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환경해결사’그들만의 평가기준 필요

환경부, 일반 사업과 동일 잣대 적용. 지역현안 · 민원해결형 특수성 감안 안 돼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8-09 15: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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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서 막 내린‘2006 지역환경페어’
각 지역 환경현안의 해결사로 산학연의 구심체역을 맡아 온 18개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연합회는 지난달 8~9일까지 양일간 ‘반딧불의 고장’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2006 지역환경페어”을 개최하고 성과발표와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8일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2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연합회의 신응배 회장은 “오늘은 이름 그대로 환경의 잔치 날” 이라며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성과를 서로 알리고 상호 벤치마킹해 각 센터들이 발전된 모습을 가꾸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개회식부터 만찬까지 자리를 지킨 환경부 이규용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현장중심의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면서 “역사가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관계자들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로 환경부도 센터의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과 제도개선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 반영된 사례발표
… 수질,대기,폐기물 등 4섹션 마련

총 4개 섹션으로 준비된 사례발표는 1회 행사와 달리 수질-환경교육, 기타환경, 대기-토양지하수오염, 폐기물-하폐수 처리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최계운 행사추진위원장(인천센터장)은 “관심 있는 분야별로 사례발표를 분리해 보다 심층적이고 효율적인 성과발표가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백병천 전남센터장과 강호 대전센터장이 진행을 맡은 ‘수질관리-환경교육’ 섹션에서는 새만금 유역의 점.비점오염원 제어 관리대책 수립(전북센터), 대구지역 도금산업 폐수의 중금속 제거기술개발(대구센터) 등이 주요 사례로 발표됐다. 또 김수봉 대구센터장과 이순화경북센터장이 진행을 맡은 ‘기타환경분야’ 섹션에서 울산센터는 ‘밸러스트수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기술 연구개발’을 소개하고 전북센터가 ‘에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수립’을 발표하는 등 열띤 성과발표가 이어졌다. ‘대기-토양지하수오염’ 섹션(진행/양고수 전북센터장, 허철구 제주센터장)에서는 시화반월산단 악취해결 사례와 ‘성주군 참외재배에 따른 토양오염도 실태조사(경북센터)’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또 ‘온라인 쓰레기 수거시스템 개발(인천센터-에스엔비텍)’ 과 ‘잉크테크의 화학폐수처리시설 개선을 위한 공정진단(경기센터)’ 등 폐기물-하폐수 처리 섹션에서도 활발한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최계운 행사추진위원장은 “각 센터의 발표들이 이전의 연구일변도에서 지자체협력을 통해 실제 적용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며 “지역특화 연구가 추가되고 실제 적용 사례들이 추가로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센터는 공인 논문작성이 목적이 아니라 지역 환경현안을 해결하고 관, 학, NGO의 구심체 및 연결체로 무형의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 이라며 “그러나 지역센터서 다루는 과제의 규모가 작다보니 실제 중대한 지역현안을 풀지 못하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어 각 센터별로 특별과제 하나씩 추진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했다.

센터별 특별과제 수행 필요
한편 신응배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연합회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제2회 행사가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룩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많은 관계자가 모여 대성황을 이뤄 행사의 의의를 더하고 있다” 며 “18개 센터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 환경의 조력자와 해결사로 본분을 다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응배 회장은 “그간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정부의 역할을 대신해 공공성 있는 사업들을 전력을 다해 추진해 온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평가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며 “차세대 사업 등과 동등한 기준과 잣대로 센터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또 “모든 환경현안이 하이텍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부분부터 자상한 로우텍(Low-Tech)을 필요로 하는 현안들이 빈번하다” 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일등공신으로 활동해 온 지역 센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선 각 지역센터장들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전북센터의 양고수 센터장은 “환경부에서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 지원을 지자체에서 충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연구조사사업 뿐만 아니라 환경교육 및 홍보, 기업 홈닥터까지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 원활한 예산 지원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남센타의 서정윤 센터장도 “지역서 민원을 해결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업무 위주로 추진하다보니 당연히 기술개발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며 “이를 평가하는데 차세대 사업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환경부 사업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지역환경센터의 궁극적 역할과 이를 평가하는 기준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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