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플라스틱리싸이클링협회 이국노 회장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
이준채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2-01 1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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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플라스틱산업 이끈 ‘산증인’
기업은 매출증가·이익증대·신상품개발로 역동력 보여야


강력한 카리스마와 적절한 운용의 묘 조화
국내 프라스틱업계 이끄는 실력파중 한사람

훌륭한 참모가 훌륭한 장군을 만드는 것은 삼국지에도 나와있다. 바꾸어 말하면 용장(勇壯)밑에는 약졸(弱卒)이 없는 법이다. 군대를 비롯한 기업의 조직을 이끄는 명장(名將)의 리더십은 강력한 카리스마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적절한 운용의 묘가 조화를 이룰 때 그 조직은 더한층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국노(59, [사]한국플라스틱리싸이클링협회 회장)씨. 그는 보통 사람인 평범한 범인(凡人)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국내 프라스틱산업계를 이끌어 가는 몇 안되는 명장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인들이 평가하고 깊이 주목하는 한 사람이다. 31년전인 지난 ’73년, (주)지주를 시작으로 (주)사이몬과 (주)유화수지를 차례로 설립해 플라스틱산업에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92년부터 무려 10년이 넘게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관련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마스트플랜을 수립하는 등 리더로서의 뛰어난 용병술을 보여주어 한국 플라스틱산업의 견인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발군의 리더십은 (사)한국플라스틱리싸이클링협회 초대회장 기용에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졌다. 구랍 동협회는 2,000여 회원사를 보유하게 되었고, 플라스틱 재활용 시범단지 조성사업도 토목공사를 끝내고 본격 설계에 들어가 이회장의 파워넘치는 리더십이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불과 2년여의 단기간에 달성한 실적치고는 가히 기네스북 감이다. 명실공히「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손색없는 리더」라는 것이 이제 그를 평가하는 관련 中小企業君의 기준이자 잣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강한 보수적 성향의 경영철학 소유한 CEO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기업발전의 걸림돌

PE의 경우 PVC를 포함하여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는 기업이 국내에는 불과 3개사로 신우산업, 세흥화학, 그리고 지주가 한국 플라스틱산업을 대표한다.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것이 이국로 회장의 강한 보수적인 성향의 경영철학이자 마인드다.
이회장은 ’03년 자신의 사업체에서 250억의 매출을 일궈냈다. ’04년에는 내수불황과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상승에 그쳤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흑자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일로를 추구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회장은 언제나 입버릇처럼 “운도 어느정도 따라야 한다”며 겸손해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다른 리더십과 돋보이는 카리스마, 그리고 논리적인 경영철학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뜻하지 않은 회사의 화재 발생으로 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기업경영의 묘를 잘 살린 덕분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지난해 매출향상의 저조한 이유를 이 회장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문제가 가장 크게 기인했다고 보고있다. 원자재는 PE의 경우 ’03년 톤당 80만원에서 지난해 130만원으로 무려 62%나 올랐다. ’03년의 경우 한달기준 100톤의 원자재를 사용했을 경우 8억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지난해에는 13억원이 들어 무려 5억이 부채로 남게되는 악조건의 경영구조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이런 기업경영구조로 가게되면 매출이 대폭 늘어나 원자재 상승부분의 손해가 메꾸어져야 하지만 통상 매출은 10% 향상 수준에서 그치는게 다반사로, 여기에 인건비상승분과 운영자금이 늘어나 경영은 압박수위를 벗어나 위험수위까지 이르게 되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원자재상승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금년 상반기 중으로 기업의 부도사태가 속출하게 될 것이란 우려석인 전망도 표명한다.

시대변화 따라 산업구조 재편돼 나가야
기업인은 진취적 자세로 비전 제시해야

이회장은 제조산업에서 기업을 일구어 어느정도 富도 축적했지만, 결코 제조산업 하나에 안주할 수 없다는 경영논리를 편다. 시대변화에 따라 산업구조도 재편되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서비스산업인 (주)시코니(POLINI)를 창업하기도 했다.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20여년은 경제성장의 동력인 산업화시대로 당시에는 물건을 생산만하면 판매가 이루어지는 이른바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에서 시대의 흐름이 생산자시대에서 소비자시대로 전환되기에 이르렀다며, 산업도 이른바 제조산업에서 향후에는 소비자산업인 서비스업종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으로 관망한다.
일례로 프랑스의 경우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의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도 브랜드 인지도등을 중시하며 소비자와 가까운 쪽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했기 때문이라는게 이회장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제 경제적 마인드에도 변화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회장의 시각이다. 그는 故人이 된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말씀가운데 “가는 자 만이 닿는다”를 강조한다. 즉,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서는 쟁취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항상 살아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한다.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 역동적인 힘이 넘쳐나 보이지 않습니까? 기업인 역시 행동하는 진취적인 자세로 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매출증가·이익증대·신상품개발」을 통해 역동적인 기업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최근들어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렇다고 茫然自失하고 있다고 해서 경기회복에 대한 해법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분위기 조성이죠. 난국타개의 분위기 조성이 어려운 경제를 효과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가장 실효성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기업이나 조합 협회에서 성공행진을 계속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자식농사도 성공한 케이스다. 슬하의 1녀 2남 가운데 딸은 최연소 사회복지사로, 아들의 경우에는 장교로, 기업후계자로 훌륭하게 성장시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선척적인 요소보다는 후천적으로 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이회장의 가훈과 좌우명은 ‘나는 남과 다르다’이다. 얼핏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 평범한 속에는 그의 60여년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병범한 속에서 非凡함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남과같이 하여서는 남이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을유년, 鹿鳴 마인드로 베풀고 나누는 한해로
한국무도관 설립이 마지막 숙원사업중의 하나

신년인 을유년, 이회장은 자신을 비우기로 했다. 四書三經 가운데 시경에 나오는 록(사슴鹿)명(울鳴)의 마인드로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는 한해를 만들어 보자는 의욕을 내비친다. “모든 동물들이 먹이를 먹을 때는 혼자먹는게 일반적인데 사슴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쑥을 발견하면 크게 울부짖어 식구들을 다 불러 함께 나누어 먹거든요.”
그는 또한 성공한 중소기업인이자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기업도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잘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골프는 싱글 핸디캐퍼에 검도는 국가공인 7단의 고수급이다. “오는 ’07년경 한국무도관을 설립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사업중의 하나입니다. 관객 300~500석 규모의 재단법인 형태로 수익금을 통해 문화·체육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진정한 무도인의 전당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제 기업의 이익을 다시 사회로 환원시켜줄 시기가 도래했다고 이회장은 생각한다. 이를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고자 마지막 사업으로 수익금을 통해 문화·체육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한국무도관의 설립을 선택했다. 『두둑한 배짱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 그리고 행동하는 카리스마』의 3박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오늘날 그를 성공한 중소기업인의 반열에 오르게 한 성장엔진이 되었다.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가 또 어떠한 각도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할 것인지 우리모두 조용히 그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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