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의 메카‘강원도’동북아시아 환경 허브로의 도약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0-01-06 09: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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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녹색(Green) 바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지원 방안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일반 기업들도 녹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강원도가 녹색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녹색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면에서 도는 이미 전국 평균(2.4%)의 3배가 넘는 7.9%의 보급률을 지니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 같은 규모가 8.5%로 신장되는 등 독주체제를 갖췄다.
강원도는 지난해 국내 총 신재생에너지의 24.5% 생산 전국평균 3배 생태·환경·관광시설 연계 클러스터 조성 기후변화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 등 내적 성장도 고민해야 할것이다. 강원도 녹색에너지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가치를 조명한다.

녹색에너지의 중심은 강원도
우리나라 녹색성장의 적격지로 강원도를 꼽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백두대간은 국내 최대의 탄소흡수원으로 저탄소 사회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등 산림과 바람, 물 등 풍부한 청정에너지 자원은 녹색성장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전국토의 16.9%(1만6,874㎢)에 해당하는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야가 81%에 달한다. 과거 타 지역에 비해 개발에 뒤처지는 결과로 보전된 자연이 이제는 최고의 수익기반이 되는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도에서는 정부가 녹색성장을 주창하기 훨씬 전부터 청정환경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자원고갈에 대응한 녹색 성장 전략을 추진해 이미 1996년부터 660억원을 들여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2005년‘신재생에너지 개발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결과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생산량의 24.5%를 강원도가 생산했다. 이는 도내 총에너지 소비량의 7.4%에 해당하고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녹색성장 비전, 무엇을 담았나
올 1월에는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가면서 기후변화의 위기를 강원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2018년까지 10년 동안 7,670억원을 들여 3G(Gangwon Green Growth·강원녹색성장)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는 정부가 국가 비전으로 삼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현실적 한계로 지목되고 있는 국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는데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환경 및 청정에너지 등 각 분야별 전문가의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요소를 조사 분석하고 온실가스 저감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기후변화 연구를 통한 새로운 성장산업과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방안을 마련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평창의 탄소 제로도시, 영월의 태양광 발전도시 조성 등 생태와 환경 그리고 관광시설 등이 연계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편, 국제적으로‘동북아 환경협의 기구’를 설치하였고 이어 올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워킹그룹 총회 유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탄소중립(Carbon Neutral)으로 개최하는 등으로 녹색성장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경쟁을 탈피해 선진국을 정조준한 상태다.강기창 행정부지사는 “강원도는 국토의 16.9%의 넓은 면적, 318㎞의 장대한 해안선, 그리고 145㎞에 이르는 생태보고 DMZ 보유 등 천혜의 청정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녹색성장의 원조이자 메카로서 자부심을 갖고 손색 없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
강원도는 세계적 흐름이기도 한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신재생에너지 보급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착실히 이행해 가고 있다. 이 계획은 오는 2012년까지 1조2,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도내 신재생에너지의 잠재량을 파악하는 한편, 개발 여건을 분석해 녹색성장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녹색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동해안권은 해양에너지벨트와 수소·연료전지, CCS(탄소포집·저장) 전용단지로, 서부지역은 전자빔 이용 신재생에너지(목질바이오)생산 실증단지와 IT전력 핵심기업·연구기관 및 LED조명 전용단지 조성, 남부지역은 태양광발전단지와 규석광산 중심 태양광 체안 벨류화 클러스터 전용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녹색성장 전략은 도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생명·건강산업, DMZ의 평화적 활용, 동아시아 관광허브 도약의 전초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부터 시범 실시되는 탄소배출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시장은 오는 2012년 4,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2012년까지 풍력발전단지 16곳, 태양광발전단지 13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바이오와 폐기물 재활용, 연료전환, 몽골과 베트남 등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등 연간 734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의 메카로 거듭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태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왔다. 1990년 이후 생태관광 세계시장은 매년 20~3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관광보다 3배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2004년 기준으로 이미 세계 관광시장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2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생태관광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습지협약인 람사르 당사국 총회 기간에는 많은 외국인이 탐방하여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게 생태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88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국가 생태문화탐방로 1,000KM 조성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생태관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관람, 해설 등을 가미한 그 지역만의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또한 현재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합·운영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도 필요하다. 강원도는 생태관광을 개발하는데 있어 어느 지역
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고,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2분의 1이 강원도에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유일의 원시 온대림인 비무장지대(DMZ)를 생태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생태관광추진단 구성(환경부), DMZ관광청 설치(강원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성장의 과제
강원도가 녹색성장 산업의 롤모델로 남기 위해서는 그동안 마련된 관련 사업에 대해 수시로 점검을 펼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선 도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별로 녹색성장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자칫 강원만의 색깔
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분야에 대해서는 역량을 기울여 완성해 나가되 도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구상이 필요하다. 녹색기술 바람에 맞춰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 등 내적 성장도 고민이 필요하다. 자칫 원천기술 확보에 소홀할 경우 어렵게 벌어들인 수익을 외국 업체에 로열티로 갖다 바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풍력산업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미흡한 실정인데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2∼3MW급 풍력발전기에 대한 국산화는 최근에서야 이뤄진 상황이다.
강원도가 녹색바람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 유치와 지원 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 나아가서 핵심부품을 도내 업체 손으로 조달하는 마스터플랜도 마련돼야 한다. 최흥집 정무부지사는“도는 10여년 전부터 삼각테크노밸리 전략을 통한 생명건강산업 육성, 청정환경의 가치 제고, 친환경농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 성장시대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시켜 왔다”며“전국 최초로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설립, 특성화 대학원 유치 등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도 브랜드인 녹색성장의 실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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