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교류, 새로운 형태의 전략적 제휴
이질적 외부 경영자원등 활용통해 ‘다양성범위의 경제’ 추구
이업종 교류의 개념과 특성
이업종 교류의 효과
일본의 경우 경영자원을 서로 활용하여 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기술·시장 플라자는 이업종 교류그룹의 증가와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개별 중소기업이 이업종 교류에 참가하여 얻는 효과는 첫째, 동업종에서 얻을 수 없는 폭 넓은 이질정보나 노하우의 입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혁신, 경쟁력 강화 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가 있다. 둘째, 이업종 교류에 의해 시야를 넓히며 이업종 정보의 자극으로 경영의식을 새롭게 한다. 기업경영방법이나 다른 기업 경영자의 경영철학을 배울 수 있다. 셋째, 동업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를 이업종 정보와 타 업종의 아이디어로 해결하여 신제품, 신기술, 신시장을 창출하고, 기술의 결합에 의한 복합 기술의 실현으로 원가절감, 인원절감, 자동화, 합리화를 실현할 수 있다. 넷째,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수입, 판로개척에 의한 시장확대 등으로 자사의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다. 즉, 각기 다른 판매경로를 가진 기업이 서로 교류함으로써 유통시설, 인력 등을 활용하여 판매력을 살려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가능하다. 다섯째, 이업종의 교류에 의한 공동개발은 개발의 속도나 위험을 줄이며 중복투자도 피할 수 있다. 여섯째, 이업종 교류활동을 통해 공공기관이, 연구소, 대학 등과 교류를 통한 협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우수인력의 확보와 인력양성의 기회가 생기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회복지사업에 참여함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업종 교류를 하면 동종업종간의 상호견제와 경쟁의식이 해소되어 신기술 노하우의 교류가 원활해지고, 생산설비, 원자재, 생산공정 및 판매 등의 비교우위부분을 상호 융합하게 되어 기업경쟁력이 제고되며, 경영상의 애로점에 대한 경험을 교환함으로써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업종 교류와 유사조직과의 차이점
이업종교류는 기존의 동종업종간 공동화노력(예컨대, 공동브랜드 등의 공생적 마케팅 활동)이나 대기업의 도급계약과 같은 준수직적 관계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전략적 제휴라고 할 수 있다.
이업종간의 협력은 기업간의 이질성으로 인한 협력상의 제약요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개발, 신시장 개척 등에 있어서 수직적 계열화나 동종업종간의 공동화 노력에 비해 훨씬 높은 성공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의 중소기업 조직의 주류를 이루었던 동업종 조직이 공동구입, 공동생산, 공동판매를 통하여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이업종교류는 같은 조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이질적 외부 경영자원 등의 활용을 통해 다양성 또는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enterprise)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거대기업들 간의 국제경쟁에서도 단일기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신시장 개척이나, 대규모사업투자 등을 다른 산업 내 기업 또는 타국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관계기업(relation-ship enterprise)을 형성하여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즉, 생산품목이 다른 기업들이 경쟁우위 확보에 필요 불가결한 기술 등 지적재산과 같은 핵심부문과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가 뚜렷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기업과의 다양한 제휴를 모색할 필요성 때문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도 원료나 부품의 공급기업, 판매기업 등과는 물론 경쟁기업과도 다양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추세이다.
이업종 교류 그룹을 하나 독특한 조직형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 유사한 다양한 조직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업종 교류사업과 사업협동조합 이업종 교류기업은 동일업종들의 집합인 사업협동조합과는 구별된다. 사업협동조합은 규모의 경제성(economy of scale)을 추구하지만, 이업종 교류는 범위의 경제성(economy of scope) 또는 다양화의 경제성을 추구한다.
규모의 경제성을 제품 또는 사업에서 생산량과 매출액이 많으면, 각각의 단위당 원가(비용)가 낮아짐을 뜻하고, 범위의 경제성을 복수의 제품과 사업을 별개의 기업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경우보다 한 기업이 복수의 제품을 생산하고 복수의 사업을 운영할 때 총 원가가 낮아짐을 뜻한다. 이는 ‘단일 집중주위가 빠지기 쉬운 위험을 분산시켜 성장의 기회를 보다 많이 얻으려는 전략이다.
이업종 교류사업과 협동화 사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진하는 협동화 사업은 동종 또는 관련업종을 영위하는 5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공장의 집단화, 시설의 공동이용, 또는 사업의 공동화를 통하여 경영합리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에 반해 이업종 교류는 서로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이 모여 기술혁신상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업종 교류사업과 기업제휴 기업제휴는 두 개 또는 세 개의 기업들이 상호간의 계약 하에 제휴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제공받는 기술, 노하우 등에 대해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업종 교류는 다수의 기업들이 교류에 참가하지만 교류목적을 사전에 세분해서 특정 짓는 것이 아니고 서로 주고받는 정신아래 무상으로 경영자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표 2-1은 이업종교류의 조직적인 특성을 다른 유사조직과 비교하여 일목요연하게 표로 보여주고 있다.
이업종교류의 발전단계
이업종 교류그룹이 형성되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친목단체가 성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교류활동의 초기단계에는 구성원 사이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면서 교류가 진행된다. 이업종 교류그룹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창립단계(인적 교류 단계), 자원공유단계(정보교환, 상호이용단계), 공동활동단계(공동개발, 공동수주), 더 나아가 타지역 이업종 교류그룹 및 해외와의 연계단계로 발전한다.
창립단계 일반적으로 이업종교류는 그룹구성원들이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모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업종교류에서는 이러한 개인작 접촉 내지, 그룹형성단계를 “창립단계”라 부르며, 이업종교류의 본격적인 전개를 위한 예비단계라 볼 수 있다. 이 창립단계에서는 구성원간의 관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즉, 창립단계에서는 인적교류가 중심을 이루는데, 그룹의 리더가 정식으로 선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룹의 조직형태 또한 정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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