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컨설팅 시장의 무한경쟁 돌입

국내 환경컨설팅 시장 활짝 열렸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0-09-09 0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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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수출하려던 A전자업체 사장이, 가정용 게임기를 유럽에 납품했으나 환경규제로 인해 제품이 회수되는 바람에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B사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고민하던 A업체 사장은 환경컨설팅업체 T사를 찾아 자사 제품‘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PMP)’는 선진국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므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진출한다면 기업의 이윤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과연 EU의 환경규제 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컨설팅 요청을 받은 T사 사장은 즉시 A사 제품의 설계도와 구성 물질, EU에서 금지하고 있는 화학물질, 폐기물처리 절차 등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EU에서 제품에 사용을 금하고 있는 수은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제품의 기능에는 영향이 없으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를 A사의 연구실과 함께 협의하여 대체한 후 수출 활로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위와 같은 예는 환경컨설팅이 미래 지식정보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우리 사회에 환경컨설팅도 경영컨설팅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예를 보여준다.
환경부가 기업체, 공공기관 등에 대해 환경관련 자문 및 대행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환경컨설팅업의 자율등록제 및 지원 등을 담은 법률 개정을 2004년부터 추진해왔고, 2006년 7월부터 이러한 제도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됐다. 환경컨설팅이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 하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단계에 있고 경영컨설팅 분야만큼 활성화되어 상당수의 대형전문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략 68개 정도(2003년 기준)의 소규모 환경엔지니어링업체, 환경영향평가대행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을 뿐이다. 환경관련 조사·분석, 진단, 상담, 정보제공, 교육 대행 서비스 등 지식기반 환경서비스업인 환경컨설팅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환경컨설팅업의 전망이 얼마나 밝은지를 알 수 있다. 정부의 오염허용기준 등을 분석하여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해 주는 컨설팅, 환경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산업체 창업 및 운영·인수·합병 등의 컨설팅, 기업의 환경경영 및 환경기술 관련 컨설팅, 주유소의 유류, 공장의 유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토양의 조사·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복원컨설팅, 농약, 중금속 등이 조류나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생태영향평가 전문컨설팅 등 그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환경컨설팅이란?
환경산업이 최근 지구촌 환경문제의 심화로 인해 부상하면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 산업으로 부상했다. 선진국들은 지구환경문제를 국제무역의 새로운 규범으로 제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환경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으며,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갈수록 환경산업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환경관련 조사, 분석, 진단, 상담, 정보제공, 교육, 대행 서비스 등을 행하는 지식기반환경서비스업인 환경컨설팅산업의 미래가 국가적인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환경컨설팅은 환경문제의 발생부터 해결과정까지 일련의 환경이슈와 관련된 모든 자문 및 상담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해석에 의하면 환경컨설팅의 범위는 환경과 관련된 기업의 창업자원, 환경경영을 포함하여 연구개발, 검사측정, 환경시설 설계 및 평가 예측 등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된다. 결국 환경컨설팅의 영역은 환경신기술산업의 서비스 분야(환경서비스산업) 외에도 일반적인 경영컨설팅 분야는 물론 각종 개발 및 시설사업이 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경우 역시 환경컨설팅의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세부적인 업무 내용으로는 환경 및 위생 엔지니어링, 위생상담, 환경영향평가, 환경부지평가 등이 있고,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① 국내외 환경규제에 대한 정보와 대응방안 제시 ② 조직의 환경성을 분석하여 투자자나 금융기관에 제공 ③ 환경 관련 인·허가 등 환경행정절차의 대행서비스 제공 ④ 환경산업체 창업 및 운영, 인수합병 등 컨설팅 ⑤ 환경오염의 예방 및 최적처리 관련 컨설팅 ⑥ 환경경영 및 환경기술 관련 컨설팅 등이 있다.

