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해양수도인 부산에 해양박물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으며 2005년, 건립 예정부지의 토지분쟁을 해결했디만 사업자 선정과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국토해양부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태영건설이 대표회사로, 대우건설, 부산업체인 삼미건설, 삼정건설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문화주식회사’ 컨소시움을 지정했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들어설 전망이다.
BTL(Build-Transfer-Lease) 민간투자사업 방식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건설한 후 정부에 임대하고 그 임대료 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높은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박물관, 부산의 새 자랑으로
국토해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개 컨소시움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1단계 자격심사 및 2단계 기술?가격평가를 동시에 실시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 문화?역사?과학?산업 등을 총 망라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해양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양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부지내에 들어선다. 이 박물관은 약 4만5344m2(약 14천평)의 대지위에 연면적 2만3140m3(약 7천평) 규모로 건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양문화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문화를 담는 대(臺), 오션 플랫폼으로 계획되며 박물관은 상설전시공간(4300m2), 4D 영상관(200m2), 기획전시실(700m2), 어린이박물관(570m2), 해양도서관(1400m2), 학예연구실(600m2), 수장고(3,160m2)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시는 이 박물관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런던의 그리니치 해양박물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양한국을 상징하는 국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해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보, 지식 및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해양교육과 체험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박물관이 완공되면 매년 약 70~8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양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KDI(한국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약 3166억원(부산지역 : 1,622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928명(부산지역 : 1,08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사업은 총사업비 1072억원이 투자되며 국토해양부는 올 연말까지 ‘해양문화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해 늦어도 2012년 6월까지 준공해 개관할 계획이다.
규제 풀어줘 상업시설 전락 우려
그러나 해양박물관을 운영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너무 많은 규제를 풀어줬다며 자칫 상업시설로 전락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에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업무상 가용 사무면적에 비해 많은 상업용지구와 시설 유료화에 따른 요금조정을 기업의 자율에 맡긴 것 등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며 부지를 불하받는 과정에서 기존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낙찰받아 부정 의혹도 내세웠다.
부산 시민환경연대 관계자는 “해양박물관의 취지는 좋으나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된 시설 운영의 대부분을 민간에 넘겨 지나친 이윤추구로 부산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이를 막기기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사업자를 선정할 때 조감도 및 시설, 부지 등 입찰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애초에 민자사업을 한다는 것은 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겠다는 것 이며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경영을 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해양박물관 건립에 따른 반대는 학계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특히 초`중`고 교사들이 운영방식을 놓고 비난을 보내고 있다.
부산 개금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민자사업에 대해 딱히 불만을 없지만 사업 계획을 봤을 때 교육적 목적에서보다 상업적 목적에만 너무 치중한 것이 눈에 보인다”며 박물관 본래의 취지에 맞기 위해서는 무리를 하더라도 부산시나 정부가 해양박물관을 직접 운영해 공공의 기능을 잘 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우리는 필요하다.
그러나 부산의 시민단체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부산 시민들은 해양박물관은 부산시의 오랜 숙원이라며 조속한 운영을 원하고 있다.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라는 캐치프레이드를 내걸고 있는 부산시는 이미 영종 혁신도시를 해양 중심도시로 건립키로 결정해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물품검사원 등 4개 공공기간이 입주할 예정이며 해양수산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 등 해양관련기관 13곳 및 부속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영종 혁신도시는 해양수산 분야 기관들이 옮겨올 동삼지구와 금융기능 중심의 남구 문현지구, 영화영상분야 기관들이 입주할 센텀지구,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거주할 대연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건설된다.
부산시는 861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혁신지구 진입로와 상하수도, 녹지, 호안 등의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 이듬해 상반기까지는 이전대상 공공기관들이 건물을 착공하고 2012년까지는 입주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해양박물관 건립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체적이 계획이 틀어질 것 이라며 계획대로 추진할 것 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해양박물관 건립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반대하는 사람들은 민자방식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시에서 사업계획 단계부터 공공적 요소를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했기 때문에 지나친 상업화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부산시에서는 해양박물관의 건립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산 영화체험박물관도 민자로 건립하는 등 배움과 학술이 장인 박물관이 민간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해 자칫 본래 취지가 변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건립 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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