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면의 3%만이 생태계 보존 가능 지역?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4-25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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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30여 년 전 야생지역은 보존과 보호조치의 우선순위였다. 최근에 와서야 온전한 서식지에 초점을 맞춰 황야를 측정하며 이를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최근 ‘삼림과 글로벌 변화에서의 프론티어(Frontiers in Forests and Global Change)’에 실린 논문 “어디에서 생태학적 무결성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을까(Where Might We Find Ecologically Intact Communities?)”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진 Flickr

자연 생태계의 무결성은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에 의해 2020년 이후 지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서 중요한 목표로 인정되었다. 캠브리지 대학의 보존생물학자 앤드류 플럼프트레 교수에 따르면 “온전한 서식지가 점점 더 파괴되면서 온전한 서식지의 가치가 생물다양성과 사람 모두에게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많은 종들이 침입종이나 질병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결성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는 없다. 과거 평가에서는 인간이 서식지 무결성에 미치는 영향을 매핑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지구 표면의 20~ 40%가 (인간의 정착지, 도로, 빛과 소음 공해 등) 인간의 파괴로부터 자유로운 것으로 추정하였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인간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들은 KBA(핵심 생물 다양성 지역) 기준 C 사이트에 대한 범위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IUCN 적색 멸종위기종 목록(Red List of Threated Species)에 속하는 종들의 멸종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 날짜인 서기 1500년을 기준으로 삼았다. 저자들은 서식지 무결성 외에도 특정 지역이나 수역에 살고 있는 동물의 무결성(동물 종의 손실 없음)과 기능적 무결성(생태계의 건강한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 이하의 동물 밀도의 손실 없음)도 평가했다.

 

저자들은 이 세 가지 무결성 측정을 적용할 경우 KBA 기준 C에 따라 적격 사이트의 수가 어떻게 감소하는지 연구했다. 그들은 기준 C가 기능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부위로 정의될 경우 지구 지상 표면의 2%에서 3% 사이만이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10배 낮은 수치이다. 유감스럽게도 측정된 사이트의 11%만이 보호 구역으로 덮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인된 대부분 지역은 원주민 공동체가 관리하는 영토와 일치하며, 이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들은 "기능적으로 무결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은 공해와 툰드라 생물군계를 위한 동부 시베리아와 북부 캐나다, 아마존과 콩고 분지 열대림 일부, 사하라 사막 등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꼭 절망적일 필요는 없다. 연구진은 지구 표면의 20%만 온전한 서식지로 되돌릴 수 있도록 종을 도입함으로써 무결성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결과는 인간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 해소될 수 있고 인간의 영향이 적은 지역에서 사라진 종들의 재도입을 통해 생태학적으로 온전한 지역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KBA 기준 C에 따른 지역을 파악하면 보존과 복원을 위해 이들 부지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0년 이후 세계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따라 완전한 기능적 무결성을 갖춘 온전한 서식지 내 특정 장소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며, 생태적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는 지역에 복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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