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의 희망적인 대안-유비쿼터스
“우르과이라운드협약으로 우리 농업은 숨통이 막혔다.”
“농촌엔 젊은이가 없다. 온통 노인네들뿐이다.”
“천하에 못해 먹을 일이 농사일이다. 힘만 들지 일년 내내 고생고생해야 도시 사람 한 달 월급도 채 않된다.”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한결같이 우리 농촌을 비하하는 내용이 태반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농촌의 현실은 대부분 결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극히 일부의 서울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시골로 데려와 그곳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신문이나 잡지에 나갈 정도로 아직은 희귀한 일로 보여진다.
교육을 비롯한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도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보여질 수 있는 우리 농촌 현실은 아직은 희망을 얘기하기가 시기상조로 보여지는 게 사실이다.
이제 우리 농업을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 부유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유비쿼터스농업, 바로 이것이 우리 농업의 대안이 아닐까 싶다.
대체 유비쿼터스는 뭘 의미하는 걸까? 유니크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유비쿼터스는 미국의 제록스사의 와이저 회장이 맨처음 사용한 말이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모든 상황을 점검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행위가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유비쿼터스로 정의하면 무리가 없을 듯 싶다. 즉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에 이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외국 유비쿼터스농업의 실제와 다양한 활용방법
유비쿼터스를 활용한 세계의 농업 현황을 살펴보자. 이스라엘에서는 센서로 경작환경을 측정하여 오렌지농장에 적용하여 톤당 700달러 이상의 소득증가를 경험했다. 오렌지의 잎과 줄기 등에 센서를 부착하여 5분 정도의 간격으로 정보를 재배자의 집 컴퓨터로 전해준다.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는 현재 오렌지 상태를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내주는 녹색에서 최악의 상태를 보여주는 적색까지 다양하게 그때그때 상태를 표현해준다. 이때 오렌지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을 분석 전달해주기 때문에 물을 대주거나 온도조절을 집에서 직접 가능케 해준다.
캐나다 인텔연구소는 포도농장에 대기의 온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모트’라는 센서를 포도넝쿨을 지탱하는 시렁에 설치하고 농장 온도를 측정 모니터링하여 살충제 살포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포도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센서들로부터 온 데이터들은 최적의 와인 생산이 가능한 포도나무를 가려주어 와인의 품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한 포도 수확 시기를 알려주어 고급 브랜드와인의 생산을 가능케 했다.
또한 미국 농림부는 작물에 필요한 질소의 필요량을 알려주어 이에 맞게 비료사용을 줄일 수 있어 경작비용을 줄이는 한편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었다. 트랙터에 센서를 장착하고 밭을 지나면 센서는 잎에서 적색 펄스와 적외선을 조사한 후 빛을 감지하게 된다. 건강한 잎은 적색 파장대와 근적외선 영역의 빛을 흡수하지만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잎의 경우는 건강한 잎보다 적외선을 많이 반사시키게 된다. 그 반사된 빛에서 적색에 대한 적외선 비율을 비교하면 잎의 건강상태와 밀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비료 소요량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유비쿼터스의 적용사례는 농축산 이력 추적 시스템에도 적용된다. 즉 농축산물의 생산에서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전산상태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생산자를 비롯한 농약 사용량, 유통, 가공과정, 출고일자 등 각종 정보가 수집 축적되게 된다. 그 후 만일 농축산물에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정보 역추적을 통해 사고 원인을 신속히 알 수 있게 되고 사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근간에 발생하여 아직도 미해결의 과제로 남은 광우병을 비롯한 조류독감을 퇴치하기위해 앞으로 많은 연구를 지속해야 할 부분이기도 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쇠고기라벨을 강제하는 규칙을 채택하여 ’01년부터 모든 회원국에 이를 적용시키고 있다. 미국은 ’03년 바이오테러범에 의해 이력추적제와 유사한 요건이 규정되어 있으나 법적 강제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다보니 미국 소 전체의 10~15%만이 출생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98년부터 쇠고기 제품에 대한 이력추적제를 의무화했으며 생산자와 제조업자와의 임의계약을 통해 곡류를 비롯한 채소류 및 어패류까지 확대하였다. 덴마크는 농가에서 도축장, 가공공장 등 축산업 전반에 대해 이력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축산등록제’를 통해 모든 육우 및 양돈농장이 농수산식품성에 등록하도록 했다.
일본은 ’03년 3월 ‘식품 이력추적제 도입 가이드라인 책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력추적제 도입절차와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했다. ’03년 6월 ‘쇠고기 이력추적제법’을 제정하고 ’04년부터 도축전 단계까지의 이력 추적을 의무화했다. 그리고 쌀을 비롯한 야채, 닭고기 과즙음료, 수산가공품 등 7개 품목의 이력추적시스템 개발을 위한 ‘안전 안심 정보제공 고도화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05년부터는 축산물, 주류, 음료 등의 포장지에 전자태그를 달아 소비자가 원산지 및 가공법 등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세계는 로봇을 이용한 농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농업종합연구센터에서는 힘든 농사일의 부담을 덜고 인건비를 절약하기위해 모심는 로봇을 개발 ’05년 4월부터 사이마타 지역에 시범 적용했다. 이 로봇은 GPS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기울기센서와 각도, 방향을 측정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을 탑재하고 있어 정확한 모내기가 가능하다. 10분만에 2백평의 논에 모심기를 성공했는데, 이는 한 사람이 꼬박 하루는 걸려야 해낼 수 있는 노동량이다.
앞으로 모심기 외에도 잡초제거, 수확에 이르기까지 쌀농사 전반에 걸쳐 활용될 예정이다. 쌀농사뿐만 아니라 채소과일 수확에도 활용되는 로봇이 여러 형태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토마토, 오이, 상치 등의 밭이랑 사이를 주행하며 수확하는 이 로봇은 과일 및 채소를 식별하기위해 컬러텔레비전 카메라 및 삼차원 시각센서를 이용하여 대상물을 식별 수확하는 것이다. 한 양송이수확로봇은 수확에 적당한 크기의 양송이만 찾아낼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사람보다 훨씬 정확도를 기할 수 있다.
미래 유비쿼터스의 주역-젊은 컴퓨터세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제 세계의 추세는 유비쿼터스로 모든 분야가 상호 연계되어 발전해 나가고 있다. 뒤쳐져도 한참 늦은 감 있는 우리 농촌도 이젠 기지개를 뻗고 긴 잠에서 일어나 걸어야 할 것이다. 산업계와 농촌, 그리고 학계가 하나로 이어져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 해결책은 나오리라 믿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유비쿼터스의 중심에는 컴퓨터가 있다. 그리고 그 컴퓨터에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인본주의가 깔려 있다.
모든 상황을 감지하고 대응책을 제시하여 우리를 살려내고 부를 창출해내 주는 소프트웨어.
그 개발을 맡은 우리 젊은 컴퓨터세대의 양어깨에 우리 농촌의 미래가 걸려 있는 것이다. 洙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