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까지 톤당 1000달러 내외였던 아연가격은 2005년부터 급등, 2006년부터 3000달러를 넘어가고 있으며 알루미늄도 2004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300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동은 2003년까지 톤당 2000달러 미만이었지만 2004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급등, 3년만에 3배가 넘는 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 중국과 인도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국제 원자재가격, 특히 광물자원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래전에 채산성이 없다며 문을 닫았던 폐광이 다시금 채광을 시작하고 있다.
폐광촌의 또 다른 변모는 관광산업지로의 개발로 이미 강원카지노가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으로 큰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타 탄광촌들도 이러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폐광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늘고 있고 한반도 대운하사업에 폐광이 걸림돌이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도 있지만 최근 강원도 탄광촌은 근 20년 만에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며 변하고 있다.
폐광 재채굴 시작
최근 수입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휴광했던 광산들이 재채굴을 시작하고 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 3월 국내 광산업체들이 전국 34곳의 시추를 요청했고 2006년 이후 매년 업체들의 시추 요청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경기 연찬의 티탄, 전남의 은산, 충북의 서미트 광산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 제천과 경북 울진의 몰리브덴 광산이 20년만에 다시 채굴을 시작하고 충북 충주의 활석광산도 다시 본격적인 채광에 들어가는 등 폐광의 재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폐광 재채굴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일까.
제지산업에서 클레이와 충전제로 활용되며 화학산업이나 도료등에 빠질 수 없는 광물인 활석은 전체의 약 51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 이며 나머지는 거의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충주 일산동양활석광산은 80년을 넘는 역사와 600명이 넘는 광원을 자랑하는 활석광산으로는 동양 최대규모의 광산이었지만 90년대 들어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폐광이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수출통제로 수입물량이 3분의 1일 1600여톤으로 크게 줄고 톤당 100만원 선 이던 거래가격도 큰폭으로 오르면서 첨단 기술과 개발장비가 도입, 본격적인 광산채굴이 10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새로운 광맥이 발견되면서 재개발에 더욱 활력을 얻고있는 일산동양활석광산은 가울부터 국내 수요의 30%에 달하는 4만여톤을 공급할 전망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국제 광물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고 있어 경제성뿐만 아니라 자원의 자주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국내 광산 재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광산 탐색과 시추기술의 발달로 예전에는 경제성이 없던 광맥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폐광도시서 관광도시로
한편 강원도의 폐광촌들도 광광산업육성을 통해 다시금 옛날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강원도 문경은 80년까기지만 해도 크고작은 30여개의 탄광을 지닌 16만 인구를 자랑하는 전국 제 2의 탄전도시였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사용제한, 석유와 전기 등 난방구조의 변화 등을 이유로 생활과 산업에서 석탄 사용이 매년 크게 줄어 지금은 전성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주민이 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조 왕건이나 연개소문, 대왕 세종 등 적극적인 드라마 촬영장 유치로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도시로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태조왕건 세트장은 지자체가 유치한 첫 대규모 드라마 촬영장 사례로 이로인해 관광객이 4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급등, 지자체들간의 드라마 촬영장 유치경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스포츠 복합단지와 첨단 영상문화단지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치에 성공한 국군 체육부대를 활용해 민간 스포츠·레저시설 등과 연계하는 국가스포츠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2017년까지 문경 내에 영상·문화시설, 관광레저·숙박시설, 체험시설 등을 관내 1200만㎡ 규모에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문경영상문화복합도시 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강원도 정선군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공인프라 확충 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선군은 강원랜드를 비롯한 11개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나 일부 사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교통망 확충 등 공공부문 기반시설 확대와 실시계획 승인 등 사업자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폐광지역에서 추진하고있는 사업 대다수가 관광`레저 등 일부 종목에만 편증되어 있고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따지지 않아 시작만 하고 진행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도 낳고 있다.
“폐광 매우자” 목소리도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하면서 그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폐광은 대운하를 뚫을 물길 아래에 100여년 이상 된 찬광들이 거미줄처럼 엉켜있어서 자세한 조사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지반이 함몰될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이러한 증거를 뒷받침하듯 산 곳곳에는 광산들이 함몰된 지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반함몰로 인한 물길이 바뀌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는 크지 않다는 견해로 기술적으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여러 환경단체 및 지질학 전문가들은 폐광을 매우는 등 처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폐광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많은 문제점이 있어 1월 울산 폐광터의 아파트 공사장 흙에서 법정기준치보다 최고 287배가 넘는 비소(As)가 검출돼 주민들이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 달천광산은 1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철광산으로 1995년 폐광 뒤 이 일대가 현재 아파트 단지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오염피해가 밝혀지면서 주민들은 “관할 구청과 시공사 측에 토양 정밀검사와 건강 검진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폐광을 매우자”는 주장을 내 놓았다.
광해방지위해 330억 투입
광해방지사업단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강원지역의 광해방지 사업에 모두 334억여원을 투자해 광산개발 및 폐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 태백지소에서 개최한 2008년 가행광산 광해방지사업 설명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는 올해 전체 예산 720억원의 46.6%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강원지역본부는 가동 광산, 폐금속 광산, 폐석탄 광산 등 81개소에서 오염된 수질과 토양의 개선, 소음.진동.분진의 발생 방지, 폐석.광미의 유실 방지, 산림복구, 정화시설의 관리, 폐시설물의 철거 등 광해방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해(鑛害)는 폐수, 지반 침하, 토양 오염 등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말하며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해에도 418억여원을 들여 강원지역 114개소에 대한 광해방지 사업을 실시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 개발된 415개 광산 가운데 296개 광산은 휴.폐광됐으며 현재(2006년 말 기준) 119개 광산이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단측은 광산 피해를 막기 위해 추가 예산과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책임졌지만 역설적으로 경제성장으로 인해 버려진 폐광촌.
광산업은 오랜세월동안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의 하나로 위상을 떨쳤지만 산업구조의 변화, 인건비 상승, 3D업종 기피, 값싼 수입산 등 악재에 밀려 어느새 우리의 곁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국제동향 변화와 신산업 육성 등으로 오랜세월 버려졌던 한국의 견인마가 새 옷을 갈아입고 우리곁에 돌아오고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