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최소화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시급

정부 태풍교범 제작으로 예방.지원 필요 / 환경,산림,국토개발 등 총체적 진단 절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3-11-27 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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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매미’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제주도를 거쳐 9월 12일 20시 사천시 부근 해안 상륙하여 13일 02시 30분 울진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으며, 유사이래 최대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상륙한 후에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아 큰 피해를 유발했다.
‘59년도 태풍 사라와 ‘02년도 루사와의 강도를 살펴보면 중심기압은 ‘매미’가 950hPa, ‘사라’가 952hPa, ‘루사’가 967 hPa로서 큰 차이가 없으나, 순간 최대풍속은 ‘매미’가 60.0m/sec, ‘사라’가 46.9m/sec, ‘루사’가 30.7m/sec로 국제무역항인 부산항 컨테이너 크레인이 파괴되는 국내 사상 최대의 강풍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태풍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의 등산객·행락객의 강제 하산조치, 귀성객 일정조정 홍보, 연안 여객선과 유도선 운항금지, 위험지역 통행통제, 각종 경보시스템의 가동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130명의 인명피해와 4조 7천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또한 농작물 침수·낙과, 양식어장 파괴 등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건물의 간판·유리창이 파손되고, 고압 송전탑 붕괴로 국내 사상 최대의 정전사태로 산업시설 및 국민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였고, 특히 부산항 컨테이너 크레인 붕괴로 무역 및 화물운송 유통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태풍 래습 이후 피해중심지역인 경남지역에 공무원 재해구호 휴가실시, 응급복구 자재 공급 협조지원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피해복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범정부적 차원에서 개산 예비비 1,000억원 규모 및 특별교부세가 긴급 지원됐다.
또 2003년도 예비비 1조 4천억원의 우선 사용조치 및 지방세 감면·납기연장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피해 조사 이후 서울 경기를 제외한 전국 14개 해당시가 지난달 22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태풍‘매미’로 인한 귀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시설복구 노력지원을 비롯한 국민성금지원, 군·관·민 봉사대 조직활동, 침수지역 가전제품·농기계 무상수리반 운영 등이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활약상을 보이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지 1달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어 태풍피해로 인한 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이번 태풍 피해를 거울삼아 각종 시설물의 풍력 설계안전기준 강화 및 시설물 보강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해일·산사태 등에 적극대피유도 방안마련, 수해 상습침수지역의 건축규제 및 이주대책 적극강구 등 향후 재해예방 대책기준을 마련하여 재해 예방 철저 및 피해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태풍 매미 관련 피해상황과 복구대책은 여러 가지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민·관·군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 복구과정에서 문제의 처리방법도 종전보다 훨씬 개선됐다. 그러나 예측보다 피해가 컸던 점과 사전대비와 제도적 준비가 일부 미흡했던 점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향후 정부 차원의 교범을 만들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측과 예방, 지원 규모와 기준 등 매번 피해 때마다 제기됐던 여러 문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제도개선계획 등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태풍 ‘매미’로 인해 발생한 피해상황을 각 사례별로 요약하여 정리해 보았다.

■ 태풍 `매미` 사망·실종 130명,
4조 7천억 원 피해

제14호 태풍 ‘매미’로 희생된 사람은 1백30명, 재산피해액은 4조 7천억여 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사망 및 실종자는 모두 1백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5천여 세대, 만 4천여 명으로 지역별로는 경남이 9천 8백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건물 7천여 채가 부서지고 만 7천여 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 3만 7천여 헥타가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 수재민돕기 성금
246억 3천여만원 모금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이 지난달 9월 30일로 마감됐다.
전 국민의 뜨거운 동참 속에 지난 2주 동안 진행된 수재의연금 모금이 마감된 결과 246억 3천여만원이 넘어섰다. 한국방송협회는 전국 언론기관에서 모집된 의연금 가운데 566억 원을 지난 9월 29일 이재민에게 긴급 지원했다.

