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상수도 GIS의 운용사례 발표를 통해 활용중인 GIS의 운용과정 및 향후 개선 방향의 의견수렴 기회를 마련하고자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상하수도협회의 김순용·양재근 부회장을 비롯하여 각 지자체 공무원과 수공 관계자, 환경분야 전문 교수진, 관련업계 대표가 대거 참석하여 GIS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간담회에 이어 환경미디어가 공동 주관한 '국내 상수도 발전방향 간담회'에서는 업계와 전문가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이 제시돼 참가자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왔다. 이 자리에서 각 업계의 대표와 연구진은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와 합의도출 노력이 전무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향후 공동노력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대전 본부측은 간담회 결과를 향후 상수도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간담회의 성료에 이어 상수처리시설 견학 및 관내 기자재업체인 삼진정밀 생산과정 견학을 실시하는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가 갖는 의미는 관·학·연의 실무자가 한자리에 모여 격식없이 국내상수도 발전방향을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있다.
GIS의 효율적 관리방향 (1부)
GIS 선진 상수도행정 구현을 위한 밑바탕
고희정 대전광역시 급수과장은 '상수도 GIS 구축 추진경위' 브리핑을 통해 사업개요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고과장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GIS 사업이 추진되었음을 전제하고 “향후 타시스템과의 호환을 통해 지하시설물의 통합관리가 가능 할 것”이라며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대전시는 '00년 12월부터 2년간 상수도 지하매설물 조사와 탐사, 측량을 통해 상수도 관련시설물의 DB를 구축하고 응용시스템을 개발하여, GIS를 기반으로 한 상수도 행정을 구현한 최초의 광역상수도 본부다. 그동안 시는 '03년 10월까지 지하시설물 수치지도화사업을 3차에 걸쳐 실시하였고, 작년 11월에는 시설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시설물관리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 각 지자체 업무담당자들이 수시로 시스템을 견학하고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적 관리 체계를 완비한 대전시는 상수도GIS와 급수상황실, 통신실을 통합운영하는 '정보시스템 통합운영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상수도 수치지도화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한 도화의 정철호 이사는 "타 시도의 구축사례를 분석하여 시행착오를 방지, 본부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용역을 수행했다"고 자평하며 "체계화된 품질관리를 통한 자료의 정확도를 확보한 만큼 기 작업자료를 보완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수도 업무 수행시 기존의 개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곧이어 시설물 관리시스템 구축현황을 소개한 최종현 이엔지정보기술 대표는 시스템의 주요기능을 설명하면서 "GIS시스템은 상수도행정 관련업무 전반에 대하여 체계적인 종합정보화를 가능케 하고, 자료의 전산화에 의한 효율적 설계로 업무능률을 극대화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도시정보 시스템의 기반 및 유관기관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상수도행정종합정보시스템'이 완성·수립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환경미디어쪾대전상수도사업본부 공동주관
국내 상수도 발전방향 간담회 (2부)
1부에 이어진 '국내 상수도 발전방향 간담회'는 본지 김동환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학계와 업계,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화의 장'으로 승화되었다. 간담회 개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상하수도업계의 문제점'에 대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문제 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이같은 시점에서 개최된 최초의 '상수도발전 간담회'라는 또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본지 김동환 국장은 간담회에 앞서 "금일 간담회는 그동안 논의되어온 국내 상하수도 발전방향의 난제를 함께 숙의하는 자리"라며 "대화의 장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궁극적인 상하수도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재근 상하수도협회 부회장은 "협회가 2기 체제로 돌입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제 실질적인 성적을 뒤돌아보아야할 때"라며 "기술적인 인프라와 마인드가 구축된 전문인이 수도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학계의 도움을 통해 국제적 위상도 제고해 볼 시점"이라며 궁극적 수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순용 협회 부회장은 "국내 수도산업 기술은 상당수준에 이르러 있으나 전국적인 전문화가 미흡하다"며 일부지자체의 잦은 인사이동을 문제삼았다. 또한 선후배간의 화합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자며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상하수도학회의 현인환 교수는 “수도업계가 아직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 해결책을 듣고 이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젊은 인재를 통해 희망을 얻고 홍보등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도 책임통감, 정부는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업계를 대변하여 최초로 말문을 연 건화엔지니어링의 박승우 부사장은 지난해 업계는 반목 분위기 일관이었음을 인정하며 "단순한 공감에서 끝나지 말고 개선하기 위한 공감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하수도를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비유하며 잘못된 체계가 업계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깨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업체을 대표하여 참석한 베올리아워터코리아의 경국현 부장은 "그동안 국내의 수도업계는 하드웨어에 치중해 있었다"고 지적하며 대전시의 사례를 소프트웨어의 표본으로 정의했다. 또한 그는 "공공성만을 부각시키다보면 합리성이 결여되어 자본주의시장에서 국내 시장이 흡수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생존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국내 수도사업자가 마인드의 변화를 가져올 것을 촉구했다.
