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건강보조식품

95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04-07 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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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식사패턴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수준의 향상 등으로 점차 서구화 되어갈 뿐만 아니라, 직업의 다양화와 컴퓨터 등 통신 매체의 발달은 신체적 활동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에너지와 섭취에너지 간에 영양불균형이 발생하였고, 그로 인한 비만 인구가 심각하게 증가함은 물론 노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런 영양불균형은 심장질환,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률 또한 증가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에 대한 기호가 건강식과 자연식 쪽으로 집중하게 되었으며, 건강과 관련한 식이요법의 관심을 여러 사회 전반에 걸쳐 증가하는 추세이다. 더욱이 최근에 광우병과 FF 햄버거 파동에 의해 육식이나 고 칼로리 음식보다는 채식, 저 칼로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업계의 동향도 이런 소비추세에 맞춘 전략과 메뉴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의 최근 동향을 보면 2003년 유망업종으로 건강관련 죽 전문점, 다이어트에 관련된 음식이나 생과일 전문점이 손꼽히고 있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바이다.


건강보조식품의 역사
우리나라 건강보조식품의 역사는 중국에서 도래된 한방과 개인 체험을 축적한 민간요법에서 찾을 수 있다. 후한시대에는 365종류의 동물·식물·광물의 약물이 실린 본초학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신농본초경에 씌여졌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약물의 오미(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와 사기(차고, 뜨겁고, 따뜻하고, 서늘한 것)가 표현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약물 365종을 상·중·하의 3품으로 나누고 상약 120종은 무독한 것과 유독한 것이 있어서 만성병을 치료하는 목적에 사용된다. 또 하약은 독은 많으나 급성병에 쓰이고 오랫동안 복용할 수 없는 것이다.
상약은 찹쌀, 밀, 참깨, 대추, 생강, 파 등의 식물자체인데, 이것이 의약서 속에서 중약, 하약과 함께 약으로 다루고 있어 식품과 약품을 서로 구별할 수 없는 약식동원 또는 의식동원의 개념이 정확하게 되었다. 이러한 개념을 통해 옛날부터 일상의 식사로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건강유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즉, 의료의 근원은 식생활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식사를 소홀히 하고 의약적인 치료에 의존한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건강식품이 우리나라에서 정착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국민식생활의 현황에서 볼 때 7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0년대까지는 외국 원조식량 의존 및 극심한 한발과 수해 등에 의한 농업부진과 농산물 흉작이 계속되어 식생활에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었으나, 70년대에 이르러 우리나라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여유가 없고 각박했던 과거의 식생활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먹는 일에서 인간의 즐거움을 찾게 되는 다원적이며 행복한 식생활의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80년대에 이르러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급격한 신장에 따라 여러 가지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국민의식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게 되어 식품산업, 식품서비스업, 외식산업 등이 크게 발전되었다. 그 가운데 식품첨가물의 사용증가와 불규칙한 식생활, 편협한 기호 등으로 예전에 비해 암이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소위 성인병이 현저히 중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성인병이 치료나 예방에 음식물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된 사실로써 건강회복 및 증진, 건강미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때에 출현하게 된 것이 바로 건강식품이다.
국내 건강식품은 식품위생법상에서 73년 영양등식품으로 분류되어 관련 제조업종인 영양강화식품제조업으로 허가하였고, 80년에는 동법에서 영양등식품제조업으로 개정하여 식품에 영양성분을 첨가하거나 제거하여 유아용, 병약자용, 임산부용, 기타 특수용도 등에 제공하는 식품을 제조하는 영업을 말한다고 정의하였다.
그후 87년 영양등식품제조업의 정의는 기존의 개념에 건강증진 용도가 보충되었고, 88년에는 일반영양강화식품군과 특수영양식품군으로 구분하였으며, 89년 7월 11일 식품위생법이 개정되면서 건강보조식품과 특수영양식품으로 구분하여 정의되었다.
영양등식품중 건강식품류는 82년에는 효소류의 제품이 전부로 현미효소, 맛나효소, 율무효소 등이었다. 83년에는 씨그린효소, 청명효소, 맥미두효소, 알파효소 등의 식품이 더 첨가되었으며, 85년에는 쌀배아효소, 현미차 등의 곡류가공품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86년의 경우 스쿠알렌, 만유, EPA, 맥주효모 등이 새로이 추가되었으며, 87년에는 소맥배아유, 알로에 및 그 가공품, 케일효소, 달맞이꽃종자유 등이 추가되었다. 89년 식품위생법에 건강보조식품제조업의 업종이 신설되면서 건강보조식품은 알로에, 스쿠알렌, 효소, 효모 등 21개 품목군이 형성되었고, 91년에 자라가공식품이 새로이 추가되었다. 그후 95년에 키토산, 프로폴리스, 베타카로틴이 신설되어 기존의 22개 품목군에서 25개 품목군으로 늘어나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현재 특수영양식품은 기존의 이유식, 식이섬유, 조제유에 영양보충용식품과 특정용도식품이 신설되어 5개 품목군으로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식품의 특성
고도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수요에 따라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나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란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 식품 및 식품 소재를 섭취함에 따라 생리활성기능이 기대되는 식품으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정의이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 캅셀,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이다. 여기에서 기능성이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을 일컫는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함으로써 간편하게 건강도 챙기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많고, 최근 유행하는 웰빙열품이 더해져 수많은 종류의 기능성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능성을 가지는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식약청에서는 2004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과학적이고 명확한 근거 하에 건강기능식품의 표기를 허가하고 있다. 또 일반식품을 기능성식품으로 속여 판다든지, 그 효과를 부풀려서 마치 그 식품이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한 허위광고와 과대광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출하가격과 소비자 가격차에 의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2004년 기준 1조 2천억원을 상회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충북의 경우 많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 청원, 진천, 음성 등지에 산재되어 있다. 이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GMP 등록업소 11곳 중 절반에 가까운 5곳이 충북에 자리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대만민국 건강기능식품 생산의 선진지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인 글루코사민의 예에서 활성화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제품의 유행은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근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글루코사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사회 현상에 잘 투영되고 있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을 받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약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식품으로써 고령자들에게는 당장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수단으로, 중장년층은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 좀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실버건강기능식품 혹은 실버기능식품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실버세대로 일컫는 고령자들의 수요를 창출시킴으로써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장 즉, 블루오션의 창출이 가능한 실버건강기능식품은 향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실버식품의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하며 그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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