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오사카와는 달리 삿포로는 그다지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쉽지 많은 않은 일본 최북단이다.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는 2시간 10분을 날러간 치토세공항은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다. 치토세공항이 멀찌기 바라보이는 삿포로의 풍경은 이미 잎은 떨어지고 회색빛 벌판을 펼쳐주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정중하고도 세심한 배려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는 가는 길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략하게 우동으로 점심을 떼워야 했다.
삿포로 미가사시에 있는 도앙유화(道央)센타는 공항에서 1시간을 달려야 했다. 가는 길은 잿빛 풍경의 평온한 평야지대의 숲길이었다.
도앙유화센타는 기존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시설이 아니었다. 그리 큰 면적은 아니지만 매우 합리적으로 공장이 설계되어 있고, 재처리 시설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불식시킬만큼, 깨끗하고 정돈된 시설이었다. 우리나라 환경산업은 왜 지저분하고 역겨워야 하는가. 그런 고정 관념을 깨는 순간이기도 했다. 환경산업도 친환경시설과 같이 정갈하고 깨끗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밀려오는 순간이기도 했다.
▶▶도앙유화센타의 시설과 운영시스템
삿포로 미가사시에 있는 도앙유화센타는 2억 5천만엔(30억원)을 투자하여 지난 '98년 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총면적 2만4천3백평, 전처리시설 2천평, 유화설비 1,300평으로 연간 페플라스틱 처리량은 6,500톤으로 현재 가동률이 40%정도이다. 플라스틱에서 생성되는 기름은 연간 3,600킬로리터로 아직은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
이 설비는 통상성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 진흥정비공단과 미가사시와 구보다, 시나넹, 토큐우, 북양, 삼우플랜트, 조래공영 등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지난 2천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수거된 페플라스틱은 150미리 스크린을 통해 1차 파쇄되어 선별기(유리병 등은 로라밑으로 배출)를 거쳐 자선기 및 알루미늄을 통해 선별된다. 25밀리 파쇄기를 통해 2차로 통과해 풍력으로 이물질이 제거된 후 6%의 수분이 제거되는 건조기를 거쳐 2차 자선기를 통해 비디오테이프의 자력선을 제거하게 된다.
2차적으로 알류미늄선별기에서 미세한 제품을 제거하게 된다.
조립기에서는 소석회를 투입하면서 RPF등이 펠렛을 제조하고 이 제품은 57톤규모의 저장고에 저장된다.
2.6톤이 공급이 가능한 정량공급호퍼를 거쳐 300도의 용융조에서 가열되어 탈염소화한다. 가스분은 콘덴서를 통해 염소와 탄화수비로 뽑아내어 저비점유을 생성 전량 자가 소비한다. 나머지 용융된 플라스틱은 열분해조로 이동 370∼400도에서 가열하여 배기가스처리시설에서 20%의 수산화나트륨을 투입, 염화나트륨으로 회수한다.
이 물질들은 다시 열분해조에서 370도에서 400도로 가열(간접가열방식)되어 산성가스중화종에서 콘덴서(150도로 냉각)를 거쳐 냉각하여 판매 가능한 벙커-A유를 생성하게되고, 두 번째 콘덴서에서 40도로 냉각 경질유가 생성된다.
다이옥신 배출을 방지하기 위해 배기가스처리시설을 하여 900도 이상으로 태우게된다. 이들 중질유, 경질유, 저비점유 등은 4개의 저장고에 저장된다.
▶▶삿포로 플라스틱리싸이클(주)의 시설
도앙유화센타보다 그 규모가 큰 삿포로 플라스틱리싸이클회사는 도앙과 비슷한 시기인 '98년 10월 착공하여 2천년 4월에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본금은 3억엔으로 완전히 민간주도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도시바 80%, 삼정물산 15%, 삿포로시 5%를 공동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1만5천평의 부지에 건물면적 7,320평, 처리규모는 1일 40톤으로 (20톤, 2기) 도앙의 2배정도 큰 규모이다.
