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소식지를 통해 스톡홀름 회의와 함께 처음 한국에 소개된 환경교육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하여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성장해 왔다. 그러나 단체와 개인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환경교육은 여전히 국가 수준에서 체계화, 조직화, 세력화되지 못한 채 지역이나 단체, 혹은 개인 수준에서 고립된 채 맴돌고 있다.
한국의 환경교육이 지속 가능성 교육으로서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상황에 부합하는 역할과 목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환경교육 관련 집단간의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
전문적 역량과 영향력을 갖춘 환경교육연구자, 환경교육실천가, 정관계 관계자, NGO활동가, 산업계 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수준에서의 대화와 정보 교류의 장인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이하 KEEN)는 한국의 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 개인을 연결하는 국가 수준의 포괄적인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위한 열린 조직이다. ’04년 하반기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 ’05년 1월 준비대회를 거쳐 ’05년 6월 창립, 국가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대국민 토론의 기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병준 사무처장은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이나 개별 단체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많은 장벽을 경험하고 있지만 다름과 다양함을 존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며 묵혀두었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한다면 우리 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개발·보급
“한국 환경교육의 현재 상황과 목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야 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환경교육과 환경교육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환경교육의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정 처장은 “환경교육자는 ‘중재자’, ‘화해자’이기보다는 , 기능 개발자이자 정보 분석가로서 앞으로 올바른 환경 의사 결정을 하게 될 사람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라며, “‘환경교육’과 ‘환경교육이 아는 것’을 구별하고 환경교육자의 역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EEN은 환경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구·지원·실시하여 국민의 환경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과 국민의 삶의질 제고를 위한 국가수준의 환경교육 종합계획(이념, 철학, 정책, 추진 과제 등)을 수립 및 대정부 건의, 지속 가능한 사회 모형(환경 윤리, 책임 있는 환경 행동, 생태 도시 등)의 연구·개발·보급, 국가 수준의 환경교육 현황 조사 및 평가 주기적 실시·발표, ‘지방의제21’에 포함되어야 할 지속가능성 교육으로서의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개발·보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교육 지도자 발굴·지원 및 워크숍을 공동 실시
환경교육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교육은 삶의질 향상을 위한 미래세대의 사회적 역할 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환경교육은 개인과 사회로 하여금 개인적, 집단적으로 현재와 미래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소양을 함양하고자 하는 평생교육적 과정이며, 환경문제의 예방과 해결에 책무성을 견지한 사회적 토양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환경교육 관련 집단/개인의 전문성의 신장이 중요한데 KEEN에서는 특성화된 질 높은 환경교육 지도자 워크숍을 공동 실시하고, 환경교육 분야의 우수 연구자, 교사, 실천가를 발굴·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환경교육, 사회환경교육, 환경운동, 환경해설 등 여러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동반자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국·내외 환경교육 정보 수집 및 생산(외국 자료 수집·번역 포함)을 위해서 권역별/영역별/대상별 특성화된 환경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보급(R,D&D), 권역별/영역별/대상별 환경교육 네트워크 운영 지원, 구성원(연구자/교사, 지도자 등)공동의 환경교육 웹사이트 개발·운영,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교재 발굴·지원·평가, 국가 수준의 환경교육 관련 전문지/소식지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의 관계를 상호 유기적으로 밀접히 하여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학교환경교육, 사회환경교육, 환경운동은 각각 강점과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그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증거는 없다. 환경교육자는 환경론자의 권리와 의무를 지니지만, 본래의 역할을 견지해야 한다.
환경교육자는 교육자로서의 전문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운동가의 역할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경교육은 교과서 중심, 지식 중심, 강의 중심의 교육을 통해서는 그 실효성이 매우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으므로, 쟁점 중심, 체험 중심,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환경소양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EEN에서는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의 장점과 단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환경교육 주체 간의 유기적인 통합으로 환경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KEEN’는 환경교육을 쟁점 중심, 체험 중심 실천 중심으로 변모시켜 학생들이 자연과 접할 기회를 많이 갖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학교와 사회 환경을 환경친화적인 환경교육장이 되도록 조성하여 국가 전반에 환경교육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여 환경에 대한 인식과 체험이 ‘일상화’되도록 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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