■ 재해 키운 간벌목
매년 수해가 날 때마다 피해를 키우는 것이 있다. 바로 산에서 떠내려온 간벌목이 다리에 걸려서 댐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산에서 떠내려온 나무들이 다리의 교각 사이에 뒤엉켜 물길을 아예 막아버린다. 나무가 교각에 걸려있는 것은 물론 다리 위까지 올라와 있어 주민들은 나무를 피해 지나간다. 산림자원관리를 위해 숲 사이에 베어놓은 나무들, 즉 간벌목들이 이처럼 물길을 막으면서 홍수 때마다 큰 물이 다리 주변 마을을 덮쳐 인명과 재산피해를 키우고 있다.
삼척시 미로면의 한 주민은 “폭이 좁고 쓰레기가 가득 찼어요. 그래서 저수지 역할을 하니까 마을로 침수할 수밖에 없죠”라며 하소연했다.
강원도에서만 한 해 1만ha가 넘는 지역에서 간벌나무가 산에 방치되면서 비롯된 문제다. 지난해 수해 이후 2개 군에서 처음으로 간벌나무를 수거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강원도 홍천군 용택식 산림축산과장은 “현재 수거사업은 한 30%, 10ha 한다면 3ha 정도 그 지역을 수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도 강원도 산간 곳곳에는 이처럼 간벌한 뒤 잘려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 간벌목은 봄철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불을 도리어 번지게 하고, 집중호우 때는 수해피해를 키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수거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 환경위기 시계,
9시 15분 올해 최악 기록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알려주는 ‘환경 위기 시계’의 올해 현재 시간이 ‘매우 위험한 상태’인 9시 15분으로 기록돼, 역대 조사에서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글래스 재단이 지구 환경과 관련해 90여개국의 정부와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환경위기 시계가 매우 위험한 상태인 9시 15분으로 기록됐으며, 지난해보다도 10분 늦어진 역대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 위기 시계는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수치를 바탕으로 12시를 지구 파멸의 시각으로 정해 지구 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하는 시계다.
환경 위기 시계는 6시부터 9시까지는 지구 환경이 ‘위험한 상태’, 9시가 넘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를 의미하며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지난 92년의 시간은 7시 49분이었다.

■ 서울 대형 건물 빗물 저수조 의무화
태풍 ‘매미’와 관련, 서울시내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물 등에 빗물 저수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물, 아파트 등의 지하에 빗물 저수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2천8년까지 조성되는 은평뉴타운의 모든 공공건물 등에 저수조를 설치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 서초구는 관내에서 신축예정인 모든 아파트에 빗물저수조 설치를 의무화한바 있다.

■ 이어도 태풍관측 전초기지
제주도보다도 더 먼저 태풍 매미의 위력을 실감했던 곳이 바로 이어도의 해양과학 기지다.
기지를 쓰러뜨릴 듯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쳤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태풍 매미가 지나간 뒤 선박 접안시설의 철제난간이 파도에 쓸려가 버렸고 둥근 계단시설물도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해수면에서 9m 높이에 위치한 기지 1층까지 파도가 몰아쳐서 바닥에 깔려 있던 철판 일부가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연구원들의 조사결과 전체적인 기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우려가 됐던 옥상에 설치된 관측기구들은 손상을 입지 않았다.
고려대 대기환경연구실 박정후 연구원은 많이 걱정이 되었지만 아무런 손상이 없이 자료도 제대로 나오고 있다며 다행이라고 피력했다.
기지 내부 태풍 관측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풍 매미는 이어도 동쪽 150km를 통과했고 파고는 9m, 평균 풍속은 초속 37m로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0m가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심재철 박사는 일부 시설물이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모든 관측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태풍의 전초기지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해양연구원은 이어도 기지에 태풍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카메라 등을 추가로 장착해 태풍 관측 기능을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토사, 수중생태 위협
동해안에 지난해 태풍 루사 때 흘러든 토사가 수중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또 이번 태풍 매미로 흘러든 토사가 바닷속에 쌓이면서 어장의 환경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정해역인 강원도 양양 남해 앞바다는 수심 40m의 깊이까지 바위에 흙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흙 속에는 숨을 쉬지 못한 조개류가 폐사한 채 널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루사에 이어 태풍 매미로 토사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작년 루사 때 온 뻘과 올해 매미 때 온 진흙이 합쳐져서 엄청난 양의 뻘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바다로 흘러든 토사가 심각한 이유는 바닷속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수중생물의 성장이나 번식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토사는 빛을 차단하고 포자를 덮어 해조류의 성장을 막는다. 또한 해조숲이 많이 줄어들어 바다에 사는 생물종 다양성이 급격히 낮아지게 돼 큰 문제가 된다.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는 바람에 피해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강릉지역에서 지난 2001년 8천톤이 넘던 어획량이 올해는 4천여 톤으로 절반이나 줄어드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 기상청 해일 경고 미흡 지적
기상청이 태풍 매미에 대한 예보 업무를 하면서 해일 경고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태풍 매미가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심각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데도 기상청이 해일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는 간단한 보도자료만 내놓고 적극적인 경고를 게을리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오영식 의원도 해안지방의 태풍 피해는 주로 해일에 의한 것인 만큼 정부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밀한 예측 시스템과 적극적인 재해 대책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도 이와 관련, 기상청이 해일의 규모와 피해 예상지역 등을 보다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태풍상식 ★

■ 태풍이란 무엇인가?
태풍은 저위도 해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중위도에서 발생하는 온대저기압과 구별해서 부르는 학술적 명칭은 열대저기압이다. 거의 원형의 모습과 한가운데 눈을 갖고 있는 것이 발달한 태풍의 특징이다.

