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건축산업으로 재편돼야
신성우 친환경건축연구센터(ERC)장은 건축 산업을 지속가능한 건축산업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설계교육부터 구조, 시공 등의 엔지니어링, 그리고 유지관리 분야까지 지구 환경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새롭게 재포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는 건축 전 생애에서 발생되는 CO₂양을 최대한 줄이도록 설계, 시공, 사용과 해체 단계 즉 전생애기간까지를 접목시켜야 하며, 이중에는 지구환경의 오염 원인 CO₂를 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건축 구조물의 생산 활동을 기존 콘크리트 구조설계 개념에서 친환경콘크리트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에서 공해저감, 최적 생산, 공기단축, 재활용을 추구하며, 유지관리 면에서도 장수명화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구조물의 장수명화를 통해 현재의 수명 40년을 80년으로 내구성을 향상시킬 경우 CO₂발생량을 8%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는 정책적으로도 건축물의 환경부하(CO2)를 주요 건축심의 내용으로 포함시켜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현재 국내에서 미국 그린빌딩 위원회(USGBS)가 만든 친환경 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제도(LEED)가 통용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나라별로 평가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 전체 발생량의 42%를 차지하는 건축물에 국내실정에 합당한 LCCO₂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한 한국형 건축물 전 생애를 진단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신성우 센터장은 건축물의 환경부하 저감에 집중하는 이유로써, 지구환경위기 시계가 시간을 얼마 남기고 있지 않으며 그 핵심에는 CO₂가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CO₂양을 최대한 저감시킬 수 있는 방법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때문에 그는 지금까지 해온 에너지사용만을 근거해서 도출되는 값으로 CO₂를 줄이는 것보다 더욱 확실한 방법은 바로 건축물의 장수명화 등을 통해 건축물 전 생애관점에서 환경부하를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이외에도 해외 선진국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도 건설환경이 고층화, 특수화 되어 가는 추세와 관련하여 콘크리트의 고성능화와 고강도화의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의 강도가 미래 도시에서 생태환경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의 콘크리트 고강도 기술은 150~200층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어 있는데, 구조의 안전성이나 경제성의 관점 이외에도 재료의 절감과 구조물 자중의 감소 등을 고려할 때 CO₂발생량은 9~10%까지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건축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 결합체’
신성우 교수는 건축을‘예술과 기술의 융합 결합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건축을 단순히 건축 자체에 국한된 교육이나 산업 구조에 집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속가능한 사회학·경제학·철학 등을 융합해 지속가능을 전제로 하는 융합건축산업으로의 학문과 산업을 육성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초고층 건축 산업에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다양성과 공학을 실무적으로 연결하고, 그동안 인간중심이었던 철학까지 하나뿐인 지구와 공존할 수 있도록 융합할 수 있기를 바랐다.지구촌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비단 한시적으로 떠오른 이슈가 아니라, 그 안에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고,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공간이기에 반드시 풀어야만 될 숙제가 됐다. 그래서 산업개발로 몸살을 앓는 지구를 위한다는 대안들은 원초적인 모습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연과 닮아 있다. 목질의 무늬를 그대로 드러낸 건물과 자재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즈음, 그의 초고층건물의 자연 친화성에 대한 설명은 새로운 접근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는“초고층은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초고층을 반(反)환경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지구에서 환경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땅을 숨 쉬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낮은 건물을 10개 10층짜리를 배치하는 것보다는 100층 하나를 짓고 나머지 땅에다가 녹지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고,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게 근거입니다. 3만 명 또는 5만 명이 생존하는 도시에서는 업무공간의 밀집은 물론 도로나 자동차도, 문화시설도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도시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소비형 탄산가스를 배출 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지속가능하며 동시에 집중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부화를 최소화하는 집적화도시(Compact City)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숙제입니다. 그래서 갈수록 초고층화를 피할 수 없고,초고층건물일수록 에너지를 당연히 많이 소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써 옥상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하고, 태양열 직강판을 건물에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설치해 태양광을 자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바람의 방향을 따라 통풍구를 기능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건축물전생애 관점, 환경부하프로그램(LCCO2) 필요
건축물은 전생애관점에서 환경부하(LCCO2)가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본 센터에서는 이미 2007년도에 건축물 단위로 국내에서 최초로 LCCO2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미 여러 건물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건설과 함께 롯데건설에 맞는 목적형 건축물 전 생애 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LCCO2, Life Cycle CO2) 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완료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초고층 건물의 70% 에너지가 자연에너지로 바뀌는 정도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00층짜리 건물의 경우, 20층마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일례로 1층 건물에서 나와 중앙엘리베이터 홀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20층 건물에 배기가 되도록 구현하는 식으로 20층 단독 건물 다섯 동을 모아 100층으로 올리는 개념으로 설계합니다.”그렇다면 수직화 된 건물이 밀집된 곳에서의 건물 간 고립화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자, 신교수는‘소통’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적용해, 공원을 사이에 두고 건물과 건물을 건너다닐 수 있게 통로가 연결되며, 층마다 스텝가든 정원이 들어서게 될 거라고 그림으로 그려가며 설명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과 주거의 복합기능을 갖춘 휴식 공간에서 사회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수직도시가 그대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우리나라, 2020년도 500층 넘는 기술 확보 가능
그는 미래과학을 통해 건물의 진화를 두가지 관점에서 예측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무빌딩보다는 주거 건물에 대해 집중되어 있는 면이 있지만 40층 이상의 초고층건물로 봤을 때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 3~4위권 국가입니다. 그리고 5년 안에 100층 이상 건물이 3개 가까이 설립될 예정입니다. 2015년에 완공되는 123층짜리 잠실롯데 초고층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이며, 세계 초고층 건물(100층 이상) 중에는 한국건설업체가 대부분 관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희망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 200층에서 500층의 초고층건축기술이 확보될 것입니다. 최근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우리는 이미 200층을 지을 수 있는 기술뿐 아니라 1000m 혹은 200층 넘는 건물 3개가 발주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The Mile High Tower, 버즈두바이 알 알람(Burj Al Alam) 타워, 그리고 시카고 스파이어(Chicago Spire) 타워가 우리의 기술로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2020년도에는 500층 넘는 기술 확보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환경과 인간 모두에게 이상적인 건축은 어떤 것일까요?
“도시의 수평화는 지구온난화의 과제를 풀 수 없습니다. 지구를 살린다는 관점에서도 초고층화는 대세지만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친환경건축 그리고 특히 초고층건축은 기술 문제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술과 문화, 사회 그리고 역사와 함께 풀어나갈때 삭막한 도시화가 아닌 사회화, 공공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건물에서 일하며, 쉬고, 만날 수 있는 공공장소의 기능을 가진 친환경초고층 건축을 연구하고 공장소의 기능을 가진 친환경초고층 건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꿈을 쫓는 사람들의 아지트며,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미래의 도시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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