발전능력은 4천킬로와트, 총건설비는 50%를 정부가 지원하여 52억엔이 투자됐다. 국고보조 25억엔, 자치제인 삿포로시가 2,600만엔, 차입이 26억엔이 투자된 시설이다.
공정은 도앙과 비슷한 파쇄-건조-풍력선별-조립-자력선별-조립-저장식으로 구성되고 있다. 파쇄는 30미리 이하로 분쇄되며, 펠렛의 직경은 6밀리 정도이고 전처리공정은 주간에만 가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탈염화수소 및 열분해 공정은 호퍼, 압출기(탈염소장치), 용융조, 열분해장치, 응축기로 구성되어 처리되며, 용융조에서 발생되는 염화수소가스는 염화수소 회수탑 및 배기가스 소각로를 거쳐 처리되고 있다.
▶▶일본의 유화사업 희망이 보이는 이유
‘98년 시공, 2천년 초부터 삿포로시에서는 2곳의 유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현재까지는 적자운영이다.
그러나 희망이 보인다. 미래의 에너지정책의 말단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이 감명을 받은 것은 유화제조공정이 아니라 폐플라스틱류를 깨끗이 분리하여 수집 운반한 후 마치 벼 밭에서 피를 고르듯 하는 선별과정에서 더욱 큰 놀라움과 감동을 받게 했다.
최종적인 기름생산의 주요원료인 폐플라스틱이 얼마나 신선도(깨끗함)가 유지되어 불순물이 없냐냐가 관건이다.
또한 주요 원료에 대한 운반과 선별과정에 대해 얼마나 예산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처리하여 운영하냐는점도 눈여겨 볼 문제이다.
▶▶나까누마 플라스틱선별센타
나까누마공장은 삿포로시 환경국 청정사업부 시설관리과가 직접 운영하는 플라스틱 선별공장이다.
이 공장이 들어선 곳은 삿포로시 리싸이클링 단지내에 위치해 있어 수집, 운반, 선별과정은 물론 유화공장까지 함께 입주하여 유통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 사용의 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종합적인 단지가 형성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총면적 8천743평, 건축면적 4천220평으로 철골조에 2층으로 2천년 6월 준공하여 1일 83톤을 처리하고 있다(연 3만톤). 최대 저유량은 1일 314톤이며, 원료 저유량은 1일 143톤이다. 선별품 저유량은 1일 171톤 규모이다.
이 공장의 설립배경은 -용기포장리싸이클링법-에 의거, 일반가정에서 배출된 폐플라스틱을 분별기준에 적합한 것과 부적합한 것으로 선별하는 시설이다. 자원의 유효화와 쓰레기 감량이 목적이다.
여기서 분별한 활용가능한 플라스틱은 바로 30여 미터 남짓 떨어진 유화공장으로 가져가 기름을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시민의 의무인 분리, 배출이 성실히 지켜지고 있고, 분리된 쓰레기는 지자체의 의무로 넘어가 수집과 선별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별된 원자재들은 사업자가 감량화의 의무를 철저히 지키므로써 최대의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삼권분립 및 책임과 의무의 한계가 분명하다.
이 공장의 주요시설은 원료콘베이어(3대), 파봉기, 운바콘베이어, 회전체가름기, 알류미늄 선별기 등이 각 3대씩 있고, 수선별콘베이어 6대, 상압압축 포장기 3대가 있다. 공통설비로는 버켓콘베이어 잔사콘베이어(10대), 집진설비, 탈취설비가 각 1식이 있으며, 관리설비로는 중앙감시, 차량유도설비, 트럭스케줄 등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자체 시설할 수 있는 단순한 공정이다.