환경컨설팅은 왜 필요한가?
국가별 환경관련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기후변화협약 등이 발효되면서 기업의 환경문제가 점차 제품의 수출,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는 경영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전자업종의 약 27%와 섬유 직물업체의 46%가 EU를 중심으로 한 외국의 환경규제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전문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2007년 12월 개최된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각국은 2012년부터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까지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감축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이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규제시대를 맞이했다. 이미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low-carbon)체제로의 전환'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최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규제는 에너지 사용 제품의 친환경 설계를 의무화한 EU의 에코 디자인지침(EuP지침)과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다. 1990년대 초반부터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에너지효율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에너지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하여 에너지 다소비제품을 규제하여 왔다.
미국의 자동차 연비표시제도, 가전기기 에너지효율기준, EU의 에너지효율등급표시, 일본의 에너지사용합리화법 등이 이러한 취지에서 도입된 정책조치들이 그것이다.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법률로 강제화하는 조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시행을 앞두고 있고 EU도업계 자발적 노력에서 선회해 관련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 활동 과정이나 제품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정보를 공개하거나 표시토록 하는 탄소라벨제도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최근 영국정부는 일부 가공식품에만 적용해 왔던'탄소라벨'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까지 확대·적용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EU당국도 탄소라벨제도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제품 및 서비스, 그리고 기업 환경정보로서 탄소 배출정보 공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2012년부터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당 130g을 초과할 경우, 1대당 최소 20유로를 판매대수만큼 부과한다는 원칙을 골자로 하는 이 강제기준은 독일 등 유럽 전통의 자동차 강국들마저 강도 높은 규제로 지적될 만큼 강력하다.
이상의 기후변화 대응 메커니즘으로 활용되는 CO2배출권 거래, CDM사업 등을 활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배출권을 확보하는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시장거래중개서비스 등 다양한 기후변화메커니즘에 환경컨설팅이요구된다.특히 기후변화관련 비즈니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CDM사업은 많은 제도적, 절차적, 기술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 기업별 CO2 인벤토리 구축을 통한 CO2 저감과 잉여저감량의 배출권거래를 통한 거래과정, 그리고 제품의 에너지저감기술, 환경경제효율성 확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컨설팅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저탄소 녹색성장’비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설계, 시공 및 추진과 관련한 컨설팅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환경컨설팅 시장의 전망과 추이
2007년도에 미국 마텔사가 3회에 걸쳐 납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난 중국산 완구 2000여만 개에 대한 리콜을 감행했다. 이외에도 피셔 프라이스, RC2 등이 중국 OEM으로 제작된 자사의 유명 인기제품들에서 납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고, 미국 최대 장난감 전문체인점인 토이즈 알어즈도 중국산 유아용품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밝혀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렇듯 국제환경 규제는 현재형으로 엄격하게 운영되어 세계교역은 물론 기업의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무역과 연계된 환경규제의 강화가 일반 기업체에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환경컨설팅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환경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급격한 사회 환경변화와 불확실한 규제환경으로부터 환경보건 및 안전상의 위험을 예측, 분석하여 수요자의 입장에 맞는 솔루션의 필요 등 컨설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특정 분야(예를 들면 토양복원 또는 환경신기술)의 컨설팅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 기존 경영컨설팅 업무를 환경컨설팅으로 확장하여 환경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수행하는 업체, 국가정책 의사결정을 전담하여 컨설팅 하는 업체 등 우리의 컨설팅 개념과는 다른 환경 전 분야에 대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경우에는 (필립스와 듀퐁과 같은)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 자체적으로 환경컨설팅연구소 등을 설립하거나 사업의 시행과정에서 환경컨설팅을 의무적으로 수진 받는 것이 일반화된 예이다. 따라서 외국의 환경컨설팅은 국가 및 기업의 환경정책을 핵심적으로 조율하는 환경전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환경컨설팅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총 283억 달러이며, 이중 64%인 181억 달러의 시장이 북미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유럽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된 환경규제의 영향 및 법제도의 뒷받침으로 환경컨설팅업 발전의 하부구조가 정책적으로 조성되어 고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2005년의 자국 시장규모가 2,200억 엔에 이르고 있고 향후 2010년에는 4,1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환경컨설팅 시장 5,270억원(2010년) 규모로 성장
이에 반해 국내의 시장규모는 국내 진출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비해 전문성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정부의 환경컨설팅 자율등록제를 통해 전문인력을 갖춘 환경컨설팅 전문업체 발굴과등록업체에 대한 공신력의 도움 등으로 환경컨설팅에 대한 기업의 수요 창출이 2010년 5,270억 원대까지 성장하였다. 국내의 민간 환경컨설팅 사업은 기업의 인수 및 합병과 관련한 토양환경평가, 오영토양 복원을 위한 정밀조사, 환경영향평가 및 환경성 검토, ISO 14001 인증과 관련한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기업 지속 가능경영 및 사회책임경영 보고서 작성 지원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지구온난화 가스감축 이행의무국가는 아니지만 향후 이를 대비한 탄소배출 목록의 자료화 등의 사업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순수한 환경컨설팅 시장 규모와 그 성장 속도는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까? 친환경경영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환경경영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업체들이 최근 2·3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에코프론티어를 비롯해 환경경영컨설팅업체로 자리매김해 10주년을 맞이한 에코시안, 그 외 에코아이, ERM코리아, 리차드컨설팅 등이 이러한 성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 컨설팅업체이다.
90년대만 해도 환경컨설팅은 환경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구축 등 기술적 측면에 국한돼 이루어져왔다. 환경부 조사 결과 국내 전문 환경컨설팅업체는 대략 100여 개 기업으로 대부분은 엔지니어링업체나 환경영향평가대행업체가 다수이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경경영을 주축으로 하는 환경컨설팅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코시안 김수종 부사장은“국내 환경경영분야의 활성화가 예측되며 이에 맞춰 환경경영 분야의 인재가 요구된다”며“정부나 기업체의 녹색인재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선진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대비로써 지식기반산업인 환경컨설팅의 활성화에 부응한 환경인재의 맞춤교육이 환경시장 진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컨설팅의 성장률은 매년 10%이상이며 현재 5270억원 규모로 확대·성장했다. 이에 대해 에코프론티어 정해봉 사장은“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최근 3~4년간 시장이 빠르게 커가고 있는데 매출 성장은 물론이고 컨설턴트들도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초 환경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체나 공공 기관에 환경관련 자문이나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컨설팅업을 지원하는 법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 시장의 분위기는 좀 더 무르익을 전망이다.

