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교류플라자사업’ 中企 이업종교류 활성화
81년 제도도입 이후 대부분 지역 결성, 지도원 파견 원활한 운영
자원공유단계 창립단계를 거친 이업종 교류활동은 서로간의 기업규모, 경영자의 자질, 제품의 특성 등을 파악하고 상호 신뢰하고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면, 정보의 교환 및 공유단계로 발전된다.
이 단계에서는 이업종 간의 정보교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대체로 회원사의 공장을 상호 견학함으로써 경경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정보교환활동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교환, 공유되면 정보는 생산가공 및 제품에 관한 기술이나, 노하우, 고가의 장비의 활용방법이나 기술의 지원에서부터 마케팅이나 경영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른 회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 등을 잘 알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자사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회원사로부터 구입하고 타사의 판로를 활용하여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등 타사의 경영자원의 실질적인 활용도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업종교류가 단순한 정보교환의 단계에서 벗어난 기술, 생산방법, 거래처, 경영기법 등과 같은 경영자원 까지도 상호이용단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자원 공유 단계에서는 회원상호간에 다양한 자원이 보다 용이하게 공유되어 질 수 있도록 조직면에서의 배려가 요구된다. 따라서 리더의 선출이 불가피하지만, 이 단계에서의 리더의 역할은 주로 회원 상호간의 회합이나 공장견학, 강연회 등을 주선하는 정도에 그친다. 즉, 개별기업에서 볼 수 있는 계층제에 근거한 상하관계는 형성되지 않는다. 회원상호간의 관계는 여전히 수평적이며 그 상호작용은 완만하고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을 이루게 된다.
공동활동단계 이업종 교류활동이 창립단계와 자원공유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간에 두터운 신뢰관계와 정보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이를 토대로 개별기업 혼자의 노력으로는 할 수 있는 공동행위의 추진이 이루어진다.
이업종 교류 그룹이 수행하는 공동행위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것은 공동개발과 공동수주활동이다. 공동개발이란 구성원들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각각 자기회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자원을 공유함으로서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한편, 공동수주란 일반적으로 그룹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대기업과 하도급 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이 단계에서는 자사가 필요로 하는 부품 등을 회원사로부터 구매하고, 회원사의 판매망을 활용하여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등 타사의 기존 판매량을 활용하여 경영자원을 활용하는 단계가 된다.
이런 교류협력의 결과 공동개발된 부분이 많아지거나, 회원사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개발된 상품이 있을 경우, 별도의 판매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단계가 된다.
또한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공동입찰이나 수주를 하는 경우도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여 공동수주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모기업은 수많은 하청기업과 개별적으로 거래계약을 맺고 관리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 수 있고 공동 수주기업은 공동수주활동을 하므로 일괄계약을 할 수 있어 이업종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나 서로간의 역할 분담과 관계설정, 책임과 권한의 관계를 설정하여야 한다.
공동행위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회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야 함과 동시에 이들의 역할관계를 명확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단계에 이르면 새로운 조직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즉, 공동활동단계에 있는 '이업종 교류그룹'이라는 네트워크 조직은 개별조직에서와 마찬가지로 명확하게 정비된 구조와 절차를 필요로 하므로 계층형의 조직구조를 갖게된다.
타지역 이업종 교류그룹 및 해외와의 연계단계 이러한 이업종 교류가 정착하게 되면 타지역 이업종교류 그룹과의 기술, 경영정보교환이나 국제간의 이업종 교류(시찰단 파견, 견학)를 통하여 새로운 경영정보를 취득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위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나타내보면 위의 [표-1]과 같다.
우리 나라의 이업종 교류그룹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창립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업종 교류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에 비해 발전속도가 느린편이다.
일본과 한국의 이업종 교류의 현황과 비교
일본의 이업종교류의 현황과 지원내용
우리나라는 아직 이업종 교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정부의 시책이 미약한 편이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이업종 교류사업이 태동되어 발전시켜 오고 있는 일본의 이업종 교류현황과 지원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서의 이업종 교류정착에 필요한 추진전략 설정을 위한 시사점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일본의 이업종 교류현황
이업종 교류의 연혁과 발전과정 일본에서는 이업종교류는 80년대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최근 들어서는 이업종 교류 그룹의 급증, 관련지원법인 융합화법의 제정 등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업종 교류활동은 약 30여 년 전인 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70년대 이전의 일본의 기업들은 도쿄올림픽 이후의 고도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였고, 중소기업들은 동종 업종의 협동화, 집단화를 통하여 규모의 경제라는 이점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일쇼크로 인하여 수출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됨에 따라 고도성장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같은 업종의 협력관계가 경쟁관계로 전락하여 같은 업종간의 교류협력은 당초 목적대로 진행되지 않게 되었다. 중소기업시책에도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중소기업의 정비, 지식집약화, 사업 전환 등 산업구조 개선시책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일본의 이업종 교류의 효시로는 1970년 민간기관인 대판(大阪)과학기술센터가 설립한 「성력화 기술 연구회」와 「신제품 개발연구회」를 꼽고 있으며 이들 그룹은 1982년 「기술과 시장개발연구회」로 통합되어 현재에도 활동 중에 있다.
중소기업시책제언을 받아들여 시작된 중소기업의 이업종 교류는 주로 행정기관들이 주도하여 각 현(縣)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진흥공사, 전국하청기업진흥협회 중소기업단체 중앙회, 각 지역 상공회의소 등이 담당하여 왔는데 초기의 주요그룹으로는 1974년 사이다마현의 「지식집약화 추진공장그룹제도」, 1977년 나가노현의 「이업종 기업교류연구회」, 1978년 스즈오까현의 「시즈오까현 개발형 기업연구회」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이업종 교류 활동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81년부터 실시한 「기술교류플라자 사업」이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에서는 동년을 실질적인 이업종 교류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간의 기술이전과 기술교류의 촉진, 기술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업종 기업을 공모, 결성하여 운영하는 교류활동으로, 1981년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 기술교류 플라자가 결성되었다.
이 해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아래 "기술교류 플라자"(월1회)에 지도원을 파견하여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였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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