■ 태풍의 발생 이유
태풍이 왜 발생하는 것일까? 특히 학생들이 게시판에 물어보는 사항 중에 이 항목이 많이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의 답변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문자 그대로 ‘왜’ 발생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어떠한 경우에 태풍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참 어렵다. 어떤 현상이 어떻게(how?) 발생하는 것인가에는 답변이 있을 수 있으나 왜(why?) 발생하는가는 일종의 철학적 질문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왜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태풍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태풍은 대개 저위도 해상에서 발생하여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소멸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동안에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 일단 태풍은 저위도에서 발생하여 고위도에서 소멸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온도가 높은 곳에서 발생하여 온도가 낮은 곳까지 이동했다는 말이다.
또한 태풍은 수증기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시켰다는 말이 된다. 지구의 전체 에너지의 분포를 보면 태양 에너지를 많이 받는 저위도에서는 에너지가 남게되며 태양 에너지를 적게 받는 고위도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대기는 끊임없이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운동으로 해들리 순환, 중위도에서의 고, 저기압 등이 끊임없이 고위도로 에너지를 수송한다. 태풍도 그러한 도구 중 하나이다.
에너지가 남아 돌아가는 저위도의 열을 고위도로 수송시키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조물주의 많은 섭리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떠한 과정으로 태풍이 발생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열대 해상에서도 기압이 낮은 곳이 있을 터인데 그 날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균적으로 약 10-15도 부근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놓여진 열대수렴대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는 항상 적운성 구름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위성사진을 보면 대규모의 구름 무리가 언제나 그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조건이 맞으면 원형의 조직화된 구름무리로 발달하게 되는데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필요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높은 해수면 온도(최소한 26도 이상)를 들 수 있으며, 둘째, 바람의 연직시어가 작은 곳. 말하자면 상층 바람과 하층 바람의 차이가 적을 때 태풍이 발생하며, 세 번째로는 상층에서 강력한 저기압이 있을 때에도 태풍은 발생한다.

■ 태풍의 이름이 지어진 동기
2001년부터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 회원국 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14개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안한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한다.
태풍 이름을 제시한 나라는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한국, 태국, 미국, 베트남 이상 14개 나라이다. 그 전까지는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에서 미국식 이름이 사용되었으나, 1998년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31차 태풍위원회에서 새 천년부터 새로운 아시아권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결정된 바 있다.

■ 태풍은 왜 대부분 북쪽으로 진행하는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학적인 지식을 요구하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형의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다.
자전 효과는 극에서 가장 크고 적도에서 가장 작다. 말하자면 북극에 서 있으면 가만히 있더라도 하루에 1회 회전하게 되며 적도에 서서 동쪽을 향해 있으면 항상 동쪽을 향하게 된다.
이것을 지구와도 혹은 행성와도라 한다. 소용돌이인 태풍은 자체의 바람에 의한 와도와 지구와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태풍은 주변의 영향이 없다면 북서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원리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태풍을 축대칭이라고 간주하면 동서를 나누어 동쪽은 남풍계열의 바람이 서쪽은 북풍계열의 바람이 탁월하다.
따라서 동쪽에서는 지구와도가 작은 쪽에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와도가 감소한다. 반대로 서쪽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와도가 증가한다.
즉 태풍과 별개로 태풍의 강도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태풍의 동쪽에는 고기압성 흐름이, 서쪽에서는 저기압성 흐름이 발달하여 쌍극자 모양을 띄게 된다. 이것이 태풍을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주변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쌍극자 순환은 태풍의 저기압성 순환에 의하여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반시계방향으로의 회전은 무한히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평형상태가 되면 고기압성 순환의 중심은 태풍의 북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은 태풍의 남서쪽에 위치하게 되어 결국에는 태풍을 지속적으로 북서쪽으로 이동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1979년 20호 태풍인 Tip(7920)이 지금까지 발견된 태풍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Tip은 1979년 10월 12일 06 UTC 에 870 hPa를 기록했다.

■ 태풍은 우리에게 피해만 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자연에는 ‘보상의 원리’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 모든 생태계 역시 보이지 않는 법칙에 의해 서로 공존하고 있다. 태풍 역시 우리에게 피해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적도상에서는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과잉이 되고, 극지방은 반대로 모자라게 된다. 이 에너지의 불균형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게 된다.
태풍의 힘은 수증기의 잠열이다.
적도 주위 바다에서는 태양 에너지로 인해 많은 양의 바닷물이 증발을 하게 된다. 이 증발을 통해서 얻는 잠열로 인해 태풍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된 태풍은 점점 고위도로 진출하게 된다. 적도에서 얻은 에너지를 고위도까지 이동시키게 된다. 이렇게 태풍은 저위도와 고위도의 에너지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태풍은 육지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지만 바다 생태계에는 도움도 준다.
엄청난 바람으로 인해 바닷물이 아래위로 서로 섞이게 되어 어류들에게 영양염류를 공급한다.
(자료제공-태풍연구센터 041-850-8749, 8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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