국내 환경컨설팅 시장의 성장 저해요인
환경컨설팅은 종래에는 환경 설비를 위한 기초조사, 설계, 감리 및 시운전 등의 환경엔지니어링과 환경영향평가 사업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 청정생산, 산업공생, 기후변화협약 대응 컨설팅을 포함하여 국제환경무역규제에 대비한 정책방향 설정 및 기업 대응 등의다양한 분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컨설팅 분야는 현재로선 인식도가 낮은 편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또한 컨설팅업체들 간의 과다한 경쟁은 신뢰성 저하와 여기에 맞물려 환경컨설팅을 포함한 지식서비스업의 해외시장 개방으로 관련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유수 컨설팅사들의 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순수한 국내 환경컨설팅 시장 형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환경산업의 컨설팅 분야 육성산업은 내수시장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분야와 국제 환경무역규제와 관련한 국제 환경컨설팅 시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개발도상국 및 환경산업 미개발국과 같이 환경산업과 연계한 기술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내 환경컨설팅 사업의 내실을 기하고 분야별 공동 대응노력을 통한 경험 및 전문성의 확보,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방안 등에 대한 방안 모색을 서둘러야 한다.
또 정부에서는 국내 배출권의 국제적인 인증 절차 확립 연구 등, 국제적으로 인증될 수 있는 기반연구 수행 및 기준 제시에 의하여 향후 지자체나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기반 구축을 위한 불필요한 추가 비용부담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도적인 역할도 병행되어야 한다.

환경규제에 따른 환경컨설팅 시장의 변화 흐름
수출 시장의 환경 규제가 공정 규제에서 제품 규제로 급격하게 변화한 것은 기업들의 컨설팅 수요를 촉진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환경관리의 범위가 자사의 생산공정이나 폐기물 처리에 국한되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다. S전자가 몇 해 전 대미 수출 제품에 오존층 파괴물질을 사용해 2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오존파괴물질세)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특히 EU의 환경장벽은 빠르게 두터워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대 EU 수출액 207억 달러의 70%가 환경 규제 적용 대상이다. 예컨대 전기전자 제품의 경우 2006년 7월부터 시행되는 특정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에 따라 납,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들어가선 안 된다. 여기에다 올 하반기에는 설계단계에서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에코디자인이 되지 않은 에너지 사용 제품의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법령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런 규제들은 더 이상 친환경경영을 선택이 아닌‘필수’코스로 인식하게끔 만들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까지 청정생산을 하지 않으면 제품을 팔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환경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국제 환경경영 시스템 규격인 ISO 14000 시리즈의 인증을 획득하는 데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라벨링이나 환경성과평가, 제품의 전 과정에서의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주는 전 과정 평가(LCA) 등이 주요한 환경기법으로 등장했다. 2004년 ISO 14001 인증기업 수는 2437개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질적 측면에서의 환경경영 도입은 아직은 미흡한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기법 위주의 환경경영 도입에 머물러선 안 되며 환경 컨설팅업계가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구매, 생산, 마케팅 등 전 과정에 환경을 고려한 에코디자인 시스템 구축이나 아예 기업의 비전을 새롭게 짜들어가는 전략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강원대 전상호 교수는“아직 초기 단계지만 경제성을 고려한 환경회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환경회계를 도입하면 폐기물 처리 시 들어가는 비용까지 따져서 제품원가를 새롭게 매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가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공정 개선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바꾸게 되는 식이다. 지난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기후변화쪽은 새로운 컨설팅 영역으로 떠오르는 중이며,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테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이다. 2013년부터 교토의정서에 의한 온실가스감축 의무가 부여될 경우 적잖은 준비가 필요하기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배출권 거래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여지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미국의 <포춘> 최신호는 향후 10년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직업 1위가 환경엔지니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전문가에 대한 시장 수요가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속도가 더딜 뿐 국내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미리미리 환경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다.

환경 시장의 확대와 역량 강화 위한‘환경인프라’절실
2008년 환경부 예산에 환경컨설팅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본격적인 환경컨설팅의 활성화를 위해서 시범사업을 위시한 국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영정책 수립에 있어서 환경컨설팅을 반드시 고려하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여야 한다. 또 국제적 환경산업 진출에 있어서 환경컨설팅의 역할을 강화시키고 국가 정책수립 및 용역사업 수행에 있어서도 우선적으로 환경컨설팅업을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환경컨설팅업에 등록된 업체들의 전문화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책적인 대안은 개인 컨설턴트등록제도 법제화 도입을 통한 분야별 전문화를 유도하고 이로써 컨설턴트 윤리와 책임의식을 배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인력양성 교육이 요구된다. 분야별 실무교육(보수교육)과 같은 정기적 교육이 실시되어 나가도록 정책의 방향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환경컨설팅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 인력확보에 한계가 있지만, 환경전문가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특성화 대학원이나 정부 관련기관의 인재 양성기관을 통해 비교적 짧은 시일 동안 관련분야 컨설팅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계속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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