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에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은 4~5년 전부터 판매가 됐지만 대부분 일본산 수입품으로 국내에서 취수한 제품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년 10월, CJ제일제당이 울릉도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로 만든 제품인 울릉 미네워터를 (주)울릉미네랄로부터 공급받아 출시하면서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심층수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4월23일, 국내최초로 먹는 해양심층수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업체들 중 하나인 (주)워터비스가 ‘몸愛(애)좋은물’을 출시하면서 심층수 제품이 시장에 선보였으며 롯데칠성이 이를 공급받아 ‘블루마린’이라는 상품명으로 5월부터 새 제품을 출시한다.
해양심층수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라 볼 수 있는데 대교는강원도와 함께 강원심층수를 설립해 제품을 개발, 올해 중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동해시와 협의한 LG생활건강, 강릉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 수자원공사 등 강원도 지역 지자체들이 해양심층수시장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류업계도 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진로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고급 소주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복주에서는 심층수로 만든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풀무원, 해찬들, 샘표 등 식품업계에서도 심층수 담수과정에서 나오는 소금 및 미네랄을 이용한 두부나 간장, 된장, 김치 등의 개발을 검토하거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수가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연구기관, 학계에서 심층수의 효능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 유용성이 입증, 2010년 이후 연간 10조원 이상의 시장이 될 것 이라는 추정과 정부의 개발 추진의지 때문이다.
이에 각 업계와 지자체에서는 4~5년 전부터 심층수 취소와 제품 개발 및 연구에 주력해 왔으며 정부가 오랜시간을 들여 심층수 관련법을 제정, 본격적인 심층수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오랜 준비를 거친 국내 심층수 시장이 막 본격적으로 상업화되고 있지만 학계와 업계에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학계에서는 심층수를 신비의 물인양 홍보해 식음이나 미용용으로 전용하는 것 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자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업계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고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아 출시와 소비자들에게 접근이 쉬은 음료시장부터 마케팅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층수 자원적 특성 살려야
그러나 마그네슘, 슘 등 각종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해 인체에 유익하고 암과 각종 질활에 유익하다는 업계의 설명이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이유에 파묻혀 심층수의 자원적 특성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장래 물부족을 대비해 심층수를 수자원으로써 이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업체들은 기능성 음료로의 기능만 부각해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는 의견이다.
김현주 해양심층수 연수센터 연구책임자는 “해양심층수는 온도차를 이용한 냉방 및 발전에 사용할 수도 있으며 부영양성을 활용한 양식업, 담수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공업용이나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물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대안이지만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져 이러한 자원적 특성이 간과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발했다.
김 센터장은 “해양심층수는 세균과 유해요소가 거의 없는 청정 수자원이라 염분을 제거하고 간단한 공정을 거치면 현 수돗물 생산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에 담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를 사용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법제를 만들고 상하수도와 같이 공공사업을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심층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회사에서도 심층 관련 제품군을 판매하는 것 보다 심층수 담수화 플랜트를 이용한 담수 생산설비 수출이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심층수 담수화를 통해 용수 공급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심층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정화할 필요가 거의 없는 깨끗한 물을 간단한 공정으로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심층수의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구기관과 관련 설비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심층수 자원를 위해서는 쉽고 편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능성 음료가 아니라 대규모 취수를 통한 상업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층수효능, 검증된 것 없다
국내 여러 기업들이 심층수 관련 제품군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심층수 제품의 의학적 기능이 아직 검증된 것이 없어 정확하며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가 실증되지 않는 한 심층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는 우려다.
6년 전 해외에 있을 때부터 심층수를 연구한 한 교수는 “심층수가 가지는 의학적 효능은 확실이 학계에 검증된 것은 아니며 단지 암을 비롯한 고혈압, 비만, 세포재생등에 다소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만 나온 상태”라며 기업들이 만변통치약으로 선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소견을 말했다.
이 교수는 “심층수를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10여년 동안 연구가 이뤄졌으며 미국에서도 새포재생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이같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명확한 데이터가 실증된 것은 없다”며 “임상실험을 비롯한 자세한 연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가 산출되기 전 까지는 과다한 선전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에서 심층수 관련제품을 수입하는 한 업자는 “우리도 심층수 제품을 소금이나 비누 등 생활제품으로 판매하고 건강보조식품이나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현재 대기업이 판매하는 심층수 제품들은 너무 건강증진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 자칫 심층수 시장을 일원화해 고사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능성 음료와 식재품에만 치중했던 일본의 심층수 시장이 3~4년 전부터 정체상태에 있다는 것도 심층수 관련산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현재 세계 심층수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 가장 선지화 됐지만 일본의 경우 심층수의 건강 증진적 효과에만 치중해 시장에 난립하고 잇는 건강식품들과 차별화에 실패한 반면 미국은 심층수를 이용한 담수생산으로 인한 공`농업용수 공급, 양식 및 발전에 주력해 느리지만 확실한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후발업체의 난립도 문제로 현재 해양심층수 제조공장을 완성한 곳은 울릉미네랄과 ㈜워터비스 등 2개업체뿐으로
음료 시장 새 지평 열었다는 평가도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음료형 심층수 제품 출시가 해양심층수를 널리 알리고 음료시장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들은 현재 심층수 시장은 처음으로 시작하는 단계이고 일반 대중들에게 심층수가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인식이 심어지기 전 까지는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내에서 냉장사업이나 양식업을 아기 위한 실험들이 현재 진행중이며 뚜렷한 시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제적 가치가 확인되지 않는 한 당분간 확실한 기능성 시`음료 및 화장품 등 생활용품부터 파고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았던 해양심층수를 대중에 널리 알려 앞으로 심층수를 이용한 모든 사업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견해다.
강원심층수 관계자는 “심층수의 의학적 효능을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으며 음료 제품군이 먼저 출시된 이유는 가장 일반 대중에게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심층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널리 퍼졌을 즈음에는 농업이나 공업용수 활용, 양식 등 이를 이용한 대규모 사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양심층수 자체가 취수비용이 많아 원수의 단가가 높으 수 밖에 없어 신제품을 개발해도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아직 심층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먼저 혼합음료 및 마시는 물 등으로 시장규모와 인지도를 키운 다음 가공식품이나 주류, 화장품, 의약품 등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관련엽계의 공통된 견해"라고 현재 음료시장에만 우선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심층수 업계 종사자와 지자체 및 정부기관 종사자 및 연구자들은 해양심층수 제품군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지금 기능성 심층수 음료 판매가 심층수 시장 전체에 이득이 될지 해가 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대중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심층수가 궁극적으로는 상하수도처럼 공공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 대한 견해와 점근방법이 달라 앞으로 이제 막 싹을 틔운 우리나라의 해양심층수 시장에 오랜기간 지속될 논쟁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심층수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심층수의 효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입장이다.
서울 상암동에 사는 손해광(54)주부는 "해양 심층수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지금까지 들어본적도 없는데 무작정 몸에 좋다는 음료업체들의 선전만 믿고 사 마시기에는 너무 비싸다"며 "
생수나 약수보다 몸에 좋다는 확실한 결과만 있으면 사 마실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분명 해양심층수는 블루오션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심층수 관계자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들은 "해양심층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층수 '붐'이 필요하다"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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