신우엔지니어링의 김홍석 고문은 협회에 대한 주문을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학회와 연구기관, 수공이 각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워터코리아에서 어떤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논문을 교환하고 정보교류를 활발히 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선 공무원만 열심히 하면 무엇하겠느냐"며 따끔한 질책의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업계의 일원으로서 문제의 발단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동양철관의 신광범 전무는 "이제 값싼 시대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업자끼리의 발전 저해활동이 지나쳤다"며 업자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근래의 원자재 파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앞으로 학계와 연구기관에 투자하여 기술개발을 도모하는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국내 상수도 사업주체가 지자체와 수공등으로 이원화 됐다며 단일화된 '정책책일원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상하수도분야 마스터플랜 不在
문제의식만 있고 후속조치 없어
한편, 건설기술연구원의 이현동 박사는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전제하며 "이 같은 자리를 통해 도출된 결론에 대한 후속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상하수도업계의 '마스터플랜' 부재하여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김갑수 박사는 언론의 지나친 자극성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형언론사를 중심으로 수돗물 불신을 부추기는 보도가 잦다" 고 지적하며 “상하수도의 발전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라 모두가 애정을 갖고 노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를 대표해 참석한 최병권 수도정책과 사무관은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다고 운을 띄우며 "상하수도업계의 문제점은 숱하게 거론되어 왔으나 지적만 있고 실체는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이 없어 방향설정이 쉽지 않다"고 말하고, 각계각층의 자문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좌표가 설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간담회를 지켜본 김홍선 대전 본부장은 국내 상수도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시민의 불신'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이는 상하수도업계 모든 직원의 공통된 책임이라고 못박았다. 김본부장은 "수도요금 현실화를 통해 경영의 부실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전문경영인의 도입을 고려하는 등의 전문화 시도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상하수도업계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단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해 수도인들의 단결된 노력만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진행된 간담회는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화된 토의결과를 도출했다. 무엇보다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각 분야의 의견이 대화를 통해 궁극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통해 상수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 명단 (가나다 順)
● 업 계 : 강동열(정림산업대표), 강준호(영성산업전무), 경국현(베올리아워터코리아 부장), 권용삼(창민테크상무), 김선배(수경산업대표), 김원택(부덕실업대표), 김장기(한국빅텍대표), 김재호(신진정공대표), 김학용(한일네트워크대표), 김홍석(신우엔지니어링고문), 민신웅(아세아조인트회장), 박상우(수로텍대표), 박승우(건화엔지니어링부사장), 박철한(서용엔지니어링대표), 배창만(한국마이옥스대표), 변무원(젠트로대표), 손태영(한국빅텍대표), 신광범(동양철관전무), 이동춘(신진정공전무), 이준태(삼진정밀부사장), 임수철(서창엔지니어링대표), 임형엽(청호환경개발대표), 전성락(신한정밀전자대표), 정태희(삼진정밀대표), 조형근(장원기술단이사), 최영섭(앤라인텍대표)
● 학 계 : 구자용(서울시립대환경공학부교수), 김갑수(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상진(우송대토목환경공학과교수), 박정규(혜천대건설정보과교수), 박희경(KAIST건설환경공학과교수), 신항식(KAIST건설환경공학과교수), 이범희(배재대학교토목공학과교수), 이현동(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현인환(대한상하수도학회장)
● 전문가 및 기관 : 김동환(환경미디어편집국장), 김덕현(의정부시청상수도과), 김진엽(한국저수조협회 회장), 김순용(상하수도협회 부회장), 김성한(수자원공사 수도지원처과장), 문정흠(인천광역시사업본부), 양재근(상하수도협회 부회장), 이성희(주택공사충남지사 기획부장), 이수인(인천시 산업노사지원과장), 최병권(환경부 수도정책과 사무관), 최철식(대구광역시 시설관리소장) 등.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