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자원화하려면‘님비현상’없애야

폐타이어‘칩’으로 재탄생 대체연료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1-04 1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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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개발로 거센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자연마을 동편 은행나무에 청학이 살았다하여 청학리라 이름 붙여진 이곳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원재활용을 통해 자연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최대 폐타이어 재활용전문업체 (주)보광타이어가 자리 잡고 있다.


사업 초기 폐타이어 재활용에 대한 인식 전무
“우리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폐타이어 재활용업체입니다. 폐타이어 수거에서부터 운반 및 재활용품 생산까지 일괄처리하고 있는 회사죠.”
“사업초기만 해도 폐타이어 재활용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한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0년 현재 국내 자동차 보유수가 1,800만대에 육박하여 1가구1차량 시대를 넘어서 2차량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로 인해 하루에도 수십만 개의 폐타이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폐타이어를 버리자니 썩지 않고, 태우자니 시커먼 연기가 공기를 오염시켜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이처럼 폐타이어를 재활용할 적절한 방법이 없다보니 수거는 물론이고 빈 공터나 외진 산골짜기 등지에 무단으로 버려지고,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결국 환경을 오염시키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착안해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상품화 한다면 자원순환을 통한 자원절약과 자연환경보존에 일익을 담당하는 한편, 사업성도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80년대 초반부터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지난 1994년 법인회사로 전환 후 현재는 대한타이어공업협회 폐타이어수거처리전문 회원사가 되었으며, 본격적인 폐타이어 재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타이어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 속속 출시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비록 걸음마 단계의 기술이지만 폐타이어를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탄성을 높이는 아스팔트 재료로 친환경 보도블록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도로 중앙분리대, 방음 및 방진제, 미끄럼 방지 도로용 자재, 공원자전거 도로용 자재, 건축용 기와, 탄성을 이용한 도로포장재, 스노체인, 고무밧줄, 채석장 발파매트 등, 그 쓰임새와 용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저희 회사는 수거, 생산, 영업별 각 파트에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일일기준 각종 타이어 100여톤을 수거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여 고효율의 대체 연료인‘타이어칩'을 월간 약 3,000톤이상 생산하여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등에 대체연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폐타이어를 파쇄하기 전에 타이어속에 포함된 철심을 분리하게 되는데 이 역시 월간 약 50톤 이상을 수거하여 자원화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철심 분리기술 실용화에 성공
(주)보광타이어는 폐타이어에 포함된 철심을 뽑아내기 위해 다년간의 연구를 거쳐 국내최초로 철심분리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철심분리기는 우리만의 독자기술로 제작된 장비인만큼 동종업계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비 제작기술을 폐자원순환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동종업계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작은 이익보다는 자원재활용을 높인다는 큰 틀에서 모든 기술을 오픈한 것이지요.”
이 회사에서 생산된 폐타이어 칩은 2년 전만 해도 일본등지에 수출하는 효자품목이었지만 현재는 국내시장의 수급부족으로 인해 전량 내수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바이어를 통해 들어오는 폐타이어 칩 수출 상담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공급량도 부족한 상태에서 회사 이익만을 쫓아 좀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일본에 수출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고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전량 내수용으로 소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친환경 녹색정책의 기조아래 다년간 쌓아온 (주)보광타이어의 노하우는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해 보였으나 김 이사는 최근에 겪고 있는 동종업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폐타이어 파쇄 및 재처리과정은 습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분진이나 냄새 등 공해요소가 비교적 작은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가 대단위로 조성되며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역시 각 시군의 지방자치 조례에 묶여 공장이전을 불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재활용사업이 자원순환 및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권장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와 장벽이 가로막혀 있어 매우 모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환경규제와 장벽이 자원순환의 걸림돌
“우리가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게 환경입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이라는 포괄적이고 거창한 정책에 앞서 국민 개개인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내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부터 줄인다거나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고 홍보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최근 폐타이어를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주)보광타이어의 20년 노하우와 뚝심이 결집돼 폐타이어 재활용업계에서 커다란 폐타이어왕국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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