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 발생원인과 그 영향
“황사로 인한 인체 유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에 있습니다. 보건상 영향평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해성을 얘기하고 이슈화하고는 있지만 공화학적인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앞으로 감시체계를 운영하여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30여 개 기관을 모집해서 황사가 실제로 천식, 알레르기, 호흡기질환에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시팀의 박옥 실장이 황사에 대한 실질적인 보건평가 부재를 꼬집어 내어 일침을 가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에 비해 국내의 연구실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이다. 어쩌면 테러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대책과 황사의 경우가 비슷하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묘안이 있기 힘들고 급습하듯 쳐들어온 침입자에 두 손 놓고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황사는 유라시아대륙의 중심부인 타클라마칸을 비롯한 고비사막, 내몽고 고원지대와 황하중부의 황토지대, 훈센다크 등이 발원지로 주목되고 있다. 황사 발생시 비산된 먼지의 30%는 발원지쪽에 재침적되고 25~30%는 주변지역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40~45%가 한국 및 일본,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 황사는 사상 최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지독하리라는 전망이다. 그 이유는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내몽골지역에서 고온현상과 가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맨땅이나 모래밭이 풀밭 또는 하천에 비해 태양열을 많이 받아들이므로 온도가 상승되어 상승기류가 생기고 이 기류가 상층대기를 치켜올리게 되고 상층대기의 등압면은 열을 많이 받는 쪽이 높아지고 열을 적게 받는 쪽이 낮아지게 된다.
봄철은 기온이 상승되는 해빙기여서 수분 양의 상태가 지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에 소규모 대류현상이 잘 생겨 회오리 바람이 잘 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먼지를 끌어 올리기 때문에 황사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면서 많은 피해를 동반하게 된다.
3월 하순 정도에 중국 내륙이 건조한 상태가 되어 황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3월 하순에 황사로 인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4월은 황사 발생율이 특히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황사는 알루미늄을 비롯한 철, 망간, 니켈 등이 평상시보다 많이 측정되었는데 이는 황사의 주성분이 토양입자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황사로 인해 햇볕이 가려 시정거리 2㎞ 미만인 경우도 있다. 기관지염을 비롯한 천식, 안질 등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장병과 뇌졸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
식물의 광합성작용을 방해하여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항공기 결항을 비롯 관광사업에도 큰 피해를 초래케 한다. 또한 빨래나 음식물을 못쓰게 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정밀산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가 연간 7조를 넘는다. 한편 황사로 인한 영향 중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황사비는 염기성을 띠어 산성인 우리의 토양을 중화시켜준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그리고 황사가 불면 소나무가 무성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송충이의 몸에 황사입자가 달라붙어 송충이를 죽게 하여 소나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해양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제공, 생산성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이로운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고 제한적일 뿐이다.
황사로 인한 피해 대처방법
알레르기성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무엇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외출을 가능한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나갈 경우 보호안경을 쓰도록 한다. 귀가 후에는 온수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 낸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결막염 초기증세인 경우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완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면서 코가 막히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을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며 코점막 충혈을 완화시키기위해 혈관수축제를 뿌리기도 한다.
기관지천식은 기침이 갑자기 심하고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밤늦게나 아니면 새벽녘에 자주 나타나 본인을 비롯한 주변사람을 괴롭힌다. 알레르기성천식은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여 기관지가 좁혀지는 증상이다.
실내에도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옷을 입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언론을 통해 황사를 대하고 듣고 느끼게 되어 있다. 전문 실무자가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의 눈이 되어 주는 언론은 그간 발표되어온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여러 논문을 보면 조기사망 통계수치가 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유의하게 나타날 만큼 많이 느는 경우는 없을 정도란다.
현재 연구결과가 대부분 오래된 과거자료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통계로 결론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황사시 천식이나 호흡장애에 관한 연구 내용 두 가지를 예로 들었다.
한 논문은 1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또다른 논문은 6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문제는 인과관계를 밝히기가 어렵고 우연을 배제해야 하는 점에 있다. 그 실험의 결과는 낮시간이 아닌 밤시간에 증세가 나타났고 기관지 확장제를 더 많이 쓴 것도 아니었다. 즉 황사노출로 인한 것이었다면 낮에도 나타났어야 했고 증세완화를 위해 확장제를 더 썼어야 했으나 확장제 사용의 증가도 없었다는 것이다. 환자가 얼마나 늘고 사망자가 실제로 생기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없었다. 도시미세분진과는 달리 황사는 토양성분이어서 농도는 높지만 피해는 적은 편이다. 전문가마다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황사를 연구조사하는데는 문제가 있다. 황사기간이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체내에 흡수되면 배출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체내에 잔류해 있는 중금속을 비롯한 측정대상물질들을 조사확인하려면 장시간 황사에 노출되어 있어야 한다. 중국과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장소에서 스터디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황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일반 마스크 아닌 산업안전관리공단이 인정한 2급 이상의 방진마스크를 써야 한다. 특히 천식환자나 호흡기질환환자는 실외 뿐만 아닌 실내 활동도 줄일 필요성이 있다. 천식환자의 경우 발작증세가 있을 경우 스테로이드계의 기관지 확장제의 양을 늘여야 한다.
녹화사업등 국제협력이 필요한 황사대책
“편서풍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황사에 대한 뾰족한 방책이 나오기가 힘들겠죠. 지구적인 문제이므로 사막화를 막기위한 녹지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리라 봅니다. 일본을 포함하여 우리나라가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위한 녹화사업에 국제협력관계를 맺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단시간 내에 녹화사업을 이룬 우리나라는 이미 유럽에서도 알아줍니다. 지금도 매년 세계의 20~30여개 나라가 이를 배우러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환경보건연구원 김민영 원장이 녹화사업을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내세웠다. 1960년대만 해도 육지의 4분의 1이 산림이었다. 그러던 것이 80년대에 들어 5분의 1로 줄었고 2010년 이후 6분의 1로 줄었다. 짧은 기간 내에 엄청한 속도로 사막화는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막화를 국가차원에서 관심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유엔차원으로 막아내야 한다.
황사해결을 위한 발생국과 피해국간의 협력사업은 중국 서부 조림사업 지원이 ’01~’05까지 총5백만불을 들여 산림청이 주관하여 지원했고 생태복원사업이 환경부에 의해 추진되어 왔다. 또한 국제적 인식제고를 통한 국제지원 강화로 ESCAP환경개발각료회의를 통해 협력사업을 유도하는 한편 지구환경금융등 국제지원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국제노력도 중요하지만 발원국가인 중국과 몽골이 자국의 책임하에 황사저감사업을 적극추진토록 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황사특보제는 황사에 의한 건강피해에 대한 사전예방조치로서 향후로도 예방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연구결과가 그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실증적이고도 장기적인 조사방법을 토대로 도출되어 질 때, 비로소 황사에 대한 적절하고도 완벽한 대비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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