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질 분석의 새로운 드림팀

한국환경자원공사 ‘PCBs검사팀’ 발족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9-17 17: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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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생산 안 하는 PCBs, 북극곰 몸에서도 발견돼
오늘날 PCBs는 더 이상 생산되지도 않고 사용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문제일까? 최근 보도된 바에 의하면, 북극곰과 앨버트로스의 혈액에서도 PCBs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북극은 지구상의 가장 청정지역이다. 또한 앨버트로스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조류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한 번 날아오르면 태평양을 논스톱으로 횡단할 수 있지만 체구가 큰 만큼 제 힘으로는 이륙하기 힘들어 바람이 많이 부는 태평양 해안에서 주로 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혈액에서 지금도 PCBs가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PCBs 오염의 그 자체는 물론 그 전이성·축적성·지속성을 심각하게 그리고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사례라고 하겠다. PCBs는 폴리염화비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의 약자로 변압기와 컨덴서 등 전기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유에 일부 함유된 유기화학물질이다.

1981년 독일 과학자 Schmidt가 합성해 낸 화학물질인 PCBs는 물에는 거의 녹지 않는 지용성으로 비점이 높고, 열에 의해 분해되기도 어렵다. 산과 알칼리에 강하며, 전기절연성이 뛰어나 화학적으로 안전하여 변압기나 콘덴서 같은 전기기기, 열교환기의 열매체 그리고 감압지 등에 사용되어 왔다. 이런 화학적, 물리적 성상 때문에 생체로 유입되면 분해되거나 물과 함께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생체에 축적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PCBs의 위해성이나 분석기법 등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일련의 학자들이 있는데, 국립환경과학원 신선경 박사,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조규탁 박사, 그리고 전북대학교 김종국 교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정주 박사 등 일련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PCBs환경연구회를 구성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금년에 펴 낸 PCBs 이해자료에 따르면, PCBs 중 편평구조를 갖는 이른바 코플라너 PCBs는 독성이 거의 다이옥신류에 버금가서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아예 다이옥신류에 포함시킬 정도이고 그 이외의 것들도 독성은 매우 강하다고 한다. 특히 분자 내 염소 함량이 많아질수록 독성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고, 생체에 대하여는 발암성, 최종양성, 변이원성, 생식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또한 PCBs는 급성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지만, 환경과 신체에서 축적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PCBs의 인체 노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4,300 톤 사용된 것으로 추정
PCBs에 의한 대표적인 오염사례는 1968년 일본 식용유 제조업체가 가열매체로 PCBs를 사용하였는데, 가열 파이프가 부식되어 PCBs가 식용유로 흘러들어가 그 식용유로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 1만4천여 명이 집단으로 신체 이상을 일으킨 소위 ‘가네미유증’ 사건이 유명하다.

그 위해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또는 국지적으로 PCBs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만큼 제조 당시에는 위해성도 후유증도 모두 판단하거나 고려하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다만 Breivik이라는 과학자가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여 나름대로 추정치를 제시하였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생산이 공식적으로 중지된 1993년까지 약 10여 개국에서 생산되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어진 PCBs의 양은 약 130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된 적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수입되어 사용되어진 PCBs의 양은 약 4,300 톤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전기사업법에 의해 PCBs 함유 전기기기의 사용이 금지되었고, 1996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해 PCBs의 사용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종전에는 우리나라 변압기의 절연유에 부분적일지라도 PCBs가 높은 농도로 사용되어졌기 때문에 PCBs의 사용이 금지된 지금도 그것들이 희석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사용 중이거나 수명이 다하여 배출되는 변압기에 제법 많이 퍼져 있는 실정이다. 폐변압기 배출 시 PCBs 한계농도인 2 ppm을 초과한 것이 약 22%에 해당된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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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자원공사, 새로운 법정 PCBs 분석전문기관으로 드림팀구성
이처럼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변압기 절연유 등에서의 PCBs 검사업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법적으로 지정된 환경자원공사를 비롯하여 약 13개의 기관이 PCBs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환경자원공사는 이 PCBs검사업무를 기반으로 향후 POPs를 비롯한 각종 유해화학물질 분석 등 주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 환경자원공사는 내년 2월을 준공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시험연구동(가칭)을 건설 중에 있으며, 총 63억 원을 투입하여 유해화학물질 분석 등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 및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업무에 필요한 전문인력들도 이미 확보하였고 조만간 17명을 추가로 보충할 예정이다.

