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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의 개관은 선진국형 환경정책 추진의 필수요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11-16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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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생명과학의 세기라고 필자는 본지에서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생명과학의 세기라는 의미는 인류 생존의 필수불가결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어떻게 높여가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과제인 것이다.

생물다양성이 가져다주는 이익은 지구상의 생태계 안정의 가장 근원적인 기반으로서 인류가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식량, 의약품, 목재, 기타 생명공학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계량할 수 없는 문화적, 정신적 가치도 엄청난 것이다.

모든 국가의 연간 총생산액은 18조 달러이지만 생태계의 역할가치는 연33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시장의 석유화학제품은 년간 5천억불이며, 정보통신분야는 년간 8천억불로서 생물자원상품시장이 이와 비슷한 연간 약5~8천억불에 달한다면 그 가치의 중요성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로마클럽보고서 ‘성장의 한계’에 의하면 생물산업이 지구환경문제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OECD보고서등은 생물산업을 인류가 직면한 환경, 에너지, 보건, 식량 등의 개발을 위해 핵심산업으로 발전될 전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연구원의 생물·의학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생물산업의 시장규모는 ‘97년에 313억불, 2000년에 540억불, 2013년에는 2,100억불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2년 6월 국제사회는 자연상태의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게 그 생물자원의 활용에 따른 혜택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는 ‘생물 다양성 협약’을 채택한바 있다.

이와같은 협약을 통해 유전자원 보유국인 개도국들은 생물자원의 이용에 대한 비용제공을 주장하고, 생명공학 기술보유국인 선진국들은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게 됨에 따라 목재, 농산물등 생물관련 제품이 가격상승 및 수입제한, 바이오제품에 대한 로열티 제공 등으로 해외 생물자원 개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생물자원개발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발등의 불이 될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 생물자원을 이용한 신약개발 사례를 몇 가지 열거해보면, 미국의 경우 의약품의 약 80%를 식물등 천연물질에서 추출하고, 독일의 경우는 버드나무로부터 아스피린, 엉겅퀴의 종자로부터 간장질환 치료제의 개발, 은행잎으로부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혈액순환제 징코민을 개발하였다.

중국의 경우도 한방종주국으로 생물산업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많은 고전문헌과 다양한 민간요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미생물, 해양생물 및 열대식물등의 자원으로부터 활성물질분리를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앞서가는 주변 국가들에 비해 생물자원관리가 형편없이 뒤처져있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의 생물종은 약10만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3만여 종 밖에 기록되지 못하고 있다. 경제개발위주의 정책추진으로 인하여 호랑이, 여우, 표범, 늑대, 산양,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에 처한 종은 194종으로 추정되며 재래작물의 품종중 약2만가지 품종 중 74%가 1985년 이후 현재까지 10년 사이에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아니라 최근 우리나라 4대종자회사(홍농종묘, 서울종묘, 중앙종묘, 청원종묘) 모두가 최근 10년사이 선진국의 종자확보차원에서 외국기업에 인수, 합병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안타까운 현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생물다양성의 조사, 수집, 괸리는 자연사박물관등 생물자원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그 수는 국력에 비례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자연사 박물관이나 생물자원관이 현재 전세계에 5천여개나 존재하고 있어 인구 100만명당 생물자원관 1개가 존재하고 있는 샘이다. 미국과 영국 같은 선진국은 18세기에서부터 20세기초에 자연사박물관등 생물자원관을 건립하여 자국생명다양성조사와 생물종목록을 완비하고 해외생물자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생물자원 및 그 파생상품1Kg의 가치는 인간성장호르몬은 20백만달러, 항생제주성분(TAXOTERE / DOCETAXOL)은 12백만달러로 금1만달러(Kg당) 휘발유1달러(Kg당)에 비해 엄청난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늦기는 하지만 지난 10월 10일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내 6만7천㎡대지에 동양최대규모의 표본 수장고를 갖춘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되었다. 총597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에서 한반도의 자생생물을 연구하고 표본을 수장, 전시하며 교육기능까지 갖추어진 것이다. 늦게라도 설립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이 되며, 앞으로 몇 가지 더 보완을 해서 세계적인 생물자원관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지금까지의 표본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자원관 개관으로 생물학 및 생물종 다양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전문가의 확보가 시급하다. 다른 학문에 비해 홀대를 받고있는 자원관리학이나 생물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해야한다. 외국에 비해 곤충류, 무척추동물, 이끼류등에 대한 전문가가 우리나라에는 아예 없는 현실이라고 하니 이에 따른 인재양성도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셋째, 생물자원관리의 정책우선순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앞서 지적한 바도 있지만 인구수에 비례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에 맞는 자연사박물관이나 생물자원관을 많이 건립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에따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 대학에서 재정적 뒷받침과 정책적 배려가 함께 이루어져 규모와 내실을 고루 갖춘 연구기관으로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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