리나라는 비슷한 업종간, 계열간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부단히도 싫어한다. 경쟁사이기 때문에 비밀이 세어 나간다는 노파심에서 사업주들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비슷한 계열사들은 한곳에 모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이들 기업들은 상호 연계하여 운반 및 물류 등에 경비를 절감하고 합동으로 관리하므로써 안전 및 관리비의 절감 등을 꾀하고 있다.
일본 삿포로시의 폐기물 중간처리단지가 그 좋은 예이고, 네덜란드에서는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의 인접국의 폐기물 등을 종합 처리하는 단지가 항구를 끼고 조성되어 있어 관리 및 효율적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국에 김포 쓰레기매립지와 같은 단순기능만을 조성하고 있고, 이들 지역에 수집 운반시설, 분리선별시설, 쓰레기분야별 중간처리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는 폐기물단지 형성에 좋은 조건을 지니면서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에서 종합적인 타운건설을 위한 기초적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나, 이 같은 전략은 국가적으로나 일반 폐기물 업체, 그리고 지자체 모두가 매우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나라도 인식해야 한다.
▶▶삿포로 리사이클링센타(폐기물중간처리단지)
일본 삿포로시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평야지대에는 폐기물 중간처리단지가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단지내에 조성된 폐기물산업은 페트병재활용중간처리공장 2개사, 페타이어중간처리공장 1개사, 음식물쓰레기공장, 석유생산공장, 가정용프라스틱생산공장, 건설페자재공장, 특정폐기물공장 등이 함께 입주하여 한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종석 리사이클링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페프라스틱의 수집선별과정은 일본과는 달리 지자체와 민간으로 이원화되어 있고, 약 1만톤 가량 배출되는 공동주택 폐플라스틱이 비용지원의 미흡으로 수집 선별과정이 무시된 채 사실상 매립 소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3원화체계의 수립과 충분한 지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선별과정이 중요시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철저한 민간, 사업자,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을 맡아 처리하기 때문에 양질의 폐기물이 재활용될 수 있는 기초적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1. 펫트병후레그시설(북해도 페트병 리사이클링-주)
시내에서 분별 수집한 페트병 가운데 착색물 등을 기계 선별하여 제거하고 무착색펫트병은 파쇄 후 물로 세척하여 조각화하는 시설
2. 펫트병 싯트화시설(에코시트삿포로-주)
펫트병을 조각화한 제품에 열을 가해 싯트의 성형을 두루마기화 한 후 식품의 팩 등에 재이용한다.
3. 폐타이어 리사이클링시설
(주-타이어 리사이클링 북해도)
자동차용 폐타이어를 32분할, 64분할로 자르는 시설로 시멘트공장에 연료 또는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미세하게 잘라 운반효율에 개선과 연소 등에 효율화를 도모한다.
4. 음식물 리사이클링센타(삼조유기리사이클링-주)
시내 학교, 호텔 등에서 배출된 음식물로 유온감압장치로 탈수 건조하여 사료로 활용하는 시설.
5. 플라스틱 유화시설(삿포로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주)
폐플라스틱을 선별한 폐플라스틱을 유화하는 시설.
폐플라스틱을 분쇄 조립 후 탈염소공정을 거쳐 열분해 후 생성유를 회수한다.
6. 삿포로시 나까누마 프라스틱 선별센타
(삿포로시 환경국 청소사업부)
시내에서 분별 수집한 가정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용기포장폐기물을 대상으로 재자원화 하기위한 선별, 압축시설.
7. 페콘크리트 제생시설(삿포로 리사이클링 골재-주)
해체공사 등에서 발생한 콘크리트폐자재를 반입 개량한 후 이물질을 제거 등 전처리 후 호퍼()에 투입하여 분쇄하여 자석선별기로 금속을 제거하고, 파쇄 선별하여 건설자재로 재품화한다.
8. 건설용 폐자재리사이클링센타
(주-삿포로 리사이클링 공사)
건설공사시 발생하여 현지에서 분리되지 않은 혼합폐기물을 금속, 목재 등으로 선별, 분쇄하여 부피를 줄여 재활용하는 시설.