환경자원공사는 PCBs검사업무에 인력 배치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현재의 전담인력들은 모두 그간 전국의 여러 사업장을 돌며 변압기 뚜껑을 열어 시료를 채집한 것은 물론 간이 및 정밀분석작업의 경험이 비교적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직접 지원하는 인력들도 전문지식이 막강한데 이들을 모두 합하면 PCBs검사를 위한 인력은 직간접적으로 모두 10명에 이른다.

이들 PCBs검사팀을 위한 인력은 김혜태 팀장을 비롯하여 공학박사 3명, 공학석사가 4명이어서 석박사급 인력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기존의 환경자원공사의 핵심 요원들에다가 국립환경과학원과 대학교에서 PCBs는 물론 다이옥신류까지 분석을 능숙하게 하던 실무자들이 적절하게 혼성되어 있어 인력 구성면에서 가히 드림팀으로 불릴 만하다. 이들이 PCBs검사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는 금년 10월이 기대된다.



<<미니인터뷰>>환경자원공사 PCBs검사팀장 김혜태 팀장

“세계적 분석전문기관들과 어깨를 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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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우리나라에서 연간 PCBs 농도를 분석하여야 하는 폐변압기의 숫자는 몇 대 정도인가?
A : 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폐변압기는 연간 약 11만 대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장 등에 의해서 교체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수명이 다하여 교체되는 노후 변압기로 보면 되는데, 한전에서 배전용으로 사용되던 것이 약 10만 대에 이르고 그 외 민간 수용가 등에서 사용되던 것이 1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 우리나라에서 PCBs 농도를 분석할 수 있는 용량은 어느 정도인가?
A : 우리나라에는 현재 PCBs 분석전문기관은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법적으로 지정된 기관은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 2곳이 있으며, 국립환경과학원 고시에 의해 의한 곳은 전북대를 비롯한 11곳이 있다. 전북대는 UNEP의 지정기관이기도 하다. 이들 기관의 분석 용량을 이야기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분석할 물량이 많아지면 능력을 키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보유 장비 상황 등을 종합하면 이들 13개 기관의 분석용량은 연간 약 4만 대 정도로 보는 견해가 많다.

Q : 그러면 PCBs 분석용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보이는데...
A : 앞에서도 말했지만 분석용량을 키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의 모든 분석전문기관들이 축적된 기술과 훌륭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반드시 분석용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쓰기는 부적절한 면이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 환경자원공사가 PCBs검사팀을 가동시킨 것도 이러한 부분에 공헌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Q : 폐절연유 중 PCBs 농도를 분석하여 얼마 이상이면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나?
A : 우리나라에서 폐절연유 중 PCBs 농도가 2 ppm 미만이어야 그 절연유는 물론 변압기의 기타 부재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규제치가 엄격한 것은 사실이나, PCBs의 위해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현명한 규정을 갖고 있다고 본다. 기준 이상의 PCBs가 함유된 변압기는 특별하게 처리되어야 하며, 절연유의 경우, 고온소각 또는 화학적 처리 등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온소각처리시설은 있으나 주민 등의 반대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화학처리시설 등은 현재 설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PCBs검사팀의 업무 방향을 말하여 줄 수 있는지?
A : 팀의 이름이 상징하듯이 우선은 PCBs 분석업무에 치중할 것이다. 그리하여 시장성이 지배하지만 공익성 또한 중요한 이 분야에 공공기관으로서 정확성과 투명성으로 기여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어떠한 분석전문기관과 견주어도 정확성으로 경쟁할 수 있고 더 나은 분석전문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물론 다양한 면에서 고객만족도를 충실히 그리고 철저히 제공하되, 되풀이 말하지만 투명성과 정확성으로 그 만족도를 배가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Q : PCBs검사팀장으로서 장기적인 포부는 무엇인가?
A : 장기적으로는 다이옥신 등 POPs나 REACH 해당물질은 물론 최근 국내외에서 크게 논란을 빚고 있는 폐석면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유해화학물질 분석전문기관으로 발전하여 나가도록 적극적 노력을 다 하겠다. 그때는 부서의 명칭도 당연히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아마 ‘유해화학물질분석사업단’ 정도이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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