2010~2014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제1차「생명식품」생산 5개년(2005~2009년) 계획 수립 당시, FTA/DDA 협상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이 가속화 되고, 인접국가인 중국이 동북 3성 및 산동성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을 대대적으로 생산함에 따라 능동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또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 열풍으로 안전식품에 대한 소비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으며 수입농산물과 경쟁하고, 국민의 소비수요에도 부응하면서 전남 농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전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대안 정책이‘친환경농업’이었다.
생태계 복원, 농촌의 공동체 의식까지
전남도가 지난 5년간 이뤄낸 친환경농업 성과는 전문가들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제1차 5개년’계획목표 경지면적의 30%(9만8천ha)를 1년 앞당겨 4%초과(10만5천ha) 달성했다.이어 전남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9년 말에는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52%, 생산량의 54%를 확보함에 따라 친환경농업 1번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안전식품시장을 선점하였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친환경농산물의 판로개척과 청소년의 건전한 신체발육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도입했는데 이것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2004~2009) : 2,809억원/2,427개교, 2010년 591억원).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자재 및 가공 산업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 전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로 약 3조9천여억원(브랜드 가치 약 1조3천억원, 생산유발효과 1조9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8천억원), 18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5년 친환경농업 시행 초기 농업인들은 일반농업보다 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면, 작업과정이 번거롭고 자재비용도 많이 든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어려움이따랐다.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초기에는 농법별로 표준화된 실천기술이 정립되지 않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친환경농자재가 난립돼 일부 농업인들의 혼선이 야기되기도 했다. 정부의 민간인증제도도 도입 초기여서 지역 민간인증기관의 업무처리 소홀 등으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미지도 저하된 상태였다. 그러나 전남도는 단순히 안전먹거리 생산에 국한하지 않고 단계를 넘어 스킨로숀, 클렌징숍, 스킨팩 등 웰빙케어 산업, 의약품 수준의 기능성식품, 의류, 신소재, 농촌관광까지 포괄하는 6차산업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친환경농가 성공 모델‘유기농 생태마을’
지난해 1월‘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2010~2014년) 계획 선포 1년의 성과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저비용의 유기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약 9만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유기농 명인 초청 전문강좌’와‘시군 자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안정적인 추진기반을 구축한 데 있다.
이어 전남도는 2009년부터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10% 이상인 광양시 관동마을, 담양군 시목·황덕마을, 무안군 대내마을, 함평군 홍지마을 등 5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데 유기농 생태마을은 초기 유기농산물 생산과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시작으로 유기농 음식점, 자연치유, 생태교육, 도농교류와 유기농 기술보급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여치 등과 함께 곤충도 늘어 자취를 감췄던 제비, 백로와 같은 새들의 개체수도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멸종위기 종‘긴꼬리 투구새우’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벼 재배포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생물이 됐다.
또 유기농업은 특성상 집단으로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벼를 비롯한 재배농산물의 경우 육묘부터 수확까지 공동으로 작업이 이뤄져 농촌의 공동체 의식도 높이고 생산비 절감 효과도 크다. 여기에 사전에 전문유통업체나 농협 등과 계약 재배하거나 직거래 형태로 생산전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로와 소득이 모두 안정적이다.
전남도는 특히, 저비용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법개발 보급과 가공·유통·수출에 역점을 두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유기농, 생태환경·관광을 연계한 유기농 생태마을 50개소를 육성하여 잘사는 농촌 성공모델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유기농 명인 지정’제도 도입‘친환경메신저’로
전남도는 2014년까지 유기농 생태전남 실현을 위한‘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 계획을 추진, 80개 사업에 1조6620억원을 집중 투자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45%(유기농 15%·무농약 30%)인 14만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광양 다압면 관동마을, 담양 대덕면 시목마을 등 5개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했다. 또 친환경농업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해남 황산면 관춘리 박광은 씨 등 103명을 친환경농업 메신저로 위촉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유기농식품 생산기반을 갖추기 위해 전국 최초로‘유기농 명인 지정’제도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 이는 농업인의 오랜 현장경험과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저비용 유기농 실천 선도 기술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관리하고 기술보급을 확산시켜‘생명식품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것이다.
명인 지정 신청 자격은 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서 해당 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중 유기농업 실천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친환경농자재 등을 직접 개발해 저비용 유기농축산업을 실천하는 농업인이다. 지정 분야는 벼, 밭작물, 과수, 채소, 축산 기타 가공식품 등 6개 분야이며, 시는 지정자의 권위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품목별로 최소 인원만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된 유기농 명인은 민간 친환경농업교육관에 개설된‘유기농 명인 전문 강좌’와 시군단위에서 실시 되는 각종 기술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친환경농업 전환 경제가치 4조원대 유발
전남도는 2004년 경지면적의 1.3%에 불과하던 친환경농업 비중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차 5개년 계획 추진을 통해 경지면적의 34%인 10만5000여ha까지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발전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에 대한 경제적 가치는 약 4조원대에 이르고 취업유발 효과도 1만 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가 2005년부터 집중 육성한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가치는 약 3조900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 친환경농업의 브랜드가치는 약 1조2523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남농업이 일반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환경 질 개선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은 개략적인 경제적 가치와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따른 브랜드 가치다.
친환경농업으로 토양의 비옥도가 개선됨에 따라 석회 등 사용량 감축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23억여원에 이르고, 비닐하우스 작물에 사용되는 비료 대신 녹비작물로 대체할 경우 토양 염류제거 및 퇴비대체 효과도 약 167~1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에 100억원 들여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전남도에 따르면 곡성군 옥과면, 겸면, 오산면, 입면등 4개 면 1000여ha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2013년까지 3년간 국·지방비 80억원과 자부담 2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친환경농자재 생산시설 및 장비, 농업미생물 발효센터, 산지 유통시설, 교육·관광기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경종농업과 축산을 연계해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실천 거점지역으로 중점 육성되며, 이를 발판으로 관광농업, 수출농업 선도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6년 순천, 2007년 장흥, 2009년 화순, 영암, 신안, 2010년 함평 등에 7개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700억원 투자)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가공, 유통 등에 필요한 시설과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위한 농축산자원화센터 건립을 지원해왔다.
물류·유통·기술·가공식품화 등 정책보완 필요
향후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으로써, 올해는 제2차 5개년 계획의 2차년도로 무농약이상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25%에 해당하는 7만8천㏊(유기농 19, 무농약 59)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농약 인증농가가 무농약 이상으로 인증단계를 상향하도록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유기농 중심 지원체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친환경농업단지는 들녘별 조직화, 규모화 촉진으로 공동 영농시스템 구축을 확대하고, 인증 표본심사 대상 농가수 및 잔류농약 검사대상 성분수를 확대하여 안전식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유기농 명인 지정 제도’를 도입·운영하여 명인 중심의 품목별 저비용 유기농 실천기술 보급을 통해 유기농업을 조기 확산시키고, ‘유기농 생태마을’육성에 따른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단순히 농산물 생산만을 의미하는 곳이 아닌 가공, 유통, 농촌관광까지 아우르는 유기농 생태공동체 마을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이 증대하는 것에 비해 물류, 유통기반이 취약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친환경농업(유기농업 포함) 기술개발이 아직은 미흡한 상황이다. 또 국내의 친환경 농수산물과 가공식품과의 연계도 부족해 친환경농산물의 절대 공급량 부족에 따른 가공식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제고에 한계를 드러내 이에 대한 보완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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