9. 나까누마 자원선별센타
(재단법인-삿포로시 환경사업공사)
가정과 사무실에서 배출된 병, 캔, 펫트병 등을 재자원화 한 상태로 선별 압축하는 시설.
10. 나까누마 산업페기물처리센타
(협동조합공청기업)
폐유재생시설-폐엔진오일을 가온 증류하고 A-증유로 재생. 유기슬러지처리시설-식품공장에 유기슬러지를 간접가열하여 건조, 감량화. 무기슬러지처리시설-건설공사등에서 발생하는 무기슬러지를 압축, 탈수로 감량화특수소각시설-폐유통, 폐플라스틱, 의료계폐기물의 소각
▶▶일본 유화시설의 운영실태와 시스템
일본 유화시설을 다녀온 국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도 유화사업을 장기적 목표로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집 운반의 체계개선 및 선별작업의 현대화, 그리고 장기적 목표를 둔 유화사업의 정부 민간의 컨소시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를 보였다.
두개의 유화공장의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도앙은 부지 비용 3억엔 전처리 시설 6억엔 유화시설 17억엔 등 총 26억엔을 투자했다. 반면, 삿포로리사이클링은 52억엔을 투자하였다.
이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으며, 관리인원은 도앙이 전처리 3명, 유화시설 4명 2교대, 관리부 3명 등 10명이 운영하고, 삿포로는 전처리 3명 제어실 4명 2교대(4조로편성)등 총 29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두 공장 모두 가동률이 저조한데 가장 큰 이유는 경쟁력 부족으로 인한 물량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할당량(생산물량의 50%)만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가동율 70%이상이면 흑자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1일 20톤 정도가 반입되는데 이중 불량재질인 PVC는 2∼3%정도로 선별이 매우 우세하다. 이물질함량은 정부지침에 의하면 10%미만이면 가능하나 이들은 고작 2∼3%로 우리나라의 30%와는 큰 차이를 보여 분리배출의 생활상을 찾을 수 있다.
생산된 유화는 50%를 자체 소비하고, 가스는 자체연료로 사용하며, 벙커-A유는 시중가가 35엔이나 재활용유는 25엔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는 시청 및 지역난방공사와 PC공장 등이다.
도앙 및 삿포로공장은 두 회사 모두 촉매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솔택의 촉매기술과 일반 열용융기술 2개회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장취재 기자의 시각
함께 동행한 인사들 모두 유화사업의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한 방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폐기물 수집과 단지화한 종합타운을 형성, 운반비 및 기타 경비를 최대로 줄이고 이들 폐기물에 대한 97, 8%의 선별이 완벽해야 실효성이 높다는 의견에 일치하고 있다.
기술적 문제에서는 열용융기술과 촉매방법을 함께 시공하였으나, 현재로는 열용융식으로 추진하고 상황에 따라 촉매식도 병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음도 간파했다.
다만, 이들 시설이 단순한 시설이라기보다 시설규모나 운영시스템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수준인 반면 이들은 대학원정도의 실력차이를 보여줘 이에 대해 정부, 협회, 기업, 자치제 모두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초점을 모았다.
또한 선별공장에서는 종업원 모두가 일본인들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조건에서의 직업환경에 대해 회피적인 현실에서 국민소득이 세계적 수준인 이들 나라에서 많은 여자 종업원들이 성실하게 작업을 하는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기도 했다.
2개사 모두 기업, 자치제, 정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투자비율에 따라 가장 많이 투자한 투자자가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자금지원, 지자체는 수거, 수집, 운반 및 선별을 책임지고 기업과 함께 투자한 각 공장에서는 책임제도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폐기물은 경제원리보다는 정책적인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이 파악된 삿포로 유화공장 현지 시찰의 느낌이기도 하다. 현지취재 / 김동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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