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한국공업엔지니어링 백재규 대표이사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8-31 2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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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 실천해 노조 휴업 이끌어낸 장본인‘신뢰성 최대 보증수표’제시

지난 '68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한국공업엔지니어링(대표이사/기술사 백재규·48)은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고있는 중견 비파괴검사전문기업이다. 비파괴검사란 통상적으로 공업제품내부의 기공이나 균열 등의 결함, 용접부의 내부결함 등을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국공업엔지니어링은 '68년 설립당시 前과학기술처내 원자력청('73년 폐지)의 지원아래 설립된 회사로 이후 '80년 민간에서 인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백재규 대표이사는 올해로 25년째 동사에 근무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인 백 사장은 최근 합리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9개 지사에 2백여 명의 적지 않은 사원들이 있는 이 회사의 노조가 올해 들어 2년 차의 휴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인건비의 비율이 현재와는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87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노동조합은 한때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으나 몇 년 전부터 백사장이 회사를 오픈시키면서 경영상태가 투명해지자 더 이상 노조로서의 명분이 상실됨에 따라 잠정적인 개점휴업상태에 돌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백사장은 자신을 버리고 여느 샐러리맨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산업화의 중흥기를 맞던 지난 9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의 비파괴검사회사는 10개미만으로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며 어느 정도 고속성장을 구가했었다는 것이 백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산업화의 중흥기가 끝나고 최첨단 IT시대로 접어든 현재 오히려 비파괴검사 관련회사는 40여 개로 늘어났다.
“교육계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비롯한 정부의 미비한 육성지원정책, 여기에 산업화의 침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맞물려 최근 들어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에 비파괴검사학회를 비롯한 비파괴검사협회에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비파괴검사진흥법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비파괴검사 회사에 근무하는 사원들의 대우가 현실성을 감안하여 어느 정도 보장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에 미치지 못하는 사원들의 대우문제를 백 사장은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백사장의 관심은 언제나 현장근무를 하는 사원들의 대우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백사장은 또 비파괴검사가 국방을 비롯한 우주항공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해온 기간산업인 만큼 기업의 이익에 앞서‘신뢰성에 대한 최대의 보증성’과 ‘산업계의 의사’로 통하는 신뢰성 확보가 이 사업의 최대관건이라는 기업인의 마인드와 소신이 뚜렷한 경영인이다.
비파괴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신뢰성을 요구하는 만큼 문제점이 있다면 신뢰성이 결여된 점을 들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있는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향후 품질인증제도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측면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는 것이 사고를 막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백 사장은 밝힌다.
무엇보다 우수인력의 확보도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라고 백사장은 말한다. 여기에 경쟁력 확보차원의 대우개선과 더불어 장비발전 및 기술투자에 대한 실용성 개선 부문을 점차적으로 보강해 나가는 것도 향후 기술력 강화방안의 중요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동사는 2000년까지 방위산업업체의 병역특례업체의 방위산업체 연구기관으로 있다가 방위산업이 사양화되고 관련업체가 많이 생겨나면서 병역특례 제조업체에서 제외됐다.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한밭대학교를 비롯한 수원과학대 등의 여러 대학과도 산학연계체인을 구성하고 우수인력 영입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거래처로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주식회사 SK, 삼천리도시가스, LG화학 등이 대표적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백사장은 기술력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를 자신한다.
인류의 복리는 안전성과 인간의 생명인 만큼 향후에도 비파괴검사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백사장은 낙관한다. '96년도에 건설업의 활황에 힘입어 한때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이듬해인 '97년부터 전체적인 매출이 약간 줄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연간 국내시장규모는 1,500억원 규모로 커다란 변동 없이 꾸준한 편이다.
일본의 경우 비파괴검사 전문기업은 350여개 업체가 있다고 백사장은 밝힌다. 이 가운데서도 20개 정도가 확실한 기반을 잡고 있으며, 거의 국책회사에 가까운 비파괴검사주식회사는 무려 1,000명의 사원을 거느린 세계적인 메이저급 회사로 성장 발전했다는 백 사장은 자사인 주식회사 한국공업엔지니어링을 세계적인 비파괴검사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꿈도 내비친다.
백사장의 회사를 위한 발전전략 컨셉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회사로 나가자는데 있다. 근로자들의 대우, 우수인력 확보, 회사발전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뤄질 때 상생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백사장의 경영마인드다.
올해의 매출목표를 80억 정도로 잡고 있는 백 사장은 기업의 이윤창출과 더불어 고용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대로 회사를 꾸려갈 수 있는 인재에게 회사를 대물림하겠다며 마음을 비운 경영자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울 토박이로 아직 싱글수준에는 약간 못 미치는 골프가 취미. 앞으로 자선단체에 익명으로 기부를 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하게 웃는다.

취재 / 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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